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300만명에게 위내시경을 해주는 나라, 국민 1959만명에게 혈당과 간수치, 콜레스테롤 검사를 해주는 나라, 665만명의 여성에게 유방암과 자궁경부암검진을 해주는 나라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짐작하셨겠지만, 그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 입니다. 인구의 절반 가까운 인원에게 무료부터 1~2만원의 저렴한 가격까지 암검진까지 해주는 나라인데 2013년도 공단암검진 수검률이 43.5%에 불과한 게 현실이랍니다.  

 

건강검진을 안하는 이유를 수화기 너머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아요.  난 건강해서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정말 건강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건강한 정상 A는 10명 중 1명뿐!!]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2012년 건강검진결과 정상A(일반검진 중 전혀 이상 없는 비율)판정이 10명중 1명밖에 안되요(정상 A는 1141만명 중 108만9천명 즉 9.5%뿐 이에요. 정상B는 1141만명 435만 4천명 38%입니다).

 

건강검진을 하면 피에 기름이 끼었다던지, 미세한 위염이 있다던지.. 한 가지이상은 꼭 나온다는 거죠. 병원 한 번 다녀오면, 자신의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더 조심하게 되요. 그래서 더 건강한 당신을 만들 수 있는 거죠.

 

 

귀찮다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빠르면 2시간~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비워야 하지요.  그래서인지 자각증상이 나타나서 심각성을 느낄 정도가 아니면 사실 검진을 하러 가기가 귀찮아요. 세상엔 건강을 잃고, 귀찮아할 새가 없는 안타까운 분들도 많아요. 귀찮다는 것은 어찌보면 건강에 대한 감사함을 잃고 있다는 뜻 같아요. 귀차니즘이 있을 수 있는 건강상태를 가진 당신에게 건강을 유지할 최고의 기회가 검진이 아닐까 싶어요.

 

 

국가에서 하는 검진 너무 형식적인 것 같다

 

검진이 형식적인 것 같아 하지 않겠다고 택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제 돈을 다 내고 하는 개별 검진에도 위의 항목들은 거의 포함이 되어 있답니다. 공단 검진은 기본 중의 기본 검진이기 때문에 꼭 받아야할 필수 검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일반검진만해도 고지혈증, 간수치, 혈당 및 혈압 등 한국인의 주요 질병에 포함되어 있는 많은 것들을 길러낼 수 있답니다.

 

공단 건강검진이 가장 유리한 점이 건강검진법의 엄격한 적용을 받고 있어서 국가에서 직접 잘 하고 있나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건강검진법에는 검진기관의 질관리를 감독하도록 되어 있어 공단 검진 담당자들은 검진규정준수를 하는지 지켜보고 있답니다.  

 

검진이 정말 수준 이하면 국민들의 신고가 들어오고, 현지실사 결과 수준 이하의 규정 미준수 기관은 더 이상 검진을 할 수 없도록 제제사항이 취해지게 되어 있어요. 검진기관이 한 두 개도 아니고 정말 많아요. 국민이 감시하고, 국민이 입소문내서 좋은 검진 기관을 많이 만들어내면, 형식적인 검진도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입소문 난 좋은 검진기관을 찾아가시면, 형식적이지 않을 거라 믿어요 ^^  

 

 

무섭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검진을 미루다가 큰 병에 걸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병원비도 참 무섭지요. 무서움을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시면,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올 것이랍니다.

 

 

바빠서 못한다

 

몸이 아픈데도 가족을 위해 헌신하기 위해 참고 일하시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 너무나 존경합니다. 시간을 드릴 수도 없고, 마음이 아픈 경우가 많아요. 하루하루 사는게 힘들어서 검진까지 돌아볼 여력이 없으시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많이 들었어요.

 

검진기관에 미리 예약을 하시고, 시간이 걸리는 문진표를미리 받아서 작성해 두세요. 될 수 있으면 그 날의 첫 번째 검진 순서로 예약하셔서 최대한 시간을 아끼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중에 바쁘시면 '주말 휴일 검진 가능 기관'들도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검진기관찾기'를 이용하시면 검색할 수 있답니다.<http://hi.nhis.or.kr/ggph001m02_l01.do?mn_idx=MN00000143>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을 챙기시는 어머님아버님들 너무나 감사드리고, 앞으로 챙기실 어머님아버님들께도 미리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

 

마지막으로, 암 검진담당 직원으로서 검진받는 가장 큰 계기가 무엇인지 비밀을 알려드릴께요. 보시다시피 만40세 이상부터 암검진이 가능하고(자궁경부암만 만30세이상) 검진대상자의 대부분이 만50세 넘는 분들이세요. 만 50세가 넘으면 짝수 해 홀수 해 출생과 관계없이 해마다 검진 대상이세요.

 

 

그 분들의 검진 계기는 대부분

 

"엄마아빠 올해 암검진 대상자래요, 검진 받으셨어요.?"

"엄마아빠 검진좀 받아요~~ 걱정되요."  라는 자녀분들의 말 한 마디예요.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기 오그라드신다면, 그 대신 "공단에서 하는 암검진 받으셨어요?"라고 여쭤보세요. 그 말 속에는 엄마아빠가 검진 받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라는 기원도 함께 있는 거랍니다.

 

바로 오늘 꼭, 그동안 망설이던 건강검진을 예약하는 날로 정해요! 마지막 한 명까지 건강한 나라를 위해 건강보험공단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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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에는 치명적이며 정신질환

       까지도 불러올 수 있는 질병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이란 의학적으로 체내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비만 중에서도 복부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복부비만으로 복강 내에 지방조직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게 되면 이 지방조직에서 만들어진 지방산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지방산이 간으로 들어가서 전신 혈액 중에 많아지면 간과 근육에서 인슐린 이용률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핏속에 지방산이 증가하게 되면 세포에서는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받아들이게 되고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혈중 포도당이 높은 상태가 되면 인체는 이를 이용하기 위해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하여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여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하게 되고,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에 대한 부담을 견디다 못해 더는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혈중 인슐린이 증가하면 콩팥의 염분 배설을 억제하게 되어 몸 안의 염분과 수분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교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되어 고혈압이 나타나게 된다. 또 인슐린이 증가하면 혈중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킴으로써 이상지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심혈관 내에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관상동맥질환), 뇌졸중, 관절염 등 수많은 질병 발생의 중요한 위험 요인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쉽게 피로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일상 활동에 지장을 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비만과 만성질환과의 연관성

 

 

비만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은 평균수명을 단축시키며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또 호흡 곤란, 수면 무호흡 증후군이 잘 온다. 남성의 경우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성의 경우 자궁암, 난소암, 담낭암과 유방암이 잘 발생한다. 또 퇴행성 관절염이 잘 생기고, 관절염이 빨리 악화되며 담석증, 지방간이 잘 생기며, 여성의 경우 난산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에는 치명적이다. 청소년들은 뚱뚱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일이나 학업에 의욕을 잃게 되고 불안, 우울 등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지나친 다이어트나 체형에 대한 집착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이나 대식증 같은 섭식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비만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비만은 단기간에 발생하지 않으며 단기간에 완치되는 것도 아닌, 평생 잘 관리하고 예방이 최선인 성인병이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익혀 실천하면 평생 비만과 거리를 두고 살 수 있다.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열량 섭취,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며 알코올 섭취는 피할수록 건강한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적어도 3~4차례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이 모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지방을 소모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체내 대사율을 올려 지방 소비를 늘리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체중 조절에 필수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자체가 복부비만을 유발하기 쉬우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들은 비만의 위험이 더욱 높다.

 

글 / 최영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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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위는 한국인이 연간 1인당 1㎏(2012년)을 소비하는 과일이다. 20세기에 개량된 가장 젊은 과일로도 유명하다.

       동물실험을 통해선 혈당을 낮추고 간 손상을 나타내는 수치인 간 효소(ALT)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면역력을 강화해 감기를 예방하고 관절염 환자의 염증을 완화하며 혈압을 높이는 효소(ACE)의 활성을 감소

       시키는 효과도 입증됐다. 배변량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도 돕는다.

