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사했다. 심근경색증에 이은 심장 쇼크란다.

  김정일의 죽음은 돌연사에 해당한다. 예기치 않은 급작스런 사망의 형태다.

  이런 돌연사의 경우 대부분, 드러났던 아니건 심장에 문제를 갖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도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는 몇 년 전부터 나왔다. 그 후유증으로 2008년에는 뇌경색을 겪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심장 문제로 인한 돌연사가 갈수록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있다.

 

 

 

 

  심장돌연사의 원인 심근경색증,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몇 년 전 인기 가수 ‘거북이’ 임성훈(당시 38세)가 집에서 돌연사한 상태로 발견돼 세간을 놀라게 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의 사인도 급성심근경색이었다.  임씨는 한때 몸무게가 110㎏을 넘는 비만이었고, 3년 전에도 심근경색증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이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일부가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가 차단되면서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병이다.  고혈압, 당뇨, 고(高)콜레스테롤, 흡연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임씨 경우처럼 최근 심근경색증ㆍ당뇨병 등 이른바 '서구형 질병'에 걸리는 30~50대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젊은 사람이나 한창 일할 중년의 직장인이 돌연사로 세상을 달리하는 일을 종종 보게 된다. '이 나이에 설마'라는 이유로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도 병원을 늦게 찾아 치료시기를 놓친 탓들도 많다.

 

 돌연사의 80~90%는 숨어져 있던 심근경색증이 원인이다.  

30대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불과 수천 명 수준이었으나 요즘에는 3만명까지 늘었다. 젊은 환자들은 방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활동하다 숨어 있던 심근경색증으로 돌연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돌연사는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밤낮을 바꿔가며 일하는 교대 근무자들에게 많다.

 

 

  40대 등 젊은 나이에 발생, 자다가 숨지는 경우가 많아

  

 전남대병원이 심장 돌연사로 병원에 온 환자 중 사망 전 증상이 전혀 없었거나 관상동맥질환 치료 경력 등이 82명의 발생 유형을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환자의 평균나이는 50세였으며 남자가 66명으로 81%를 차지했다. 특히 40대 환자(26%)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50, 60대 환자였다.  이는 돌연사가 일반적인 심장질환 사망보다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돌연사가 발생하거나 목격된 시간은 자정에서 오전 3시 사이(24%)와 오전 9시에서 정오 사이(22%)가 가장 많았다.   이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시간이 대개 아침에 일어나서 2~3시간 후인 반면, 돌연사의 경우는 잠들기 시작한 시간에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돌연사의 발생 또는 목격 장소는 집이 6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거리에서 발생한 경우(16%)였다.  환자의 40%는 돌연사 전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는 등의 전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따라서 돌연사는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관상동맥 협착이 있는 상태에서 40대 등 비교적 젊은 사람에서 자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갑작스런 운동은 피하고, 심장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심장병은 평소에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다가 무리한 운동을 하면, 즉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그때야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마라톤이나 과격한 운동을 하던 중 쓰러지거나 돌연사하는 경우가 그 예다.  실제로 마라톤을 하다 사망한 사람이 한해 5~7명으로 추산된다. 평소에 운동 한번 하지 않다고 회사 체육대회에서 ‘오버’ 하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경우도 유사한 사례다.

 

 갑자기 운동을 하면 근육에 많은 혈액을 운반하기 위해 심장은 보다 많은 산소를 필요해지고 그러려면 심장 혈류를 증가시켜 늘어난 산소의 소비를 쫓아가게 된다.

 건강한 사람이면 관상동맥의 혈류를 늘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으면 산소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심근경색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돌연사의 징조를 알려면 운동 중 심장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달리는 도중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 경우, 또는 속이 울렁거리거나 맥박이 지나치게 빨리 뛰는 느낌이 든다면, 당장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이후 증상이 사라져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심장 검사’ 를 받아야 한다.

 

 

 

  징조가 나타날 경우 운동부하검사가 필수

 

 오래된 심장 기능이나 심장 근육 이상은 흉부 엑스레이와 혈압, 심전도 검사 등으로 대부분 감지가 되므로 일반적인 건강진단을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숨어 있던 협심증ㆍ심근경색증 등이 발병하는지는 그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  실제로 운동을 할 때처럼 혈압과 심장 박동이 증가한 상태에서 심장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

 

 따라서 달리기를 하면서 심전도를 체크하는 ‘운동부하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운동하면서 가슴이 조여드는 불쾌감, 언덕을 오를 때 가슴 통증 등이 있는 사람은 운동부하검사가 필수다.  이 같은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돌연사 발생 위험은 많이 줄어든다.

 

 비만ㆍ고혈압ㆍ흡연ㆍ당뇨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없어도 운동부하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검사는 통상 1년에 1회 정도로 충분하다.

 허리에 차고 다니는 24시간 심전도 검사도 숨어 있는 심장병을 찾아내는 데 좋다. 그 밖에 심장 돌연사 한 가족이 있는 집안의 경우에는 과도한 운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밖에 심장 돌연사의 원인들..

 

 돌연사의 원인 중에는 드물게 비후성 심근증이 있다.

 잘 나가던 운동선수가 어느 날 경기 중에 돌연사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한다. 이는 대부분 ‘비후성 심근증’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심장 박동으로 피가 뿜어져 나가는 부위의 심장 근육이 두꺼워진 경우다.

 이땐 관상동맥에 피가 잘 가지 않게 돼 심근경색과 유사한 증상 즉 가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병은 3000명에 1명꼴로 나타나며, 20ㆍ30대 돌연사의 주범이다. 심장 초음파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유전성 질환인 ‘말판 증후군(Marfan’s Syndrome)’이나 동맥경화에 의해 대동맥이 파열되는 경우도 돌연사의 원인이다.

 대동맥이 터지면 심장에서 나가는 피가 모두 혈관 벽으로 파고들거나 복강으로 빠져나가 급사에 이른다. 말판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결합조직에 이상이 생겨 비정상적으로 뼈와 팔이 길다. 이 때문에 종종 키가 큰 배구나 농구 선수에게서 이 병이 발견되기도 한다.

 

  당뇨 환자 등에서 혈당 조절 실패로 인한 ‘저(低)혈당 쇼크’도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초콜릿 3~4조각 등을 응급 식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증상들

      (주로 달리기나 등산, 육교를 오를 때 나타난다.)
      - 가슴이 쥐어짜듯이 아프다.                       - 식은땀이 나고 통증이 등 쪽으로 퍼진다.
      - 통증이 왼쪽 어깨로도 퍼지고 숨도 차다.    - 통증이 5분 이상 지속하고, 쉬면 조금 나아진다


 

 

글 /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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