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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가공식품에 표기된 '영양표시', 확인방법을 아시나요?

 

  우리는 매일 많은 종류의 가공식품을 대하고 있다. 식품원료를 직접 조리하여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바쁜 일상과 다양한 맛에 대한 추구 때문에 가공식품을 전혀 먹지 않을 수는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가공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공식품 포장에는 그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이 식품표시 내용들을 확인하면 좀 더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식품표시 중 특히 영양표시를 활용하면 건강한 식사 계획이나 간식 선택에 도움이 된다.

 

 

 

 

 

 

  영양표시란?

 

   영양표시는 가공식품의 포장에 그 식품의 영양정보를 표시한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가공식품 뿐 아니라 외식음식에도 영양표시가 되어 있다. 영양표시는 그 식품 또는 음식에 어떤 영양소가 얼마만큼 들어있는지 영양정보를 표시한 것으로 영양표시를 확인하면 그 제품의 영양성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양표시 방법에는 영양성분표시와 영양강조표시가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9가지 즉 열량,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을 가공식품의 영양성분 표시의 의무표시 영양소로 정해놓고 있다.  가공식품 포장에는 ‘무지방’, ‘저칼로리’ ‘비타민C 첨가’등 일일이 영양표시된 수치를 읽지 않고도 제품의 영양적 특성을 금방 알 수 있도록 표시한 것도 있다. 이를 영양강조표시라고 한다.

 

 

 

출처: 식약청 리플릿(잠깐! 영양표시 먼저 확인하세요)

 

 

 

  영양표시를 왜 확인해야하지?

 

  식품원료를 가지고 내손으로 직접 조리하여 만든 음식이라면 그 음식 속에 대강의 영양소 함량을 가늠할 수 있고, 식품재료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음식의 영양을 조절할 수도 있다.  

 즉 직접 조리한다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소금을 적게 사용할 수도 있고, 지방량을 줄이기 위해 기름을 적게 사용할 수도 있으며, 지방을 많이 사용한 음식은 열량이 높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 식사나 간식에서 이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가공식품이나 외식음식은 내 앞에서 조리되지 않았으므로 어떤 식품이 얼마만큼 들어갔는지 알 수 없으며 따라서 그 제품에 어떤 영양소가 얼마만큼 들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렇게 영양성분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가공식품이나 외식음식을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열량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도 있고 지방과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도 있다.

 

그 예로 사람들은 스낵 한봉지(약 90g)가 밥 한공기반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간식으로 스낵 한봉지를 가볍게 먹어치우고는 자기는 별로 먹는 것도 없는데 왜 살이 찌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스낵 한 봉지에 이렇게 많은 열량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렇게 쉽게 뚝딱 스낵 한 봉지를 다 먹을까? 

 

 영양표시는 가공식품이나 외식음식이 가지고 있는 영양성분과 함량을 소비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양표시 어떻게 확인하나?

 

   영양표시는 다음 3단계로 확인하자

 

  <1 단계> 먼저 영양성분표에서 ‘1회 제공량 당’ 영양성분 함량이 얼마인지 확인한다. 
   영양성분표에는 1회 제공량과 1회 제공량(또는 100g, 100ml, 한 포장) 섭취시 취하게 될 열량과 영양소 함량들이 표시되어 있다. 따라서 영양표시를 확인할 때는 먼저 이것들을 확인해야 한다.

 옆의 제품의 경우 1회 제공량은 80g이며 1회 제공량에 함유된 열량은 285kcal, 지방량은 9g, 콜레0스테롤은 80mg이다. 

 

  <2 단계> % 영양소 기준치를 확인한다.

     % 영양소 기준치(1일 영양소 기준치에 대한 비율)는 이 제품을 1회 제공량 만큼 먹었을 때 하루에 필요한 영양성분의 몇 %를 섭취하게 되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 영양소 기준치를 활용하면 하루 식사에서 이 식품이 얼마나 영양적으로 기여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위의 제품의 경우 1회 제공량을 먹으면 지방은 지방 기준치(50g)의 18%를 섭취하게 되며,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 기준치(300mg)의 27%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 영양소 기준치를 활용하여 예를 들어 지방이 높은 식품을 먹었다면 다른 식품에서는 지방이 낮은 식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1일 영양소 기준치’란 소비자가 하루의 식사 중 해당식품이 차지하는 영양적 가치를 보다 잘 이해하고, 식품간의

  영양소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식품표시에서 사용하는 영양소의 평균적인 1일 섭취 기준량을 정해 놓은 것이다.

 

  

  <3 단계> 총 내용량이 몇 회 제공량인지, 내가 몇 회 제공량을 먹었는지 확인한다.

    실제로 가공식품을 섭취할 때는 그 제품의 총 내용량이 몇 회 제공량인지, 내가 몇 회 제공량을 먹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위 제품은 한 봉지안에 총 2회 제공량이 들어있으므로 만약 한 봉지를 다 먹는다면 총 570kcal를 섭취하는 것이며 콜레스테롤은 1일 영양소기준치의 54%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 참고) 1일 영양소 기준치표 (식약청 홈페이지 발췌)

 

 

 

 

  외식음식에서도 영양표시 확인은 필수

 

 최근 우리나라도 어린이기호식품(제과/제빵, 아이스크림류, 햄버거, 피자)을 주로 조리 · 판매하는 가게에서 영양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분식점, 패밀리 레스토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단계적으로 영양표시를 하고 있다.
 외식음식의 영양성분 표시는 열량,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의 5가지 영양성분이며 영수증, 포스터와 리플릿, 제품 안내판, 메뉴판, 메뉴게시판, 메뉴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식약청 리플릿(잠깐! 영양표시 먼저 확인하세요)

 

우리 생활에서 이제 가공식품과 외식음식의 영양표시 확인은

건강한 식생활 실천의 필수사항이 되어야 한다.

 

 

글 / 이경애 부산교육대학교 교수, 한국영양학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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