 

 

       

      

 

 

 

웰빙 식품이지만 '옥에티'도 있다

 

시금치처럼 수산(옥살산, oxalate)이 고농도로 들어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체내에서 수산이 칼슘과 결합하면 참기 힘든 통증이 동반되는 신장 결석(結石)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풍ㆍ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에게 키위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 것도 수산 때문이다. 일부 예민한 사람이 덜 익은 키위ㆍ토란ㆍ파인애플ㆍ멜론 등을 먹은 뒤 입이 따끔거린다고 호소하는 것도 수산 결정(結晶) 탓이다. 다행히도 키위가 잘 익으면 수산의 양은 크게 줄어든다.

 

키위는 혈액 투석중인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도 금기 식품이다. 신부전증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 칼륨 함량이 상당히 높기(100g당 271㎎) 때문이다. 키위엔 악티니딘(actinidin)이란 요주의 물질도 들어 있다. 악티니딘은 단백질 분해 효소의 일종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특히 라텍스(latex) 소재 제품과 접촉하거나 파파야ㆍ파인애플ㆍ바나나ㆍ아보카도를 섭취한 뒤 알레르기를 경험한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키위 즙에 단백질 식품인 고기를 오래 담가두면 고기가 흐물흐물해지는 것도 악티니딘 때문이다. 악티니딘은 육류 섭취 뒤 소화를 돕고 고기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용도(연육제)로도 사용된다.

 

한방에선 성질이 찬 식품으로 분류한다. 설사가 잦거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에겐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장한다. 하지만 키위는 노화와 장수를 연구하는 학자에게 매력적인 대상이다. 인간의 DNA(유전자)가 유해산소로 인해 손상 받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들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영양만전 키위의 다양한 효능

 

키위의 대표 항산화 성분이 무엇인지는 아직 잘 모른다. 3대 항산화 비타민으로 꼽히는 베타카로틴ㆍ비타민 C(100g당 27㎎)ㆍ비타민 E가 풍부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비타민 C는 수용성(水溶性) 항산화 비타민, 비타민 E는 지용성(脂溶性) 항산화 비타민을 대표한다. 비타민 E는 대개 견과류ㆍ식물성 기름 등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식품에 풍부한데 키위는 지방ㆍ열량 부담이 없는 비타민 E 공급식품이란 점이 돋보인다.

 

키위엔 칼슘(뼈 건강)ㆍ칼륨(혈압 조절)ㆍ수용성 식이섬유(콜레스테롤 저하)ㆍ엽산(기형 예방)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열량도 부담 없다. 그린 키위는 100g당 72㎉, 골드 키위는 55㎉이다. 키위는 고혈압ㆍ심장병ㆍ뇌졸중 등 혈관질환자의 간식용으로 추천할 만하다. 칼륨ㆍ식이섬유와 각종 항산화 성분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2011년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선 혈압이 약간 높은 55세 이상 남녀 11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엔 키위를 8주간 매일 3개씩, 다른 그룹엔 사과를 8주간 매일 한 개씩 제공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키위를 먹은 사람들의 수축기(최고) 혈압이 사과를 먹은 사람보다 평균 3.6㎜Hg 낮았다. 연구팀은 “키위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이 고혈압 유발의 원인인 유해산소를 제거한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백내장ㆍ노인성 황반변성 등 실명(失明)을 일으킬 수 있는 안과 질환에도 키위가 이롭다. 눈 건강을 돕는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lutein)과 비타민 Cㆍ비타민 E 등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눈 주변에 유해산소가 과도하게 쌓이면 백내장ㆍ노인성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는데 항산화 성분들이 이들을 제거한다. 

 

 ‘국민병’인 당뇨병 환자에게도 권할 만하다. 비타민 Cㆍ비타민 E 등 키위의 항산화 성분이 유해산소를 제거해 당뇨병 치료를 돕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과도한 신진대사로 인해 유해산소가 체내에 많이 쌓인 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키위는 ‘천연 수면제’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만의대 영양ㆍ건강 대학원 연구팀은 2006년 수면 장애가 있는 20∼55세 성인 29명에게 매일(잠들기 1시간 전) 키위 2개를 제공했다. 4주 뒤 이들의 수면시간은 5시간54분에서 6시간39분으로 연장됐다, 특히 잠이 들 때까지의 입면(入眠) 시간은 33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됐다. 연구팀은 키위에 함유된 칼슘ㆍ마그네슘ㆍ이노시톨 덕분일 것으로 풀이됐다. 세 영양소는 모두 짜증을 없애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한 '참다래'

 

키위는 딸기ㆍ블루베리ㆍ블랙베리 등 ‘베리’(berry) 패밀리에 속한다. 원산지는 중국 양쯔 강 주변이다. 중국명은 원숭이가 먹는 복숭아란 뜻인 ‘미후도’다. 1904년 뉴질랜드 선교사 이사벨 프레이저가 중국 후베이 성 이창에서 씨앗을 가져와 자국에 심었다. 뉴질랜드에 반입된 초기엔 차이니즈 구즈베리(Chinese gooseberry)라고 불렀다. 나중에 뉴질랜드 국가 새인 키위(Kiwi)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키위 푸르트(Kiwifruit)라고 개명됐다. 요즘은 뉴질랜드 외에 미국ㆍ이탈리아ㆍ일본ㆍ호주ㆍ그리스ㆍ스페인ㆍ칠레에서도 생산된다. 

 

키위의 우리말 이름은 참다래다. 참다래는 털이 많은 그린 키위, 털이 거의 없는 골드 키위와 레드 키위, 껍질째 먹는 다래, 비단 키위로 분류된다. 크기가 작고 귀여운 미니 키위(방울 키위)도 있다. 이중 그린 키위를 가장 흔히 먹는다. 전 세계 그린 키위의 90% 이상이 뉴질랜드에서 육종된 ‘헤이워드’란 품종이다. 그린 키위는 속살이 밝은 녹색, 골드 키위는 겨자색이다. 골드 키위는 그린 키위보다 껍질 벗기기가 힘들지만 단맛이 더 강하다. 가격도 훨씬 비싸다. 새콤한 그린 키위는 다이어트용, 달콤한 골드 키위는 어린이 간식용으로 인기가 높다.

 

미니 참다래인 다래는 한반도에서 자생한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에도 등장하는 토종 과일이다. 크기는 키위보다 작다. 비타민 C(100g당 37㎎)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것이 영양상의 장점이다. 다래는 열매를 따서 날로 먹거나 다래주(酒)의 원료로 쓴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다래를 햇볕에 말린 것을 한방에선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멈추게 하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재로 쓴다. 민간에선 열이 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자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사람에게 다래 달인 물을 마시라고 권했다.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증으로 황달이 생겼거나 음식을 먹은 뒤 자꾸 토하거나 속이 울렁거릴 때도 다래 달인 물을 마셨다.  개다래ㆍ쥐다래ㆍ섬다래란 국내 자생 다래도 있다. 개다래는 술의 재료론 사용되나 식용은 아니다. 

 

 

 

키위, 더 맛있게 먹으려면

 

키위 한 개의 무게는 100g 가량이다. 맛은 딸기의 달콤함, 바나나의 고소함, 파인애플의 새콤함이 어우러진 맛이다.  손으로 쥐었을 때 탄력이 약간 있고 향기가 나는 것이 양질의 키위다. 키위는 바나나ㆍ망고ㆍ파파야ㆍ아보카도처럼 완전히 익지 않은 상태에서 수확하는 후숙(後熟) 과일이다. 나무에서 딴 키위를 실내에서 일정 기간 익힌 뒤에 먹어야 한다. 다 익기 전에 먹으면 단단하고 제 맛도 나지 않는다. 햇볕이 들지 않은 실내에서 수일∼1주일 방치하면 잘 익는다. 더 빨리 익히려면 종이 봉지에 바나나ㆍ사과 등과 함께 담아둔다. 이들 과일에서 나오는 식물의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가 키위의 숙성 과정을 촉진시킨다. 

