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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못생겨도 영양만점! 호박의 종류와 효능



호박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양 음식으로, 체력이 약해지거나 빈혈이 있을 때 섭취해왔다. 호박에 들어 있는 각종 항산화 물질과 칼슘, 철분 등은 면역력 향상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호박의 당분은 소화력이 뛰어나 성장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의 영양분 흡수에 효과적이다.

 

다른 채소들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이 들어 있고,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인 칼륨도 풍부해 피로 회복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호박은 익힘 정도에 따라 식감이 다양하고, 고유의 단맛으로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호박의 종류와 그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손발 저림과 골다공증에 좋은 늙은 호박

 

늙은 호박은 호박 중에서 가장 크고 겉이 단단하며 속의 씨가 잘 여문 호박을 말한다. 생김새 때문에 맷돌호박, 청둥호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늙은 호박은 다른 채소보다 비타민E4배 정도 많고, 채소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함유량을 자랑한다. 비타민E는 혈관을 확장하고 혈전 응집을 억제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손발 저림이나 냉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E는 호르몬 조절에도 작용해 어깨 결림이나 요통 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늙은 호박은 씨앗에도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호박씨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을 비롯해 철, 아연, ,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다.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은 물론, 관절염이나 갱년기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호박씨에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전환되는 트립토판이 풍부해 숙면과 우울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혈관 건강과 시력 보호에 좋은 단호박

 

서양계 호박의 한 품종인 단호박은 당도가 높고 밤 맛이 나서 밤호박으로도 불린다. 단호박의 단단한 껍질은 노란색을 띠고 있는데, 이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 때문으로 호박 중에서 가장 높은 함량을 자랑한다. 베타카로틴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불포화지방의 축적과 혈전의 생성을 억제해 심근경색의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질환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암의 발생과 진행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각종 암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비타민A는 눈의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해 시력을 보호하고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피부 노화 방지와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단호박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물이 아닌 기름에 녹는 지용성 물질이므로 기름에 볶거나 오일류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위궤양과 기억력 향상에 좋은 애호박

 

애호박은 호박이 조금 덜 자란 상태의 어린 호박을 일컫는다. 중앙아메리카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동양계 호박으로, 다 자라지 않아도 달고 맛이 좋아 애호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애호박은 위궤양 환자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애호박에는 비타민C100g35mg 정도로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C의 주성분인 아스코르빈산은 위장 질환의 주범인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애호박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은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을 배가시켜 궤양의 원인 물질인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애호박에는 레시틴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레시틴은 뇌세포를 활성화하고 뇌 혈액의 순환을 촉진해 두뇌 발달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애호박에 함유된 비타민B1은 체내에 쌓인 당질을 분해해 혈당 수치를 감소시켜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와 부종 완화에 좋은 주키니 호박

 

애호박과 오이를 합쳐놓은 듯한 모양의 주키니(zucchini) 호박은 가지와 식감이 비슷하고,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애호박보다 통통하고 색이 짙어서 돼지호박으로도 불린다. 주키니 호박은 100g15Kcal로 열량이 매우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주키니 호박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키니 호박에는 전해질인 칼륨도 많이 들어 있다.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부종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얼굴이나 다리가 자주 붓는 사람에게 좋다. 주키니 호박에는 DNA 핵산 합성과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인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임산부는 물론 빈혈 증세가 있는 경우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