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운동이 좋은가는 운동의 목적과 종류가 무엇인가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운동의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라 맞는 운동의 종류도 달라지지요.

  첫 번째는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역할을 하며, 체중조절 혹은 조절된 체중의 유지에 도움을 주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두 번째는 근력을 향상시키거나 근육의 모양새를 만들려는 근력 운동입니다.
  이 두 가지 목적의 운동 모두 식사를 어떻게 하는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운동 목적에 따라 달라요

 

 운동을 할 때, 우리몸은 처음부터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glycogen)이라는 에너지원을 일차적으로 사용하는데요, 일반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경우, 이 글리코겐은 15~20분 정도 운동을 하는 동안 소모되고, 이후에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소모하게 됩니다.

 

 지방을 연소하는 목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라면 식전에 운동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식전에는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을 이미 많이 사용하여 양이 적기 때문에, 같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했을 때 좀 더 몸의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식후에는 식사를 통해 보충된 에너지가 글리코겐으로 변환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지방 연소의 효율이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식전 운동은 위험

 

 식전에 운동하는 것이 식후의 운동에 비해서 실제로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크다는 결론이 확정적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또 식전에 운동하면, 아침 식사 후 인슐린 분비량이 늘어 우리의 몸이 에너지를 덜 쓰는 방향으로 맞춰지기도 하고, 좀 더 쉽게 지치기도 합니다.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는 분은 공복 시의 운동이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또 운동의 목적이 지방의 연소가 아닌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서 위에 설명 드린 효과가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운동하기 편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게 더 중요해..

 

 지방의 연소를 위해서는 식전의 운동이 좀 더 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식전의 운동과 식후의 운동 중 어느 쪽이 좋다고 단순히 결론 내릴 수는 없고, 설령 그 이득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그 차이를 운동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이 몸에 주는 이득의 차이에 비교할 수는 없지요.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전, 식후를 막론하고 자신이 운동하기 편한 시간을 찾아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입니다.

 

 

 

글 / 손기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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