 

잘 익은 키위는 수분이 많으며 작고 검은 씨들이 동심원을 그리며 배열돼 있다. 키위는 냉장고에서 꺼낸 뒤 가운데를 칼로 잘라 찻숟가락으로 파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요령이다. 썬 키위를 소주 등 술에 담그면 고운 색깔이 우러나오고 향과 맛이 좋아진다. 토마토와 함께 샐러드의 재료로 사용해도 좋다. 요구르트 위에 한 조각 올리는 것도 괜찮다. 

 

키위는 디저트 음식으로도 유용하다. 고기ㆍ생선을 먹은 뒤 후식으로 키위를 권하는 것은 단백질 분해효소인 악티니딘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질긴 고기를 조리할 때 미리 키위 즙을 뿌려두면 고기가 연해지고 소화가 잘 된다. 특히 키위는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이다. 돼지고기ㆍ소고기ㆍ닭고기 요리를 할 때 반으로 쪼갠 키위로 고기를 문지른 뒤 30분 쯤 놓아두면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글 /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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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와 토란은 요즘 많이 나는 식물성 식품이다. 둘은 서류 또는 감자류란 것이 공통점이다. 과거엔 둘 다 허기를

      달래기 위한 구황(救荒)작물이었다. 요즘은 웰빙식품의 반열에 올랐다. 감자는 18세기께 유럽에선 ‘악마의 식품’

      으로 통했다.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솔라닌’이란 독성 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무지의 

      결과였다. 요즘엔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UN은 감자를 주식 대용으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봐 2008년을 ‘세계

      감자의 해’로 정했다. 이미 쌀ㆍ밀ㆍ옥수수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농작물이다.

 

      

      

 

 

 

 

세계인의 건강식품 '감자'

 

감자는 강원도처럼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 엄밀히 말하면 제철은 여름이다. 7∼8월에 나오는 햇감자를 하지 감자라고 한다. 껍질이 얇고 살이 잘 부스러져서 그냥 쪄 먹어도 맛이 좋다. 겨울에도 감자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저장성이 뛰어나 연중 시장에 출시돼서다.

 

기본적으로 감자는 탄수화물(당질) 식품이다. 감자 탄수화물(100g당 14.6g)의 대부분은 전분(녹말)이다. 펙틴 등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감자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유용한 식품으로 치는 것은 이래서다. 비타민 C와 칼륨도 감자의 소중한 영양소다.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C 함량이 100g당 36㎎에 달한다. 사과의 거의 두 배다. 프랑스에서 감자를 ‘라 폼므드테르’(땅속의 사과)라고 부른다.

 

특히 감자의 비타민 C는 열을 받아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전분이란 보호막 덕분이다. 랩으로 감자를 잘 싸서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비타민 C가 96% 이상 보전된다. 체내에서 비타민 C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흡연하면 다량 소모된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나 애연가에게 감자를 추천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고혈압 환자에게도 권장된다. 칼륨(100g당 485㎎)이 바나나보다 많이 들어 있어서다. 칼륨은 고혈압의 주범인 나트륨을 체외로 배설시켜 혈압 조절을 돕는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생감자 100g의 열량은 66㎉로 고구마(128㎉)의 절반 수준이다. 감자를 기름에 튀겨 만든 프렌치프라이(319㎉)ㆍ감자칩(532㎉)을 즐긴다면 체중 감량은 물 건너간다.

 

감자는 당뇨병 환자나 평소 혈당이 높은 사람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감자를 먹으면 주성분인 전분이 포도당(혈당을 올린다)으로 금세 변환돼서다. 섭취하면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는지를 보여주는 당지수(GI)와 당부하(GL)가 상당히 높다. 구운 감자의 GI는 85, GL은 26. 고구마의 GI(44)ㆍGL(1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으깬 감자의 GI는 통째로 굽거나 튀긴 감자의 GI보다 높다. 당뇨병 환자의 간식거리론 감자보다 고구마가 더 낫다. 감자는 고구마 보다 덜 달다. 아린 맛도 난다. 솔라닌의 맛이다. 조리사에겐 감자가 고구마보다 훨씬 유용한 식재료이다. 맛이 강하지 않아서 다양한 음식에 두루 어울려서다. 감자는 고구마보다 덜 질리고 소화가 잘 된다.

 

감자를 살 때는 크기가 적당하고 눈자위가 얕게 팬 것을 고른다. 녹색으로 변한 부위가 보이거나 껍질에 주름이 난 것은 오래된 것이기 십상이다. 보관은 흙이 묻은 채로 통풍이 잘 되고 어두운 곳에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때 감자 포대에 사과 한두 개를 함께 넣어두면 싹이 잘 나지 않는다. 사과에 함유된 식물의 노화(숙성) 호르몬인 에틸렌이 감자의 발아(發芽)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감자 포대에 햇볕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볕을 받으면 싹이 트거나 표면이 녹색으로 바뀐다. 여기엔 독성물질인 솔라닌이 다량 포함돼 있다. 감자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색이 갈색으로 변하고 고유의 맛이 사라질 수 있어서다. 2∼3주 이상 두고 먹을 때는 냉장 보관이 불가피하다.

 

 

 

땅에서 나는 계란 '토란'

 

토란에도 탄수화물이 감자 못지않게 들어 있다. 탄수화물의 구성이 감자보다 다양하다. 전분 외에 다당류인 갈락탄이 들어 있다. 갈락탄은 토란의 껍질을 벗기면 나오는 끈끈한 물질이다. 갈락탄은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토란을 즐겨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고 변비가 예방된다”는 말은 갈락탄, 즉 식이섬유의 효과를 기대하는 표현이다. 갈락탄은 통증 완화 효능이 있어 외용약으로도 쓰인다. 어깨 결림ㆍ타박상ㆍ류머티스 통증 등이 있을 때 강판에 간 토란을 밀가루ㆍ식초와 함께 이긴 뒤 아픈 부위에 바르면 효과적이다. 단 토란은 피부에 자극성이 강하므로 사용할 때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감자처럼 토란(365㎎)에도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다. 열량은 감자와 엇비슷하다. 생토란 100g당 열량은 58㎉, 생감자는 66㎉다. 아린 맛이 나는 것이 감자와 토란의 공통점이다. 감자의 아린 맛 성분은 햇볕을 받으면 생기는 독성물질인 솔라닌이다. 토란의 아린 맛 성분은 호모 겐티스산과 수산 칼슘이다. 이중 수산 칼슘은 체내에 쌓이면 신장결석ㆍ담석증을 유발하는 ‘요주의’ 성분이다. 모양도 침(針)처럼 생겼다. 고무장갑을 끼지 않고 토란껍질을 벗기면 손이 따갑거나 가려운 것은 이래서다. 토란의 아린 맛 성분은 수용성(수용성)이므로 쌀뜨물ㆍ소금물ㆍ생강즙 등 액체에 담가두거나 약간 삶으면 대부분 제거된다.

 

감자는 서늘한 곳 출신인데 비해 토란은 따뜻한 곳에서 주로 생산된다. 원산지도 감자는 남미 페루(잉카), 토란은 인도다. 외양도 감자는 둥글거나 길쭉한데 비해 토란은 계란처럼 생겼다. 토란(土卵)은 ‘땅에서 나는 계란’이란 뜻이다. 감자는 맛(전분 맛)이 강하지 않아 여러 음식에 두루 어울린다. 생으로도 먹는다. 토란은 토란국으로 주로 즐기며 생식은 거의 하지 않는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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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좀 더 빠르게'를 외치던 현대인들이 바쁘게 앞만 보며 달리는 생활에 점차 지쳐감에 따라,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던 웰빙(Well-being) 시대를 이제는 슬로우푸드Slow food)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예부터 차를 마심으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덕을 쌓던 우리 선조의 차문화가 점차 기회식품화 되면서 '다도' 문화가 이제는 취미생활과도

      연결되고 있다. 다도를 통해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집중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사람들이점차 늘고 있다.

