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맞춤형

걸을 때 발바닥이 '찌릿' 하다면?

 

  족저근막염은 정형외과에 외래로 내원하는 환자의 약 1%가 호소하는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평균 발생 연령은 40세 전후이며 여자에게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이란?...

 

 갑자기 등산, 조깅,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을 한 이후, 아침에 일어나서 첫걸음을 뗄 때 통증을 느끼고 걸으면 증상이 호전된다면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볼수 있다.

 

 

 장시간 오래 서서 일하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해 족저근막에 하중이 증가했거나 최근 고지혈증, 비만 등이 심해지거나 평발이나 오목발 등의 발의 변형이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이 흔하게 나타나며 약 30%에서 양측성으로 나타난다.

 

 족저근막은 발의 바닥에 있는 단단한 섬유성 결합 조직 구조물로 다섯 개의 발가락에서 시작하여 발뒤꿈치 뼈 안쪽 부위까지 연결되어 발의 아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은 체중실린 상태에서 발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며 걸어 다닐 때에는 동적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부위에 생기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걸을때 발바닥에서 통증 느끼면?

 

 족저근막염은 반복적인 미세 외상에 의한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발생하기 쉽다.

 

 추측되는 위험인자로는 등산, 조깅, 에어로빅, 갑자기 운동량이 증가한 경우, 중년에서 과체중에 따른 족저부의 과도한 부하, 아킬레스건 단축과 근력저하로 근막에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경우, 점프 등과 같은 갑작스러운 족저부의 외상, 딱딱한 바닥의 신발이나 굽이 높은 하이힐 등의 불편한 신발 착용, 오목발, 평발, 당뇨, 관절염 등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은 급성 외상성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서서히 발생한다.  대개 발뒤꿈치 내측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바닥에서 족저근막을 따라 발생한다.  

 

특징적으로 통증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처음 몇 걸음 동안 더 심하게 느끼며, 몇 발자국을 떼고 나거나 수분이 경과하면 증세가 경감된다.  잠을 자거나 앉아 있으면 족저근막에 수축이 일어나며 발을 디디면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증세가 유발되는 것이다. 증세가 오래되거나 진행하면 좀 더 넓은 부위로 통증이 생기며 오래 걷거나 걸은 후에도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회복 더딘 족저근막염 천천히 지켜보자

 

 족저근막염 검사는 진찰할 때 눌러서 아픈 부위가 발바닥 종골(뒤꿈치뼈)의 내측부에 있으며 발가락을 펴거나 족저근막을 긴장시키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진단은 주로 특징적인 임상증상과 이학적 검사에 의하며 다른 검사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방사선학적 검사는 일반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제한적이며 다른 원인에 의한 통증을 감별하거나 진단이 모호할 때만 사용된다.

 

 증세가 유사한 다른 질환으로 종골(발 뒤꿈치뼈)의 피로 골절, 뒤꿈치 지방 패드의 위축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젊은 환자에서 양쪽에 생기는 경우에는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등을 감별하여야 한다.


 90% 이상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되며 회복 기간은 대개 6개월 이상, 비교적 천천히 회복되므로 치료에 있어서 인내심이 요구된다. 증세가 없어진 후에도 활동을 점진적으로 서서히 늘려야 재발이 생기지 않으므로 주의가 요구되며,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작아지므로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모든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이에는 족저근막의 일부를 절제하거나 골극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항상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신중히 선택하여야 한다.


 

 

 

  치료보다 예방, 스트레칭으로 유연성 유지

 

 족저근막이 쉬거나 잘 때 수축되어 있다가 갑자기 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므로 스트레칭 운동은 치료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서서히 구부려주는 족저근막의 스트레칭 운동과 벽을 마주 보고 서서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후 벽으로 미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이 매우 도움이 되며 족욕이나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발뒤꿈치 패드와 보조기 등으로 발뒤꿈치를 감싸서 체중 부하 시에 발뒤꿈치로 전해지는 충격을 줄여줄수 있고, 밤사이에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한 야간 부목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부목의 경우 장기간 사용은 근육 위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 외에 스테로이드의 국소 주사나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도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기도 하나 그 효과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있어 일시적이여서 만성인 경우에는 크게 효과를 보기 어렵다.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으로 환자 자신의 노력과 인내력이 중요하다  

 

 직업이나 평소 활동 정도,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여 족저근막의 긴장을 증가시키는 행동을 할 경우 통증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체중감소 및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등산, 골프, 달리기,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 활동을 줄이도록 운동방법을 변경하도록 하고, 평소에 족저근막 스트레칭 및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 유지하는 등 6개월 이상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윤한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