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단백질의 보고, 바로 계란이다. 계란은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작은 한 알에도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식재료다.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식재료인 만큼 계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있다. 간혹 계란 요리를 위해 날계란을 깨 그릇에 담으면 붉은 반점같이 보이는 것이 있다.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 섞어주니 마치 피처럼 번지는 것처럼 변하기도 한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먹어도 되는 계란일까?
알쏭달쏭 계란 하나,
혈반 계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의 붉은 반점은 ‘혈반’이라고 불린다. 계란 노른자가 만들어질 때 실핏줄이 터져 흰자에 유입되거나 배란 과정에서 노란자 막상의 혈관이 파괴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산란하는 닭의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비타민K나 D가 모자라는 경우, 또 주변 닭과의 스트레스나 환경적 소음 등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또 처음 알을 낳거나 노산인 경우 혈반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다. 백색계보다는 갈색계에서, 또 닭장에서 사육하는 경우보다 자유로운 사육 환경에서 더 발생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혈반을 발견했을 때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잘 익혀 먹으면 건강에는 문제가 없어서 그대로 섭취해도 되지만, 신경 쓰인다면 혈반 부분을 제거한 뒤 먹으면 된다.
혈반이 점 형태로 나타난다면, 혈란은 흰자 전체가 혈액으로 엉켜버린 계란을 말한다.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비타민A, K가 결핍된 산란계에서 나타난다. 난소 및 난관 혈관 파열이 주된 요인이다. 영양학적으로 혈반이나 혈란 모두 문제는 없으며, 해당 부위를 적당히 덜어내고 잘 익혀서 먹으면 괜찮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알쏭달쏭 계란 둘,
쌍란
흔히 볼 수 있는 계란 중 ‘쌍란’이 있다. 노른자가 두 개인 경우를 말하는 쌍란은 암탉이 노른자를 2개 배란하면서 생긴다. 난포가 과다 생성돼 일어나는데 산란 초기의 암탉에서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돌연변이’인가 걱정하는 경우가 있지만 먹어도 안전하고 노른자가 2개이기 때문에 비타민A와 B가 더 풍부하다. 노른자가 2개여서 비만이나 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 함량도 높지만 노른자가 한 개인 계란과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알쏭달쏭 계란 셋,
무황란
아예 노른자가 없는 무황란도 있다. 처음 알을 낳는 경우 무황란을 낳기도 하는데 노른자가 없이 흰자와 계란 껍질 사이 막인 ‘난각막’, 껍데기인 ‘난각’으로만 형성된 계란을 말한다. 난소에서 노른자를 배란하지 못해 흰자만 형성돼 알을 낳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산란 말기에 낳는 경우에도 무황란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닭은 산란 연령이나 사육 환경, 주변 닭과의 스트레스 요인 등에 따라서 다양한 알을 낳는다. 무엇보다 계란을 고를 때는 위생적으로 세척이 된 계란인지, 또 껍질에 금이 가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피고 실온 보관보다는 냉장 보관으로 신선도를 유지한 계란을 고르는 것이 좋다.
<도움말=축산물품질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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