 

 

 

 

 

차(茶)의 효능

 

차의 화학성분 중 차의 5대 물질로 불리는 폴리페놀(카테킨), 아미노산(테아닌), 카페인, 당류, 비타민은 그 효능이 뛰어나 가장 활발히 활용되어지고 있는 성분이다. 이 중 카테킨(catechin)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쓴맛을가지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차의 유효성분이다.

 

카테킨의 가장 두드러지는 효과는 황산화작용이다. 카테킨의 황산화력은 대표적 황산화제인 비타민E의 200배, 비타민C의 100배에 달할 정도로 매우 강력할 뿐만 아니라차에 함유된 유기산이나 비타민C가 카테킨과 함께 상승효과를 나타내어 보다 뛰어난 황산화력을 가지게 된다. 또한 활성산소를 통한 세포의 산화는 노화를 촉진시켜 빨리 늙게 하는데, 평상시 차를 마시면 암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들을 예방할 수있을 뿐만 아니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카테킨이 현대인에게 각광받는 또 한가지이유는 바로 다이어트효과 때문이다. 카테킨은 혈액중의 포도당, 지방산,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감소시켜 지방합성을 억제하고 지방분해를 촉진한다. 즉 비만을 예방하고 체중을 줄여 줄 수 있다. 특히, 우롱차는 지방분해, 지방연소와 변비개선에 뛰어나기 때문에 꾸준하게 마시면 반드시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카테킨이 혈중의 지방과 콜레스테롤 등을 제거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차는 고혈압, 뇌졸증, 심근경색과 같은 환자에게도 매우 유익한 음료이다.

 

 

 

제14회 전군인설차(茶)문화전 - 차예절 경연대회

 

'백 가지 병에는 백 가지 약이 있지만, 차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최근 더욱 각광받고 있는 음료인 '차'를 좀 더 가까이 접해보기 위해 지난 주말, 규당다례보존회, 한국차문화협회 인천지부에서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천시, 인천시회, 인천시교육청, 가천대 길병원이 후원한 '제14회 전국인설차문화전' 에 첨석하여 다도의 매력에 빠져 보았다.

 

제14회 전국인설차(茶)문화전 - 차예절 경연대회

일시 및 장소 : 2013년 9월28일(토)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인천 연수동)

참가대상(5개 부문) :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엄숙한 분위기 속에 학생들의 선비차 시연으로 시작된 본 행사는 기념식을 마친 후 부문별 차예절 경연대회로 이어졌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심스레 차를 따르는 유치부 어린이들 부터, 흡사 과거 선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던 성인부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대회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가 여태껏 닦아왔던 차예절을 '공수법-절하기-차내기-한복 입기-입퇴장 예절-응대법' 순서에 맞게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선보였다.

 

야외 부스 한켠에는 전통 연만들기 체험, 다식만들기, 차 시음, 차 판매 등의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대회 참가자 이외에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비보이 공연, 마술 공연, 사물놀이, 스포츠댄스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진행되어 한껏 흥미를 더했다.

  

 

부문별 시상식을 끝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 매년 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다도에 대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이 날로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는 이귀례 이사장님의 말씀처럼 대회에 참가한 많은 참가자들의 옛 것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또한 차 문화를 통해 많은 어린이, 청소년이 상대방을 공경하고 예절바른 사람으로 성장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사랑받고 있는 요즘, 오늘 하루만큼은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우리 음료 '차'를 나누며 따뜻한 하루를 보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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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사계(四季) 중 가장 풍요롭다. 오곡백과를 거두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인심과 마음도 넉넉해지는 가을은

       식보(食補)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기회다. 가을에 식보를 잘 하면 여름 더위에 시달려 지친 몸을 추스를 수 있다.

       기나 긴 겨울을 탈 없이 지내기 위한 대비도 된다. 추어탕ㆍ버섯전골ㆍ장어백숙ㆍ토란국ㆍ아욱국ㆍ전어 등

       가을철 별미는 웰빙식ㆍ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가을철 별미 '추어탕'

 

추어탕의 추어는 미꾸라지나 미꾸리를 가리킨다. 맛은 미꾸리가 낫고 성장은 미꾸라지가 빠르다. 미꾸라지는 겨울엔 살이 쏙 빠져 맛이 없다. 늦여름과 가을의 맛이 절정이다.  요즘은 양식 미꾸라지가 흔해져 추어탕을 계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지만 과거엔 여름철 더위와 일에 지친 농부에게 요긴한 음식이었다.  

 

추어탕의 미꾸라지를 뼈째 먹으면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미꾸라지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도 풍부하다. 칼슘과 비타민 D는 뼈 건강을 위한 최고의 영양 파트너여서 추어탕은 골절ㆍ골다공증 예방에 이롭다. 단백질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도 그만이다. 병치레 뒤나 수술 전후 기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소화가 잘 돼 위장질환 환자나 노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한 그릇 안에 동물성 식품(미꾸라지나 미꾸리)과 식물성 식품(파ㆍ고사리ㆍ배추ㆍ우거지 등)이 고루 들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성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도 입소문이 났다. ‘서민의 정력제’로 통하는 것은 이래서다. 과학적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진흙탕을 파고 들어가는 미꾸라지의 놀라운 힘이 근거로 제시될 뿐이다.

 

 

 

가을 보양식 '버섯전골'

 

버섯전골도 권할 만한 가을 보양음식이다. 주재료인 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 열량이 낮다. 100g당 30㎉ 가량이다. 비만ㆍ변비ㆍ당뇨병ㆍ고혈압 예방에 유익한 음식으로 평가되는 것은 이래서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변비ㆍ대장암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다당류의 일종) 함량이 높다. 버섯의 보양 효과는 옛 사람들도 잘 알고 있었다. 

 

중국의 고의서인 ‘신농본초경’엔 “버섯은 생명을 보양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원기를 회복시키고 노화를 억제해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돼 있다. 

 

다양한 식용 버섯 가운데 가을을 대표하는 것은 송이다. 송이는 가을에만 잠깐 채취할 수 있는 귀한 버섯이다. 맛이 뛰어나고 산중고송(山中古松) 밑에서 자란 탓인지 향기로운 솔 냄새까지 난다. 과거에 민간에선 편도에 염증이 생겨 목이 칼칼할 때 송이를 약 대신 사용했다. 숟가락으로 혀를 누르고, 말린 송이 가루를 양쪽 편도 부위에 골고루 뿌려준 뒤 30분쯤 지나 물을 마시도록 했다. 

 

표고도 버섯전골의 단골 재료다. 동양요리에서 표고는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표고는 환절기 감기 예방ㆍ치료에도 유용하다. 감기 초기에 오한ㆍ열이 나면 표고 말린 것 8개(15g)에 물 세 컵을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약한 불에 달인 뒤 하루 세 번 복용하도록 하는 민간요법도 있다. 버섯전골에 낙지까지 올리면 금상첨화다. 낙지는 늦가을이 되면 살이 오르고 알이 차서 맛이 기막히다.

 

 

 

연산군의 보양식으로도 유명한 '장어백숙'

 

장어백숙은 여색을 밝힌 연산군의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연산군은 껍질을 벗긴 장어를 통마늘과 함께 은근한 불로 3∼4시간 푹 끓여 낸 국물을 주로 마셨다.  장어백숙ㆍ구이 등 가을에 보양식품으로 즐기는 장어는 민물장어(뱀장어)와 바닷장어다. 제주의 천제연에 서식하는 무태장어, 전남 고창 선운사 입구 인천강에서 잡히는 풍천장어가 뱀장어다. 수온 차가 심한 곳에 사는 풍천장어는 육질이 단단하다. 풍천은 특정 지역명이 아니다.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발생한 바람을 장어가 하천까지 몰고 온다는 의미다. 

