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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더워지는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



코로나19로 개인위생 관리 수준이 높아졌다. 덕분에 여러 감염병도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매년 유행하는 계절성 감염병은 면역력이 높아도, 손 씻기를 열심히 해도 감염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봄부터 시작해 여름까지 특히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에 대해 알아본다.

 

  


유행성이하선염

 

2~6세 유아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명 볼거리라고도 불린다. 귀 아래에는 침샘이 있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볼이 붓고 열이 나며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동반된다. 증상은 보통 14~18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데, 증상 발현 후 1~3일째 심해졌다가 서서히 가라앉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심할 경우 뇌수막염, 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의 위험도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주로 감염자의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회복될 때까지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예방접종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씩 MMR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수족구병

 

생후 6개월에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아직 없다. 그래서 손을 자주 씻고 이를 자주 닦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족구병은 콧물이나 대변, 물집의 진물 등과 접촉 시 장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옴으로써 생기기 때문이다. 손이 자주 닿는 장난감이나 문손잡이를 소독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손, , , 뺨 안쪽, 입술, 손가락 사이 등에 3~7㎜의 물집이 생기며 고열, 피로감, 가려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증상이 가라앉고 수포도 사라진다. 하지만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신경계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쯔쯔가무시증

 

야외활동 중에 털진드기 유충에 물릴 경우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수 있다. 잠복기는 1~3일 정도로 오한, 발열, 두통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구토, 복통, 근육통 등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 또한 풀밭에 앉는 행위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만약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한 돗자리와 착용했던 옷은 외출에서 돌아온 즉시 세탁하자.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균은 24~45°C의 따뜻한 물에서 번식이 이루어진다.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레지오넬라증이 많이 발생한다. 물방울 입자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진 레지오넬라균을 들이마심으로써 감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가볍게 지나가는 독감형, 그리고 발열, 기침, 근육통, 두통 등 독감과 증상이 비슷한 폐렴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마른기침이 나고 고열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당뇨, , 만성폐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앓고 있을 경우 치명률도 높아 유의해야 한다.

 

기본적인 예방법은 실내 공기 환기와 에어컨 관리다. 에어컨은 가동할 때 내부에 습기가 많이 발생하므로, 자주 청소하고 사용 후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물이 자주 닿아 있는 샤워기, 수도꼭지, 정수기 등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