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왁싱이 유행하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그루밍족 남성들도 다리나 눈썹 털을 정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기나 항문 등 회음부의 체모를 부분 혹은 전부 제거하는 브라질리언 왁싱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미관상 좋다는 이유에 더해 털이 많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는 이유로 왁싱이 건강에 도움 된다는 낭설도 심심치 않게 퍼지고 있다. 실제로 성병 가운데 사면발니라는 질환의 경우, 털을 제거하면 감염을 막을 수는 있다. 다만 왁싱이 건강에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다양한 왁싱의 방법
왁싱의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면도와 크림을 이용한 제모, 왁스를 제모하려는 부분에 바른 뒤 떼어내는 방법, 레이저로 모낭에 열을 가하는 시술 등이다. 일반적으로 왁싱이라 하면 왁스를 이용해 털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제모 크림의 경우 털의 수분을 증가시켜 털이 쉽게 끊어지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다. 그러나 제모 크림에 포함된 화학성분이 강력해 화상 혹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왁스를 이용한 털 제거는 홍반, 색소침착, 모낭염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레이저 제모는 제모 크림이나 왁스 시술보다 털이 다시 자라는 걸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모근이 피부 속에서 폭발해 화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자신에게 맞는 왁싱법을 충분한 상담한 후에 시술을 받아야 한다.
더 주의해야 할 브라질리언 왁싱
특히 브라질리언 왁싱은 주의해야 한다. 다리나 눈썹 왁싱의 경우, 비교적 간단하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성기 주변 왁싱의 경우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남성과 여성의 성기 주변 피부는 매우 예민하다.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왁싱을 했을 때는 모공 각화나 염증,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주변의 털이 예민한 부분을 보호하고 있기에 주변 이야기만 듣고 왁싱을 결정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포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왁싱 이후 찰과상이나 가려움, 열감이 발생했다는 부작용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유행처럼 왁싱을 선택하기보다는 정말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따져보고, 믿을 만한 곳을 선택해 왁싱을 받아야 한다.
왁싱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왁싱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 왁싱 후에는 해당 부위의 피부 진정이 필요하다. 시술 3일 이후부터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시술 부위의 각질을 제거해준다. 시술 후 1~2주간은 수영장과 목욕탕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소독약이나 수영복이 시술 부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술 후 적어도 2~3일간은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시술 이후 전용 보습크림을 발라주면 착색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직접 제모한다면 전문가의 조언은 필수
병원이나 전문 업소 방문을 부담스러워해 스스로 제모를 할 때는 더 조심해야 한다. 제대로 소독이 되지 않은 기구나 크림, 왁스를 사용하면 피부염증과 모낭염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직접 제모하기 전,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 등을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제모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민일보 기자 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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