 

장어는 늦가을에 잡은 것이 맛ㆍ영양 양면에서 최고다. 강에서 3∼4년 자란 장어는 가을에 산란을 위한 원거리 바다 여행을 떠난다. 수천 ㎞를 헤엄쳐 가는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버티기 위해 몸에 각종 영양소를 비축한다.  이런 역동성 때문에 예부터 장어는 스태미나 음식으로 통했다. 영양적으론 고열량(100g당 223㎉)ㆍ고단백질(14.1g)ㆍ고지방(17.1g) 식품이다. 열량은 쇠고기 등심과 비슷하다. 표면의 미끈미끈한 물질(무코 단백질)은 여름에 지친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ㆍ흡수를 도우며 입맛을 되살린다. 장어 전체 지방의 4분의 3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다. 

 

장어는 몸이 차거나 소화기가 약해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장어를 먹은 뒤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로 고생할 수도 있다. 장어 피를 정력제로 오인해 피를 소주를 섞어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이도 건강에 오히려 해롭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하는 '전어'

 

 ‘가을에 전어를 구우면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속담은 가을 전어 맛을 예찬하는 말이다. 전어는 산란기인 봄ㆍ여름엔 맛이 별로지만 산란 뒤 먹이를 양껏 먹으면서 맛이 오르기 시작한다. 가을에 잡히는 전어는 살이 두툼해져 씹히는 맛이 있고 비린내가 적으며 뼈가 무르고 맛이 고소하다. 

 

풍부한 지방이 가을 전어 맛의 비밀이다. 가을에 잡은 전어의 지방 함량은 봄 전어의 3배다. ‘가을 전어 머리엔 깨가 한 되’란 구전은 이래서 나왔다. 전어 지방의 대부분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다. 가시가 많은 것이 흠이지만 두툼하게 회를 썰어 뼈째 먹으면 훌륭한 칼슘(100g당 210㎎)공급원이다. 

 

전어는 등 푸른 생선의 일종이다. 등푸른 생선엔 항암 작용을 하는 DHA와 EPA가 풍부하다. 일본 국립암연구소가 실시한 연구에선 대장암ㆍ유방암에 걸린 실험동물(쥐)에 DHA를 먹인 결과 암세포의 수가 크기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DHA와 EPA는 피를 맑게 하고 혈전을 녹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도 유효하다. DHA는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좋을 뿐더러 노인의 치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어를 요리하기 전에 미리 쌀뜨물이나 소금물에 5분 쯤 담가 놓거나 술ㆍ식초를 넣고 조리하면 비린내가 가시고 살이 단단해진다. 가을 전어는 꼬리를 잡고 머리부터 꼬리까지 꿀꺽 삼켜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선 전어ㆍ멸치 등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을 관절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친다. 통째로 먹으면 콜라겐을 몽땅 섭취할 수 있어서다.

 

 

 

칼슘이 풍부한 '토란국'

 

토란국은 추석의 대표 국물 음식으로 쇠고기 양지머리 육수에 토란을 넣고 끓인 국이다. 토란탕ㆍ토란곰국이라고도 한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소금이 든 쌀뜨물에 껍질 벗긴 토란을 살짝 삶은 뒤 찬 물에 헹궈둔다. 그릇에 골패 모양으로 썬 다시마를 담은 뒤 쇠고기 양지머리 국물을 붓고 끓이다가 방금 헹궈둔 토란을 넣고 끓이면 토란국이 완성된다.

 

토란의 녹말(전분)은 크기가 작아 소화가 잘 된다. 송편ㆍ고기ㆍ기름진 음식을 과식해 배탈 나기 쉬운 한가위에 토란국을 먹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 주재료인 토란(土卵)은 추석부터 초겨울까지가 제철이다. 생김새 때문에 계란 같아서 토란, 잎이 연잎처럼 퍼졌다 하여 토련(土蓮)이라고도 불린다. 

 

토란의 영양소 중 두드러지는 것은 칼륨이다. 다른 뿌리채소들에 비하면 확실히 많이 들어 있다(100g당 365㎎). 칼륨은 혈압 조절을 돕는 미네랄이다. 고혈압 환자에게 토란국을 추천하는 것은 이래서다. 토란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변비ㆍ대장암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멜라토닌은 우유ㆍ호두 등에도 들어 있는 천연의 수면 물질이다.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가을에 토란 음식을 즐긴 것은 우리 조상의 생활의 지혜다.  

 

 

 

단백질․칼슘이 풍부한 채소의 왕 ‘아욱국'

 

‘가을 아욱국은 막내 사위만 준다’, ‘가을 아욱국은 제 계집도 내쫓고 먹는다’, ‘가을 아욱국은 사립문 닫고 먹는다’ 등 가을 아욱국을 칭송하는 속담이 한 둘이 아니다. 아욱은 주로 연한 줄기와 잎을 먹는다. 맛은 서리가 내리기 전의 것이 최고다. 가을에 끓여 먹는 된장국엔 배추속대나 아욱이 주로 들어간다. 아욱의 단백질ㆍ칼슘 함량은 시금치의 거의 두 배다. 선조들이 아욱을 ‘채소의 왕’(白采之主)라고 부른 것은 이래서다. 

 

“아욱으로 국을 끓여 삼 년을 먹으면 외짝 문으로는 못 들어간다”는 옛말이 있다. 아욱국을 상식(常食)하면 몸이 불어서 외짝 문으로 못 들어간다는 뜻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건강이 개선된다는 의미이지 살이 찐다는 뜻은 아니다. 아욱국은 열량이 낮아(1인분 39㎉) 비만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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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게와 미더덕. 약간 괴상하게 생긴 둘은 ‘사촌’간이다. 멍게와 성게보다 훨씬 가까운 사이다. 미덕을 작은 멍게라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영문명도 멍게는 ‘sea squirt’, 미더덕은 ‘warty sea squirt’로 단어 하나 차이다. ‘squirt’는

      ‘물총’, ‘warty’는 ‘사마귀 모양’이다.

 

 

 

 

 

 

 

울퉁불퉁 향긋한 바다의 파인애플 '멍게'

 

멍게와 미더덕은 몸이 두꺼운 껍질로 덮여 있어 조개의 일종일 것이라고 오인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론 척색동물(脊索動物)의 미색류(尾索類)다. 척색동물은 발생 초기에 연골과 비슷한 척색(脊索)이 생기는 동물이다. 성숙하면 척색은 사라진다.

 

여름이 제철인 멍게의 원래 이름은 우렁쉥이다. 멍게는 사투리인데 멍게란 해물이 워낙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져서 지금은 멍게와 우렁쉥이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멍게는 김치ㆍ산적ㆍ전ㆍ젓ㆍ찜ㆍ튀김ㆍ회ㆍ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비릿한 냄새가 별로 없는 데다 먹은 뒤에도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감도는 특유의 향미를 지녀서다. 입맛 잃기 쉬운 초여름에 잘게 썬 멍게에 김가루ㆍ참기름ㆍ통깨를 듬뿍 넣고 비벼먹는 멍게비빔밥은 ‘식욕 촉진제’다. 미나리를 넣고 초고추장에 무친 멍게미나리무침도 여름철 별미다.

 

서민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멍게의 장점이다. 횟집ㆍ초밥집ㆍ포장마차에서 대개 서비스 안주로 내놓는다. 멍게 가격이 비싸지 않은 것은 양식이 쉽고 대량 생산되기 때문이다. 

 

멍게는 외양이 파인애플과 닮아서 별명이 ‘바다의 파인애플’(sea pineapple)이다. 표면엔 젖꼭지 모양의 혹(돌기)이 많이 나 있다.

껍질에 물이 들어오는 입수공(入水孔)과 물을 내보내는 출수공(出水孔) 등 구멍이 나 있다. 영문명이 ‘바다 물총’이란 의미인 ‘sea squirt)인 것은 출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램프의 유리통을 닮았다고 해서 ‘호야’라고 부른다. 

 

한반도의 모든 연안에 서식하나 특히 동해와 남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해안 지방에선 오래 전부터 멍게를 먹었지만 전국적인 식품으로 부상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다. 

