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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깨지는 ‘유리천장’...세상이 달라질까? 꿈의 해석으로 유명한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는 여성을 ‘남성의 어렴풋한 그림자’로 묘사했다. 독일 관념론 철학을 완성시킨 형이상학자 헤겔(1770~1831)도 ‘공동체의 영원한 아이러니’가 여성을 보는 눈높이였다.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1788~1860)의 여성 혐오증은 정도를 넘는다. 그에게 여자는 종족 보존의 도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철학의 시조격인 아리스토텔레스(BC 384~BC 322) 역시 여자들 에게는 스스로가 강조한 용기, 정의, 절제 등의 덕목 부여를 꺼려했다. ‘지혜를 사랑한다’는 당대의 내로라하는 철학자들의 여성관이야말로 아이러니다. "21세기는 여성의 세기”...적중해 가는 예언 ‘유리천장’(Glass Ceiling)은 여성들의.. 더보기
겨울에 더 아픈 관절통, 환자는 왜 봄에 더 많을까 노인으로 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른바 생활습관병을 앓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무릎이나 발목 관절염은 걸을 때나 운동할 때 통증이 생기거나 움직임에 방해가 돼 많은 이들이 참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이 관절염은 추위에 그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한다. 추위 때문에 관절의 연골과 인대 등이 경직돼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관절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사람은 겨울보다는 따뜻한 봄에 가장 많이 증가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겨우내 외부 활동이 많지 않아 관절이 약해진 상태에서 봄철 외부 활동이 늘면서 부상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즉 춥다고 겨울에 너무 움츠러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 더보기
‘성공한 삶’이란? 성공에 목마른 사회. 한국 사회의 단면이다. 노후준비는 내팽개치더라도 사교육에 올인하는 학부모, '돈! 돈! 돈!’ 하는 물신주의 풍조의 만연.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구조, 모두 남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높이 올라가고, 더 큰 명예를 갖는 것만을 '성공'으로 규정한 획일화된 의식구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방식이 도덕적이든 비도덕적이든, 이성적이든 비이성적이든 이런 기준의 성공을 이룰 확률이 높으면 이 글을 쓸 이유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성공, 1%의 확률에 도전하기 위한 경주 하지만 생각해보자, 높이 올라가고 명예를 갖고 많이 버는 걸 성공이라고 정한다면 한국 사회에서 이런 성공을 이룬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지를,,대기업 총수와 임원, 정부부처 장차관,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자유직종 등등이 여.. 더보기
높아진 ‘세대의 벽’ 낮출순 없을까? 세대 차이는 어쩌면 태고부터의 화두였는지도 모른다. 2500년 전에 살았던 소크라테스가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었고, 맹자 역시 젊은 남녀들이 담장 너머로 서로 엿보는 것을 개탄하며 젊은 세대의 조급함과 버릇없음을 탓했다니 청년과 노년의 인식 차이는 어느 시대나 사회적 숙제가 아니었나 싶다. 세대차이 확인시켜준 大選 지난해 12월 치러진 18대 대통령선거는 우리 사회 세대 차이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새삼 확인시켜줬다. 경제·사회·문화·역사를 보는 시각은 물론 대선 후보에 대한 선호도 역시 세대별로 뚜렷이 갈렸다. 단순히 시각이 다르다는 차원을 넘어 그 시각이 날카롭게 대립한다는 사실도 보여줬다. 지지한 후보가 떨어졌다고 인터넷에서 ‘노인 무임승차 거부’ 서명운동까지 벌인 일부 .. 더보기
'피로 사회'의 행복 찾기 어수선하다. 희망의 빛이 흔들린 자리에 불안과 불만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때론 극단적 적개심에서 나온 행위가 돌출한다. 경쟁 대열에서의 낙오와 빈곤이 토양이 된 여의도 칼부림 사건. 해고에 대한 불만을 탄환으로 장착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앞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 물질적 풍요와 성공 신화의 뒷전에선 가난과 실패의 탄식의 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엇이 잘 못되었는가. '함께 가는 행복한 사회'를 회복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행복을 향한 본질적 고민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물량적 접근 방식의 해법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경제를 성장시키자. 일자리를 많이 만들자. 서비스업을 키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해야 한다. 부의 양극화가 개선돼야 한다. 나눔이 활성화돼야 한다. 우선순위의 .. 더보기
