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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척추측만증의 종류에 따른 원인과 치료법

 

 

 

척추가 휘어지면 나타나는 질병, 척추측만증

앉는 자세가 좋지 못한 경우, 기능성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측만증이란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병이다. 정상적인 척추는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을 이룬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면서 몸의 중심에서 틀어진 상태이다.

 

흔히 자세가 좋지 않거나 한 어깨로 무거운 가방을 오랫동안 들고 다녀서 척추가 휘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측만증은 측만증의 종류 중 한 가지인 기능성 측만증(비구조성 측만증)만을 생각하는 경우이다.

 

 

 

 

기능성(비구조성) 척추측만증이 나타나는 원인

기능성 척추측만증은 맹장염으로 한쪽 복부 근육이 경직되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능성 측만증의 경우, 자세를 바로잡는 등 원인을 바로잡으면 교정할 수 있다. 척추 자체에는 문제가 없이 다른 외부의 원인으로 발생하여, 일종의 이차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이다.

 

이런 기능성(비구조성) 척추측만증의 원인에는 자세의 이상에서 오는 자세성(postural) 외에도 다리 길이가 달라서 발생할 수도 있고, 사타구니 관절인 고관절이 굳어서 생길 수도 있으며, 허리 디스크(추간판 질환)나 척추의 양성 종양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가 흔히 맹장염으로 알고 있는 충수돌기염이 있을 때도 한쪽의 복부 근육이 경직되어 생길 수도 있고 정신적 히스테리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성(비구조성) 측만증의 경우는 그 원인을 제거하면 측만증은 사라지게 되고 악화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척추측만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성(특발성) 척추측만증

구조성 척추측만증은 심하게 악화될 수 있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기능성(비구조성) 측만증과는 다르게 측만증 대부분은 구조성(특발성) 척추측만증이며 기능성(비구조성) 척추 측만증과는 달리 휘어짐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의 휘어짐이 심해져 심폐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측만증, 청소년이 더욱 주의하여야 하는 질환

척추가 휘어진 모습의 엑스선 사진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은 아프지 않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병이지만 동시에 머리와 골반에 대해 척추의 회전 변형이 동반된다. 즉 머리와 골반은 정면을 보고 있는데 척추는 비스듬히 옆을 보는 모양이 되고 그 결과 한쪽 등이 튀어나오고 여성에서는 유방의 크기가 달라져 보이게 된다.

 

그 외에도 어깨의 높이가 달라지고, 허리 곡선이 양쪽을 비교하면 비대칭적으로 보여 한쪽은 잘록하고 다른 한쪽은 밋밋해진다.

 

척추가 휘어져서 발생하는 증상 자체도 중요하지만, 환자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도 중요한 문제이다. 정서적으로 민감한 청소년기에 외형적인 이상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손상으로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키가 작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기 때문이다.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더욱 많이 나타나는 구조성 척추측만증

그러나 구조성(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왕성한 학생들에게 많고 척추측만증이 있는 학생들의 평균키는 측만증이 없는 학생에 비해 크다. 때로는 척추 주위 근육의 불균형으로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측만증이 진행되면 흉곽의 발달에 이상이 생겨 폐 기능과 심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일반 엑스레이 사진으로 쉽게 진단될 수 있다. 측만증 진단을 위해서는 엑스레이를 90cm의 긴 필름으로 촬영해야 정확히 진단되며 등이나 허리를 찍는 데 쓰이는 작은 필름으로는 진단이 안 될 수도 있다. 또한 꼭 일어선 상태에서 방사선 촬영을 해야 한다. 측만증 중 가장 흔한 구조적(특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는 일반 엑스레이 사진으로 진단되며 정기적인 진찰에서 악화의 여부도 알 수 있다.

 

 

 

 

척추측만증 자가진단 집에서 스스로 척추측만증을 확인하는 방법

척추측만증을 스스로 검사할 수 있는 전방굴곡 검사

집에서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있는데 전방굴곡 검사(전굴검사)라고 한다. 실제로 이 방법은 초등 및 중고등학교에서 이용되고 있다.

 

전방굴곡 검사(전굴검사) 방법은?

1) 검사 대상자를 정면을 보고 서게 한 후 허리를 앞으로 숙이도록 한다.
( 이때 무릎은 굽히지 말아야 하며 양손은 아래로 뻗어 두 손끝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이런 자세를 취한 후 검사자가 앞 또는 뒤에서 등을 관찰하여 한쪽이 튀어나왔는지를 살펴본다.
- 한쪽 등이나 허리가 비대칭적으로 튀어나와 보인다면 척추측만증이 있을 확률이 90% 이상이다.

 

그러나 가끔 운동 선수들에게는 한쪽 근육만 발달하여 비대칭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자세의 이상으로 생긴 기능성 측만증의 경우는 이 검사에서 한 쪽이 튀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검사법은 구조성(특발성) 측만증과 기능성(비구조적) 측만증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척추측만증의 종류와 그에 따른 치료방법

엑스선 사진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받아야 하는 척추측만증

일단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측만증의 종류와 골격 성숙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대개 진찰과 일반 엑스레이 사진 촬영으로 측만증의 종류와 골격 성숙의 정도를 알 수 있다.

 

가장 흔한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엑스선 사진에서 측정한 각도가 20도보다 작으면 3~4개월마다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20도에서 40도 사이는 대개 보조기를 착용시키는 치료가 필요하고, 40도 이상의 측만증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이 원칙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 연구소 홍승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