 

영양적으론 저열량ㆍ저지방 식품이다. 양식 멍게 100g당 열량은 77㎉, 지방 함량은 2.1g, 단백질 함량은 8.7g이다. 고혈압 환자에게 유익한 칼륨(570㎎)과 고혈압 환자가 섭취를 줄여야 하는 나트륨(1300㎎)이 함께 들어 있다. 고혈압 환자는 멍게의 소금기(나트륨)를 충분히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은 양식 멍게 100g당 6.9㎎이나 함유된 것도 돋보인다. 살 속엔 글리코겐이 많이 들어 있다. 여름엔 글리코겐 함량이 더 높아진다. 다당류의 일종인 글리코겐은 운동할 때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멍게엔 광물이 아닌 해산물론 드물게 바나듐이 함유돼 있다. 바나듐은 신진대사를 돕고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당뇨병ㆍ심장병 환자의 간식용으로 멍게를 권할 만하다.

 

간을 보호하고 시력을 개선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아미노산인 타우린과 단맛ㆍ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글루탐산ㆍ글리신도 들어 있다.

 

멍게는 껍질이 마르지 않고 껍질 색깔이 붉으면서 단단한 것이 양질이다. 껍질 안의 속살 부위는 도톰하고 주황색을 띤 것이 맛있다. 비린내가 덜 나면서 멍게 특유의 향을 지닌 것이 신선하다. 돌기가 크고 검붉은 색을 띠면 양식 멍게가 아니라 자연산일 확률이 높다. 국내 멍게류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붉은멍게는 동해안의 특산물이다. 강원도에선 비단멍게라고 한다. 일반 멍게와는 달리 돌기가 없고 표면이 꺼칠꺼칠하다. 껍질 색깔은 붉은 기를 띤 오렌지색이다. 붉은멍게의 영문명이 ‘sea peach’(바다 복숭아란 뜻)인 것은 얼핏 보면 복숭아를 약간 닮았기 때문이다. 

 

멍게류 중 맛과 가격이 으뜸인 것은 돌멍게다. 돌같이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끈멍게라고도 한다. 짭짤하면서도 단맛이 배어나와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속살을 꺼내 먹어 빈 껍질에 소주를 부어 마시기도 한다. 

 

 

 

오도독 식감과 바다향 그윽한 미더덕

 

미더덕은 산에서 나는 뿌리채소인 더덕을 닮은 해산물이다. ‘미’는 ‘물’을 뜻하므로 ‘물에서 나는 더덕’이란 뜻이다.  미더덕을 깨물면 ‘오도독’ 씹히는 소리와 함께 입안에 그윽한 맛이 퍼진다. 미더덕 요리를 할 때 미더덕 껍질을 일부 남겨 놓는 것은 ‘오도독’ 소리와 함께 미더덕 향을 더 강력하게 느껴 보라는 주방장의 배려다.

 

제철은 봄이다. 이때 아미노산의 함량이 최고여서 맛은 물론 영양도 절정이다. 영양적으론 저열량ㆍ저지방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은 53㎉, 지방은 1.6g, 단백질은 6.7g이다. 뼈 건강을 돕는 칼슘(100g당 99㎎)과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6.7㎎)도 풍부하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이로운 DHAㆍEPA 등 오메가-3 지방이 고등어ㆍ꽁치ㆍ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 못지않게 풍부하다는 것이 돋보인다.

 

미더덕이 고혈압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제시됐다. 미더덕에 함유된 단백질의 가수분해물이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효소(앤지오텐신 전환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것이 동물실험은 물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요리할 때는 미더덕 속에 든 물을 빼야 제 맛이 난다. 미더덕을 음식으로 즐기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된장찌개ㆍ된장국ㆍ찜ㆍ젓갈의 재료로 예부터 써왔다. 
 

                                                                                                                                         글 /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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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은 우유ㆍ콩과 더블어 ‘완전식품’이란 ‘작위’를 부여받은 특별한 식품이다.

 달걀에 ‘완전’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은 비타민 C와 식이섬유 이외의 거의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콜레스테롤을 높인다’,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을 유발한다’ 등 부정적 인식도 팽배하다.

 

 

 

 

 

 

  

  콜레스테롤의 주범이 계란이라구?

  

 혈중(血中)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는 주범으로 찍힌 것은 계란 입장에선 억울한 일이다.
 계란엔 콜레스테롤이 210㎎ 가량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콜레스테롤의 하루 섭취 제한 량이 300㎎이므로 계란 1개를 먹으면 1일 제한치를 거의 다 먹는다고도 볼 수 있다. 계란이 고지혈증ㆍ동맥경화ㆍ심장병을 일으킨다는 오해를 받는 것은 이래서다.

 

 그러나 최근 대다수 연구 결과는 계란의 콜레스테롤(식이성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나 심장병ㆍ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과학센터 릴라 바라지 박사팀이 2008년 12월 ‘위험 분석’(Risk Analysis)지에 발표한 논문도 이중 하나다.

 하루에 한 알씩 계란을 먹을 경우 심장병 발생이 높아지는 비율은 1% 미만이었다. 이에 비해 잘못된 식습관ㆍ흡연ㆍ비만ㆍ신체 활동 부족 등은 심장병 발생 위험을 30~40%나 높였다. 심장병을 예방하려면 계란을 멀리 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면 노른자를 버린다!?

 

 주변엔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며 계란 흰자만 먹고 노른자는 버리는 사람도 많다.

 이 경우 노른자에 풍부한 양질의 비타민, 특히 두뇌의 영양원인 레시틴, 모발의 영양원인 비오틴을 버리게 된다.  

 

 레시틴은 노른자에 든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고지혈증 환자가 아니라면 계란을 하루 1개 정도 먹는 것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계란을 매일 대여섯 개씩 먹는 것은 곤란하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아무래도 꺼림칙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계란의 흰자(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다)로만 계란 프라이나 오믈렛을 만들어 먹거나 무(無)콜레스테롤 계란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이 경우 레시틴의 건강 효과는 포기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계란 외에 새우ㆍ오징어ㆍ동물의 간 등도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계란을 통한 살모넬라 식중독.."국내는 안전"

 

 서양에서 살모넬라 식중독의 첫 번째 원인식품으로 거론되는 것이 계란이다.  미국에선 계란 10000개중 한개 꼴로 살모넬라균이 오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다행히도 국내에선 살모넬라균 오염 계란으로 인한 식중독이 아직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유통 중인 신선 계란(날달걀)은 100% 국내산이며, 전국 1900여 농장ㆍ판매점의 계란을 대상으로 해마다 살모넬라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한건의 검출사례가 없다는 것이 농림수산식품부의 공식 입장이다.

 

  미국 등 서구에선 살모넬라 식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식품으로 지목된 계란이 국내에선 ‘무혐의’ 판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닭 등의 분변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 살모넬라균은 길게는 수년간 생존이 가능하다.

 계사나 도계장의 바닥에 오염된 살모넬라균이 계란 껍데기에 닿으면 껍질이 오염된다. 이어서 껍질을 뚫고 노른자까지 침투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 오염 계란 등을 섭취하면 식중독 발생률은 75% 이상이다. 다른 식중독 균에 비해 월등 높다.

 

 

 

  살모넬라 식중독, 충분히 예방 가능해...

  

 계란에 인한 살모넬라 식중독 가능성은 적지만 더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있다.

 

 계란은 냉장상태로 판매 중인 것을 구입하고 집에 가져가선 바로 냉장고에 넣는다.

 냉각ㆍ건조 보관이 계란의 살모넬라 오염률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계란을 반드시 7도 이하로 유통하도록 하고 농림식품부가 계란의 찬 곳(0∼15도) 보관을 의무화한 것은 이래서다.  구입할 때 계란의 유통기한(7∼35일)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열 조리가 가장 효과적인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법이다.

 미국 정부가 액란의 저온살균(60.5도에서 3.5분)을 의무화한 것은 이래서다. 70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살모넬라균은 살아남지 못한다. 노른자와 흰자가 완전히 단단히 굳어지면 균이 죽는 온도에 도달했다고 봐도 된다.

 

 조리 전의 날달걀이나 조리 후의 계란요리를 실온에 오래 방치하는 것은 피한다. 살모넬라균이 증식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구입할 때 껍질에 미세한 금(균열)이 있나를 잘 살피고 요리 전에 껍질을 깨끗이 씻는 것도 식중독 예방을 돕는다.

