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이 더욱 맛있어 지는 계절이다. 2월부터 4월까지 제철을 맞아 바지락은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특유의 감칠맛은 더욱 짙어지며, 영양이 꽉 차게 된다. 크기는 작지만 원기 회복에 탁월한 건강식품 바지락은 어떤 영양 효능을 갖고 있을까?
작은 고추가 맵다, 바지락의 영양효능
빈혈이 있다면 바지락을 주목하자. 빈혈은 혈중에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으면 발생하는데,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성분이 철분이다. 바지락에는 바로 이 철분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빈혈 환자가 바지락을 자주 먹으면, 바지락 속의 철분이 헤모글로빈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빈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바지락에는 자양강장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타우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타우린은 신체에 혈전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여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의할 점은 타우린은 수용성 아미노산이기 때문에 바지락을 물에 넣고 끓일 경우, 국물까지 함께 먹어야 영양성분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바지락에는 미량 영양소이지만 신체의 생식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 요소인 아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온몸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바지락
바지락이라는 이름은 호미로 갯벌을 긁으면 바지락과 부딪힐 때 ‘바지락 바지락’ 소리가 나서 붙여졌다고 한다. 바지락을 해감 시킬 때도 역시 비슷한 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자신의 이름을 온 몸으로 부르고 있는 것 같아서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몸에 좋은 영양소로 꽉 차 있고, 육즙이 가득한 바지락을 어찌 안 먹을 수 있을까? 신선한 샐러드부터 해산물 오일 파스타, 바지락 전까지 다양한 요리에 바지락을 활용해보자. 입맛을 살리는 동시에 건강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한 끼 식사가 될 것이다.
한 그릇의 보약, 제철 기운을 담은 ‘바지락 영양죽’
생바지락은 100g당 총열량이 60㎈로 저칼로리 식품이다. 칼로리는 낮지만 앞서 소개한 것처럼 빈혈 예방, 기력 회복 등 영양효능은 매우 뛰어나다. 오늘은 바지락을 이용하여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바지락 영양죽’을 소개한다.
- 필요한 재료
밥 한 공기, 당근 20g, 애호박 20g, 표고버섯 1~2개, 바지락 1봉(200g), 굴소스 1/2TS
- 만드는 과정
1. 기름을 두른 팬에서 0.5mm의 크기로 다진 당근과 애호박을 볶는다. 불린 건 표고버섯을 다져서 함께 볶다가 굴소스를 넣어 같이 섞는다.
*Tip : 생쌀을 사용하여 죽을 만들면 이 과정에서 참기름과 함께 쌀을 볶은 후 2의 과정으로 넘어가면 된다.
2. 해감한 바지락을 물에 넣고 삶아 바지락은 건져내고 육수만 보관한다.
1의 냄비에 밥과 함께 바지락 육수를 넣는다.
*Tip : 건표고버섯 불린 물을 바지락 육수와 동량으로 넣으면 감칠맛과 영양이 더 깊어진다.
3. 육수를 계속 보충하며 냄비 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 주걱으로 저어준다.
4. 쌀이 어느 정도 퍼지면 바지락 살을 넣고 소금 또는 간장으로 간을 맞춰 완성한다.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깊은 맛이 살아있는 영양만점 바지락 죽. 기호껏 김가루나 통깨를 뿌려서 먹으면 입맛이 없을 때도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들어가는 야채는 다양하게 넣어도 좋지만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단한 재료부터 볶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냉이와 같은 봄나물을 마지막 단계에 넣어 끓이면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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