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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안동 가볼 만한 곳, 신세동 벽화마을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하늘도 푸르고 높아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곳이 많은 시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인기 관광명소보다는 언택트 관광지를 선호하게 되고 단체여행보다는 홀로 여행이나 커플 여행, 또는 가족여행지로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지역의 여행지를 찾는 편입니다. 그래서 언택트 여행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안동의 관광명소 신세동 벽화마을을 소개합니다.

 

전국에 벽화마을은 다양하고 특색이 많은 편인데요. 이번 안동의 벽화마을은 지형지물을 잘 활용한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기 충분했습니다. 아기자기함과 컬러풀은 물론이고 좁은 골목에 그리고 그 지역 건축물에 어울리도록 표현해서 관람하는 동안 미소를 지었습니다.

 


신세동 벽화마을은 안동 동부초등학교와 성진골 주변에 2009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로 인해 조성되었습니다. 세월을 정지시킨 것 같은 골목 주택가 벽면과 길 또는 담벼락마다 아기자기한 그림, 재미있는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위치가 높은 산동네라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치 전망이 정말 좋은 곳입니다.

 

안동 신세동 그림애 문화마을이란 대표적인 안내라고 할 수 있는 달그림과 팔레트를 든 토끼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으로 반깁니다.

 

 

마침 동네 어르신 할머니들이 감나무 그늘 아래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그 옆에 벽면에 글씨와 잘 어울립니다. ‘꽃보다 우리 할매란 문구와 어우러집니다.

 

 

안동 동부초등학교 외벽에 그려진 커다란 얼굴들, 할머니와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평화롭고 자유스러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친근한 이웃 아저씨 모습도 성진골 마을을 지켜보고 있는 듯합니다. 오래된 자전거와 함께 인자한 모습이 동네 어르신들의 넉넉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마을 언덕길을 오르면서 마주하는 그림들은 익숙하면서도 재치가 넘칩니다. 해바라기가 화사하게 반겨주고 스파이더맨이 담을 타고 내려오네요.

 

 

달동네처럼 이리저리 얽힌 골목길 따라 오르다 보면 방향을 잊어버리기 쉽지만, 마주하는 곳마다 재미있는 그림들과 작은 조형물들에 절로 웃음을 지으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듭니다.

 

 

전봇대를 타고 오르는 나팔꽃과 다람쥐 한 쌍도 만나고 저 위에 전망대도 보이네요. 안내 지도만 따라가다 보면 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어서 어디를 가야 할지 미리 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초록색 청개구리와 핑크색 청개구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네요. 초록색 청개구리는 이제 막 풀숲에서 뛰어오른 모습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안동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마을 건너 다리도 보이고 천도 보입니다. 저 멀리 아파트 단지도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이네요.

 

 

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을 들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의 소녀상도 만납니다. 그 뒤로 낮은 지붕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마을길을 둘러보다 보면 이렇게 본의 아니게 남의 집 마당도 훔쳐보게 되는데요. 부지런한 할머니가 빨래를 햇살에 널어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붕 전체를 호박 넝쿨이 덮어 시원하지 않을까 하기도 하는데요. 누런 늙은 호박도 가을 햇살에 더욱 영글어 갑니다.

 

 

길이 좁아 두 사람 정도 비켜갈 폭이지만, 그런 골목길마다 많은 사연들이 담겨 있습니다. 가파른 골목길 거닐다가 쉬어 가라고 벤치도 놓여있고, 어느 집으로 향하는 막다른 길은 정말 가파르고 좁디좁았습니다. 수십 년 이 길을 오르내리며 사셨을 할머니의 허리 굽은 모습이 떠오릅니다.

 

 

토끼 모형과 빨랫줄의 빨래집게가 파란 하늘에 감성을 자극하고 여행자의 여유를 갖게 합니다.

 

 

안동에 가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신세동 벽화마을은 전망이 정말 좋고, 골목마다 그림과 만화가 이야기를 걸어오는 것 같습니다. 탁 트인 시야에 안동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심호흡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할매네 점빵에서는 마을공동체 관광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들러 안동을 대표하는 기념품도 구입하는 건 어떨까요? 가족나들이 또는 연인들의 커플 데이트 코스로, 안동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