 

 계란은 날로 먹는 것보다는 완숙이 안전하다.  설사 살모넬라균이 있더라도 가열 도중에 균이 사멸되기 때문이다.

  ‘목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날계란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날계란이 넘어가는 식도와 성대는 완전히 다른 통로이다. 날달걀을 먹으면 오히려 성대 점막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가 덜 분비된다.

 

 계란을 먹은지 8∼48시간 후부터 배꼽 주변이 아프고 설사가 나며 38도 전후의 열이 나면 살모넬라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기능성 계란도 영양면에선 별 차이없어...

 

 최근엔 계란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정란도 그중 하나다.

 소비자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닌 암탉이 낳은 유정란이 건강에 더 좋을 것으로 막연히 생각한다. 좁은 닭장에서 수탉의 도움 없이 낳은 무정란에 비해 가격이 훨씬 이상 비싼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미국 계란위원회는 “유정란과 무정란은 영양상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또 백색란보다 갈색란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태도도 ‘근거 없다’고 지적했다.

 

 계란 껍데기의 색은 어미 닭의 깃털과 귓불의 색에 의해 결정될 뿐, 영양ㆍ맛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역 등 요오드가 많이 든 사료를 먹은 암탉이 낳은 요오드란도 고가에 팔리고 있다.

 일반 달걀보다 요오드 함량이 20배 가까이 많고,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줄여준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국인은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있으므로, 굳이 요오드란까지 먹어야 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비타민ㆍDHAㆍ알로에 등이 첨가된 사료를 먹은 암탉이 낳았다는 특수 영양란도 비싸게 팔리고 있지만 효과는 불확실하다. 소비자가 특수 영양란과 일반 계란을 식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구입, 조리, 보관시 주의가 필요해

 

 계란을 구입ㆍ조리ㆍ보관할 때도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고를 때 껍질 색깔이나 기능성 등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기능성 달걀도 영양 면에서 별 다를 것이 없다. 이보다는 양질의 신선한 계란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신선한 계란은 껍데기가 까칠하다. 광택도 없다.  그러나 오래 되면 큐티클 층이 벗겨져 매끈매끈해진다. 광택이 난다. 노른자는 깨뜨렸을 때 탱탱한 탄력과 높이가 있는 것이 상품이다. 흰자는 두껍고 투명하면서 끈끈한 것이 신선하다.

 

 조리할 때는 버터 등 동물성 지방보다 콩기름ㆍ올리브유ㆍ샐러드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가열 시간이 너무 길면 소화가 잘 안되므로 환자나 평소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반숙으로 먹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에 신경 써야 하는 사람이라면 삶은 것의 열량(100g당 151㎉, 한개는 약 50g)이 생계란(158㎉)이나 프라이(199㎉)ㆍ스크램블드에그(212㎉)보다 낮다는 사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달걀의 뾰족한 쪽을 밑으로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 달가량은 보전이 가능하다.

 

 

 

글 /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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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다섯 회사원 한상규 씨 혈압은 160/100mmHg(정상 120/80mmHg). 혈압 조절이 잘되지 않아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혈압에서 그치지 않는다. 복부비만에 혈당까지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중성지방수치도 높다.

  이른바 대사증후군 초기 단계다. 

  아직은 젊은 나이임에도 여러 건강 수치에서 빨간불이 켜진 한상규 씨는 세브란스병원 이덕철 가정의학과 교수를 만나

 상담하기로 했다.

 

 

 

 

 

 

  한상규 (회사원,35세)
 ■ 가족력 : 아버지가 당뇨와 뇌졸중 앓음               ■ 신장과 체중 : 180cm, 94kg
 ■ 허리둘레 : 102cm(남자 90cm 미만 정상)          ■ 체질량지수(BMI) :  29 (18.5~23.0 정상)
 ■ 혈압 160/100mmHg(120/80mmHg 미만 정상)   ■ 공복혈당 106(100mg/dL 미만 정상 )
 ■ 운동 실내 자전거 일주일에 5회                         ■ 흡연 10년 동안 하루에 반 갑씩

 

 

 

  겉으론 건강해보이는 한상규씨, 막상 검사를 해보니...

 

 이덕철 교수는 먼저 한상규 씨를 보자마자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데요? 어디가 불편하세요?”라고 운을 뗐다.  한상규씨는 “혈압도 높고요, 생각보다 배도 많이 나왔습니다.”라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덕철 교수가 기본적인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혈압은 160/100mmHg. 정상 수치 120/80mmHg을 웃돌았다. 

 혈액 속의 지방 수치를 말하는 중성지방(지방으로 변하기 직전 상태)수치도 151mg/dL로 높았다.

 혈액 속 청소부인 HDL 콜레스테롤은42mg/dL이었다.

 공복혈당은 106mg/dL으로 정상수치 100mg/dL이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수치.

 

 이덕철 교수는 “키도 크고 살도 많지 않을 거 같은데 여러 건강 치수가 특별 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나쁘네요.”라며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덕철 교수는 먼저 한상규 씨에게 식사 일지를 적도록 했다. 그리고 가족병력과 스트레스, 수면, 담배, 술, 운동 여부 등을 물었다.

 

 한상규 씨는 아버지가 당뇨와 뇌졸중을 앓았다. 

 회사 업무량이 많아 야근이 잦고 하루에 3~4시간 잠잘 때가 잦다. 

 아침은 거르고 대부분 식사를 회사에서 해결하며 맥주에 치킨을 안주 삼아 저녁 식사를 해결할 때가 자주 있다.

 운동은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거의 매일 10~20분 타는 정도다.

 하루에 반 갑 정도 담배를 피우고 금연을 시도해 본 적은 없다. 

 늘 건강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그런데 갑자기 결혼을 준비하면서, 회사 업무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잠 못 이루는 날이 많고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혈압, 혈당, 뱃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나빠지는 것 같은데요. 특별히 어디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한상규 씨가 궁금증을 풀어놓았다.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해...


 이덕철 교수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저녁에 맥주와 치킨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가 과식할 때 인슐린이 계속하여 많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음식을 통해 얻은 음식의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이동시켜 에너지 생산을 도와주는 호르몬이다.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량이 증가하고 포도당을 줄이려고 인슐린의 분비가 증가한다.

 

 인슐린은 근육이나 간장으로 당을 빠르게 운반한다. 이때 소비되지 않고 남은 당은 인슐린의 작용으로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체내의 지방세포로 보내진다. 인슐린은 혈당을 우선 낮추느라 축적된 에너지를 분해하지 못한다.  인슐린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점점 살이 찌는 이유다.

 따라서 과식 때문에, 비만이 되고 중성지방이 늘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혈압까지 높아지는 것이다.

 

 

 

 

  인슐린의 과다분비 또는 제 기능을 못할때도 대상증후군 일으켜

 

 인슐린의 과다 분비 외에도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인슐린저항성) 인슐린이 혈당을 떨어뜨리지 못해 더 많은 인슐린을 계속 분비할 때도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슐린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인슐린저항성이 높을 경우, 포도당이 많으므로 계속하여 인슐린을 만들어내고 이 때문에 체내지질인 중성지방과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질을 높이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질은 낮추게 한다.  

 또한, 혈액을 응고시켜 혈관의 염증 반응을 높이며, 염분의 보유시간을 증가하여 혈압상승에 원인이 된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인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면서 생긴 문제인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저항성이 문제인지는 췌장기능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고혈당량에 대한 반응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이 어느 정도 빠르게, 어느 정도 양이 분비되며, 이에 대한 반응으로 혈당이 혈액에서 세포 속으로 얼마나 빨리 이동하는가를 알아내는 데 있다.  경구당부하검사(설탕물을 먹은 뒤 시간대별로 혈당 증가 추세 측정)나 호마검사(인슐린저항성지수 측정)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가지고 그 사람의 췌장 능력을 파악하고 치료 약재의 선택 및 치료 반응 정도를 예측한다.

