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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전립선염의 원인과 종류, 그리고 치료법

전립선염의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고 치료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은 까닭에 전립선염의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다만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이란 전립선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그 원인이 세균인 경우를 세균성 전립선염, 세균이 아닌 것을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라고 한다.

 

 

 

 

급성 전립선염은 고열과 오한, 하부요통, 회음부 통증, 배뇨 급박뇨, 빈뇨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세균성 전립선염의 두 가지 종류, 급성 전립선염과 만성 전립선염

 

세균성 전립선염 중 갑작스럽게 심한 증상이 생긴 경우를 급성 전립선염이라고 하고, 급성기 후나 3개월 이상 심하지는 않은 증상이 지속하는 경우를 만성 전립선염이라고 한다.

 

급성 전립선염은 고열과 오한, 하부요통, 회음부 통증, 급박뇨, 빈뇨와 야간뇨 및 배뇨 곤란으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근육통 및 관절통 등의 전신증상도 함께 동반된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소변검사에서 세균뇨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 또한 매우 다양한데 주로 급박뇨, 빈뇨, 야간뇨,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편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전립선통이나 만성골반통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증상은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과 비슷하다.

 

다만 전립선액 내에서 염증세포는 많이 발견되지만, 각종 배양검사에서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전체 전립선염의 약 10분의 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 배양검사에서 자라는 세균을 기준으로 한 경우이고, 최근 분자유전학적 진단방법의 하나인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이용하여 전체 전립선염의 77%에서 원인균의 존재를 증명하였다는 연구 논문도 있으므로 세균성과 비세균성의 정확한 구별을 내리기는 어렵다.

 

 

 

 

 

세균감염에 의한 전립선염은 일반적인 세균배양검사로 배양이 안 되는 세포도 많음을 유의해야 한다.

전립선염의 대표적인 4가지 원인

 

전립선염의 원인은 대부분 잘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립선염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병의 원인균 등 세균감염에 의한 것인데 일반적인 세균배양검사로 배양이 안 되는 세균들도 많기에 초기 원인균을 증명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항생제 치료가 중요하다.

 

둘째, 자가면역에 의한 원인을 들 수 있는데, 우리 몸에 세균 등이 침입을 하게 되면 자가면역기전이라는 효과적인 방어기전이 시작된다. 이때 전립선 세포를 적으로 잘못 판단하여 스스로 공격하게 되어 염증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셋째, 전립선은 주위에 거미줄 같은 정맥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혈관들의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넷째, 전립선염 환자의 대부분은 신경이 예민한데 이렇게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면 전립선 주변 괄약근과 회음부 근육을 조이게 되고, 회음부 근육에 만성적인 긴장 상태가 지속하여 소변이 전립선 관을 따라 거꾸로 스며들게 되는데, 이것이 전립선염의 원인이라는 의견이 있다.

 

 

 

직장수지검사는 전립선을 촉진하여 전립선염의 진행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만성 전립선염의 원인과 검사 방법

 

하지만 대부분의 만성 전립선염은 원인이 한 가지로 국한하지 않고 세균감염을 비롯한 자가면역, 소변의 역류, 정맥 순환장애, 전립선액의 울혈, 회음부 근육의 이상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서로 악순환을 거친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립선 마사지는 전립선염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된다.

 

검진용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손가락을 환자의 항문을 통해 직장 내에 삽입 후 전립선을 촉진하는 것을 직장수지검사라고 하는데 전립선의 크기, 모양, 경도, 이동성, 통증 유무, 표면의 평활도, 온도 등을 파악하고 이것을 기초로 추가검사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검사다.

 

이러한 직장수지검사 중 전립선을 마사지하여 전립선액을 요도를 통해 받아서 감염의 소견이 있는지를 검사하는데 현미경으로 염증세포를 관찰하고 배양하여 세균을 확인한다.

 

또한, 분획 요검사라는 방광염과 전립선염을 감별하는 소변검사의 방법에도 쓰이는데, 이것은 전립선 마사지 전 소변, 전립선액, 그리고 마사지 후의 소변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전립선액이나 전립선 마사지 직후 받은 소변검사에서 염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전립선염으로 판정을 내리게 된다.

전립선 마사지는 전립선염의 치료에도 쓰인다. 특히 세균성이 의심되는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전립선 마사지를 병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비뇨기과 의사들이 사용하였던 방법이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전립선 마사지를 피해야 하며, 입원 치료가 원칙이다. ​

 

전립선염의 치료 방법과 주의해야 할 사항

 

일반적으로 세균에 의한 감염의 치료원칙은 적절한 항생제의 선택과 효과적인 배농(고름을 배출하는 것)인데 전립선 마사지는 이런 의미에서 배농의 효과가 있다.

 

전립선 마사지를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

 

환자 개개인의 증상 등을 고려하여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그 빈도는 일주일에 약 3회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하지만 전립선 마사지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인데 이것은 전립선의 염증이 전신으로 파급되어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경우 때로는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요도 내에 카테터 삽입은 금해야 하고, 반드시 배꼽 아래로 구멍을 뚫고 카테터를 방광 안으로 꼽아서 소변을 배출시켜야 한다.

 

만일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에 전립선 마사지를 하면 전립선 안에 있는 세균이 혈관 내로 번지는 무서운 세균성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피해야 한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입원 치료가 원칙이며, 균 배양검사와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광범위 항생제를 정맥으로 투여하고, 급성기가 지난 후 약 1주일 후에는 먹는 약으로 투여한다.

 

또한, 만성 전립선염으로 이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3∼4주 이상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며, 이후 적어도 4개월 뒤에는 치유가 완전히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연구소 흥승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