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좋지 않은 이유는 수십 가지에 달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셀 수 없이 많은 화학 물질들이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필자도 한때 애연가였다. 담배 찾아 삼만리였던 적이 무수히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금연을 시작한 뒤로 담배 냄새가 점점 역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어느 정도는 금연에 성공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필자처럼 금연 이후 달라진 신체의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금연 성공을 외치려면 몇 년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금연에 따른 효과, 우리 몸의 변화
담배를 일단 내려놓고 천천히 관찰해보자. 보통 흡연자들이 담배를 입에 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필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짧으면 30~40분 길어야 3~4시간 아니었을까 싶다.
어쩌면 하루 반나절도 안 되는 시간에 다시 담배를 찾는 건 그 중독성에서 깨어 나오지 못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우선 담배를 중단하고 1시간 이내의 몸의 변화는 혈압과 맥박의 정상, 손발 체온의 정상으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8시간가량이 지나면 고비는 시작된다. 뇌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부르고 있지만, 일산화탄소와 산소량은 점점 회복세를 지나고 있다.
맥박과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와 심장발작의 위험요소는 모두 감소한 시점이다. 여기서 4시간을 더해 12시간이 지나면 니코틴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시기로 심장발작의 위험을 줄어들지만 다소 무기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이어 잠을 자고 다시 하루를 맞는 24시간이 지나면 불안, 초조 등의 스트레스가 이어지는 금단현상이 시작될 때다. 아무래도 가장 예민한 시기가 이때로 필자의 지인은 이 시기를 견디기 힘들어 장거리 해외여행도 포기하기까지 했다.
이제 이틀이 지난 48시간을 맞으면 혈과 속의 니코틴은 거의 빠져나왔을 때다. 신경 말단 기능이 올라가고 후각과 미각도 살아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뭔가 입에 담배가 아닌 다른 걸 찾는 시기도 이때가 아닌가 싶다.
72시간이 되는 3일째를 맞을 때는 금단현상이 가장 높아질 시기이기도 하다. 정신적으로는 피고 싶은 욕망이 가장 강렬해질 때이고 육체적으로는 담배 때문에 생겨난 치아의 착색도 사라지고 담배로 찌든 입 냄새도 사라지기 시작한다.
수십 번 혹은 수백 번의 고뇌와 고통을 감내하면서 담배를 멀리했다면 이제 2주 차의 신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흡연자의 냄새는 사라지고 얼굴도 조금씩 좋아지는 시기를 맞는다.
숨이 차오르던 과거와 달리 운동도 한결 편해지고 잦은 기침을 통해 폐에 쌓인 노폐물을 가래로 뱉어내는 과정을 겪게 된다.
아직 금연에 성공했다고 단정하긴 이른 시기다. 그렇게 3주 4주를 지나 2개월 3월에 다다르면 폐의 기능은 완전히 회복되었고 아침에는 상쾌함을 맛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대망의 1년을 맞이했다면 심장질환 발생률을 50% 줄인 효과를 본 것이다. 비흡연자와의 동일 선상에서 평가한다면 최소 3년에서 5년은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10년이 금연으로 이어졌다면 폐 관련 질환은 50% 줄어 비흡연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험을 맛보게 될 것이다.
성공적인 금연 효과를 위해! 금연 클리닉으로 도전!
금연을 위해 각 지자체별로 마련된 보건소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각 보건소에서는 금연 클리닉 제도를 운영 중이다. 금연 패치, 껌, 금연침 등 약 10만 원 상당의 물품은 물론 금연 성공 시 현금이나 물품 등을 제공하는 지자체도 상당하다.
우선 일차적으로 상담을 받는데 생활습관, 니코틴 의존도, co 측정 등 흡연력 평가 등을 통해 금연 방법을 결정한다. 금연 시작 후 6개월까지는 총 9차례의 상담을 기준으로 금연보조제를 제공하고 흡연 욕구 및 금단증상을 관리한다.
추후 1년까지는 전화, 문자,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금연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금연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서울 노원구의 경우에는 금연 성공 시 12개월엔 10만 원, 24개월엔 20만 원, 36개월엔 30만 원을 제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헤비스모커들을 위한 금연 캠프도 있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입원환자 대상 금연지원 서비스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약 6개월간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참가비를 내고 캠프 수료 후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전문치료형 캠프는 4박 5일간의 지역 금연 지원센터 병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약 6개월간의 사후관리를 받게 된다.
필자도 엄밀히 말하면 금연 중이다.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아껴두고 싶다. 생각의 차이겠지만 참는다는 생각 말고 그냥 안 피던 거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보면 어떨까?
프리랜서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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