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 중에는 저녁에 퇴근하고 나면 다리가 퉁퉁 부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증상을 ‘하지 부종’이라고 부르는데, 하지 부종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대개 종일 서거나 앉아서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강의하시는 분들이나 비행기 승무원 같은 분들도 이런 증상을 자주 호소하고,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에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대개 남자분들보다는 여자분들께서 이런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지요. 

  

 

 

  

 

  붓는 다리, 혹시 신장이나 간의 이상이?

 

 부종, 즉 ‘붓는다’는 증상이 있으면 대개들 신장이 안 좋다거나, 간이 안 좋은 것을 떠올리시는 분 들이 많습니다.  실제 진료를 하다 보면 계속되는 부종 탓에 신장이 안 좋은가 걱정되어서 진료실을 찾아오시는 중년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신장이나 간, 심장, 그 외에도 폐, 갑상선 등이 안 좋을 때도 부종이 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만, 흔히 나타나는 여성의 부종은 이러한 병이 원인이 아닌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남자분들보다 여자분들이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는데, 이것은 다리 근육량이 남자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걸어 다닐 때 근육이 수축하면서 정맥을 압박해서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올리는 작용을 해 주거든요. 따라서 여자분들 중에도 운동을 많이 해서 다리 근육량이 충분한 분들은 다리가 잘 붓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정맥부전증...

 

 반복적으로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정맥부전증이라는 것입니다.

 

 혈액은 심장에서 나와 동맥을 통해 온몸 구석구석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할 일을 마친 혈액은 다시 정맥을 통해서 심장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동맥을 통해 다리로 이동한 혈액은 중력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 있으려 하게 되고, 심장은 다리보다 위에 있기 때문에 정맥을 통해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오려면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혈액을 위로 밀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억지로 밀어올린 혈액이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정맥에는 판막(밸브, valve)이 있습니다. 혈액이 위로 올라갈 때 열리고, 아래로 내려오려 하면 닫히지요.

 

 만성 정맥 부전증은 순간순간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아래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판막에 이상이 생겼거나, 오래 서 있어 혈관이 늘어났을 때 잘 생깁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탱탱하게 붓고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일단은 휴식, 3일이 지나도 계속될 때는 병원 진료를..

 

 만성 정맥 부전증에 의한 부종은 대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압박 스타킹과 같은 것을 신어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보통 휴식만으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예컨대 서서 일하시거나 종일 한자리에 앉아서 일하시는 경우에는, 일하는 날들은 다리가 저녁에 붓다가, 쉬는 날에는 다리가 붓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3일 이상 쉬었는데도 다리가 붓는 것이 해결되지 않을 때에는 위에 언급한 병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사에게 문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 기억해 두실 것은 우리가 흔히 먹게 되는 약 중에도 하지 부종을 부작용으로 일으키는 약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흔한 것이 혈압약, 경구 피임약, 우울증약과 같은 것들입니다. 혹시 이런 약들을 복용 중이시라면 지금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으로 하지 부종이 있는 것은 아닐지, 하지 부종을 예방할 만한 방법이 없을지 주치의와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손기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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