감기만큼 흔한 급성기관지염 어르신 미리미리 예방하세요 차고 건조한 겨울에는 감기에 자주 걸린다. 감기는 기관지염의 주요 원인이므로 더불어 급성기관지염도 감기 만큼 자주 걸린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감염에 대한 방어 기능 및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고 만성심폐질환을 많이 앓는다. 또한, 심각한 감염이 있어도 발열이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인지기능의 저하가 동반되는 등 여러 요인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다. 따라서 감기나 기관지염 등에 잘 걸리고, 기관지염에 걸리면 기존의 만성 심폐질환이 악화되거나 특히 폐렴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3개월 넘게 기침한다면 만성기관지염 기관지란 우리가 숨을 쉴 때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이동하는, 대롱처럼 생긴 긴 통로이다. 전반적으로는 뒤집힌 나뭇가지처럼 생겼는데 기관지염이.. 더보기
한권의 책이 인생도 바꾼다 조선시대 르네상스를 꽃피운 세종은 한마디로 ‘호학(好學)의 군주’였다. 어린 시절 논어 맹자 춘추 역경 등 유학의 근본이 되는 경서(經書)를 100번씩, 역사 법학 천문 의학 음악에 관련된 책들도 30번씩 읽었다하니 ‘독서광’이란 표현만으론 한참 부족하다. “그 아이가 병이 날까 두려워 항상 밤에 글읽는 것을 금하였지만 나의 큰 책은 모두 청하여 가져갔다”는 태종의 아들 걱정은 세종을 위대하게 만든 원천이 독서임을 보여준다. 독서는 위대한 인물의 공통분모다 세종이 조선시대 르네상스를 활짝 꽃피운 원천은 ‘책읽기’다. 경서(經書)를 비롯해 역사 과학 예술 음악 천문학 등 광범위한 독서에서 축척된 지식은 조선의 학문과 과학·예술의 기틀을 잡고 문화를 꽃피운 바탕이 됐다. 훈민정음을 극렬히 반대한 최만리에게 .. 더보기
'성형미인'이 넘치는 나라 신체발부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사람의 신체와 터럭,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를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흔히 쓰는 말대로 ‘공자님 말씀’이다. 공자가 2500년 뒤에 환생해 오늘날 대한민국을 둘러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황당할까, 아니면 먼 훗날을 꿰뚫어보지 못한 자신의 단견을 한탄할까. 재미있는 상상이다. 성형을 유혹하는 ‘비포-애프터’ CNN 등 외신의 표현을 빌리면 한국은 ‘성형공화국’ ‘성형의 메카’다. 버스를 타든, 지하철을 타든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를 나란히 비교시키며 성형을 유혹하는 광고가 즐비한 것을 보면 외신의 표현이 지나친 것만은 아닌 듯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 여성의 40% 가까이가.. 더보기
긍정의 선거를 꿈꾸다 대통령 선거는 축제가 되어야 선거는 민주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다. 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국가 최고 수반인 대통령을 뽑는 선거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 좋은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 대통령 선거는 분명 축제여야 한다. 하지만 선거를 축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임시공휴일을 맞이하여 투표는 하지도 않고 여행을 가거나 유흥을 즐기는 사람들 이외에 정말 선거를 축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신문을 봐도 방송을 봐도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봐도 온통 선거에 대한 이야기뿐이지만, 귀를 기울일수록 우리의 감정은 축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짜증과 불쾌감, 분노로 가득차기 일쑤다. 각 후보와 선거캠프가 상대에 대한.. 더보기
자살이 유혹하는 나라...그 불편한 진실들.. ‘불편한 진실’은 삶의 한 부분이다. 개인에게든 조직·국가에든 숨기고 싶은 진실은 있게 마련이다. 경제적 풍요, 개화된 민주주의, 막강해진 글로벌 파워는 대한민국의 ‘자랑하고 싶은 진실’이지만 인식의 세대격차, 빈부확대,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립은 ‘숨기고 싶은 진실’이다. 어느 나라이든 국가의 과제는 그 나라의 ‘숨기고 싶은 진실’을 ‘자랑하고 싶은 진실’로 바꾸는 것이다. 그 것이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불명예스런 기록 OECD 자살률 1위 대한민국은 자살이 유혹하는 나라다. 선진국들의 모임으로 통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8년째 자살률 1위라는 기록은 불편해도 한참 ‘불편한 진실’이다. 구체적 숫자를 보면 자살의 유혹이 얼마나 강한지 실감이 난다. 지난 2010년 한국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