 


 

 

  스트레스, 과식으로 인한 대사증후군,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해법

 

 한상규 씨는 경구당부하검사를 통해 인슐린저항성이 아직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규 씨는 여러 수치가 비정상이지만, 아직은 젊기에 생활습관만 바꿔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우선 내가 어디가 아파서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멋진 사람이 되려고 자기 계발을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고, 목표도 정확히 정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이덕철 교수는 한상규 씨에게 8가지 생활 습관 변화를 주문했다.

 

 대사증후군은 과식과 운동부족 때문에 생긴 비만부터 시작이다.

 인슐린의 비정상적인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 수면부족이나 스트레스 등 과식을 부르는 상황을 없애고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건강할 때, 젊었을 때부터 우리 몸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덕철 교수가  한상규씨에게 제안한 8가지 생활 습관

  ■ 우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생활습관을 가질 것

  ■ 지방 함량이 높은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할 것.

  ■ 3~6개월 사이에 94kg에서 83kg까지 줄일 것 (체중 10%만 줄여도 당뇨 발병률 50% 감소)
  ■ 식사 열량 20~30% 줄일 것.
  ■ 금연 시도할 것. 주변 사람한테 알리고 날짜를 정해서 금연 시도할 것

  ■ 혈압을 자주 재고 160/100mmHg을 정상인 120/80mmHg로 조절할 것.
  ■ 운동 강도 높일 것. 실내 자전거 매회 30분 이상 일주일에 5회 할 것.
  ■ 허리둘레 102cm에서 90cm로 줄일 것.

 

 

글 / 김성숙 기자

 사진 / 엄성식 사진가 

 도움말 / 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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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이 먹으면 여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말 미국 TV방송 폭스뉴스의 칼럼니스트인 매니 알바레즈 박사는 셀러리와 함께 송로버섯을 꼽았다.


  셀러리를 먹으면 땀샘에서 안드로스테론이란 일종의 페로몬이 분비된다고 주장
했다.


  이 페로몬은 여성을 유혹하는 최음제로 각종 스프레이와 화장수에 흔히 사용된다. 송로버섯에도 셀러리처럼 안드로스테론

과 안드로스테놀 등 페로몬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들어있다. 단지 값이 비싼 게 흠이라고 방송에선 지적했다.

 

 

 

 

  암에 좋은 버섯부터 성격을 바꿔주는 버섯까지

 

 말기 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버섯도 있다. ‘신비의 버섯’(magic mushroom)으로 알려진 중남미산(産) 버섯이다.  삿갓 모양인 이 버섯엔 사일로사이빈이란 강력한 환각 성분이 들어 있다.

 

 2010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과 뉴욕 대학병원 등에서 실시된 실험에 따르면 사일로사이빈이 말기 암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해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은 이 버섯이 창의력ㆍ상상력ㆍ미적 감각을 높이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해 주는 등 성격을 긍정적으로 바꿔준다고 발표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시기엔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면역력이 남달리 강하다면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환절기에 버섯 섭취를 권장하는 것은 버섯의 다당류 성분인 글루칸(glucan)이 인체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표고버섯차도 환절기에 즐기면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표고를 차로 우려내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말린 표고 5개(하루분)를 찬물에 가볍게 헹군다→물에 담가 4~5시간 정도 불린다→불린 표고버섯을 물에 넣고 끓이다가 약한 불에서 20~30분 동안 더 끓인다→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신다 등 네 단계만 거치면 완성된다.

 

 

 

  동서양, 역사속에서 인기높은 식재료로 사용 돼

 

 ‘대지의 음식’ 버섯은 독버섯을 빼고 먹을 수 있는 식용(食用)버섯만 해도 종류가 오만가지다.  고대 이집트에선 파라오만이 먹을 수 있었다. 고대 로마에선 전사들에게 싸울 힘을 주는 것으로 믿었다.  영조 대왕ㆍ네로 황제ㆍ진시황ㆍ나폴레옹이 즐긴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폭군으로 유명한 네로는 버섯을 따오는 사람에게 버섯 무게만큼의 황금을 줬다. 그래서 폭정과는 어울리지 않게 ‘버섯 황제’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진시황은 영지를 불로초로 여겼다. 영지의 다른 이름이 ‘신선 불로초’인 것은 이래서다.

 나폴레옹은 서너 시간만 자고도 낮에는 활력이 넘치는 인물이었다. 그의 넘치는 스태미나의 비결은 버섯일지도 모른다.  조선의 최장수왕인 영조는 송이의 ‘광(狂)팬’이이었다.

 

 버섯은 동서양 어디에서나 음식 재료로 인기가 높다. 서양에선 ‘산속의 쇠고기’ㆍ‘채소 스테이크’라고 부른다. “버섯 장수는 장수한다”는 속담도 있다. 동양에선 요리의 ‘감초’ 격이다.

 

 

 

  최근 콜레스테롤, 비만, 암까지 예방하는 식품으로 각광받아..

 

 이 같은 효능의 중심엔 베타글루칸이 있다. 다당류(단당류인 포도당이 수십 개 이상 연결된 것)이자 수용성(물에 녹는)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을 빼 놓고는 버섯을 논할 수 없을 정도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는 실험적으로 증명돼 있다.

 일본 학자들은 생 표고 100g(마른 것은 50g)을 1주일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이어트에도 유용하다.

 열량이 100g당 30㎉ 안팎이다. 녹색 채소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버섯은 수분이 90% 이상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먹으면 포만감이 금세 느껴진다. 버섯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변비 예방ㆍ치료에 유효한 것도 식이섬유 때문이다.

 

 암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느냐에 대해선 양론이 있다.

 영지ㆍ운지ㆍ상황ㆍ아가리쿠스ㆍ차가버섯 등 수많은 버섯들이 암 예방을 표방한다. 이 버섯들의 항암성분으로 기대되는 것도 베타글루칸이다. 베타글루칸이 대식세포(암세포 등을 잡아먹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럿 있다.

 

 일본에선 30년 전부터 버섯에서 베타글루칸을 추출한 뒤 이를 항암제로 사용해 왔다.

 베타글루칸이 주성분인 ‘버섯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죽이지는 못한다. 암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한다.

 자연살해(NK)세포ㆍT세포 등 면역 기능과 관련된 세포의 수와 활성을 높여주는 일종의 면역요법제다.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버섯의 항암 효과를 분명하게 증명한 연구는 아직 없다. 그래서 고가의 약용 버섯을 굳이 사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도 많다.  

 

 

 

  한방에선 흔히 '일능이송삼표'라고 해

 

 약성으로만 보면 능이가 1위, 송이가 2위, 표고가 3위라는 뜻이다.

 

 먼저 능이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두꺼비 같이 생겼다. 식감이나 맛도 괜찮다.

 베타글루칸과 콜레스테롤 저하를 돕는 테르펜 성분이 주된 약효 성분이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으므로 시판중인 것은 자연산이다.

 갓은 절반 이하만 펴 있고 고유의 다갈색 외엔 검은 얼룩이 없는 것이 상품이다. 대는 탄력 있고 부드러운 것을 선택한다.

 

 송이는 산중고송(山中古松) 밑에서 자라 향기로운 솔 냄새가 난다.

 ‘버섯의 왕자’로 통하는 데 소나무 중에서도 붉은 적송(赤松)의 잔뿌리에서 자란다.

 열량이 낮고(100g당 36㎉) 비타민 B2(지방ㆍ탄수화물을 에너지화)가 들어 있어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비타민 D와 식이섬유가 상당량 들어 있다는 것도 영양상 장점이다.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은 물론 장의 노폐물의 촉진을 도와 대장암 예방에도 유효하다.

 식이섬유는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ㆍ심장병ㆍ고지혈증ㆍ당뇨병ㆍ담석 환자에게도 송이를 권할 만하다.

 다른 버섯류와 마찬가지로 에르고스테롤도 많이 들어 있다. 에르고스테롤은 햇볕을 받으면 체내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로 변환된다.

 

 표고는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버섯중 하나다.

 중국ㆍ동남아의 풀 버섯, 유럽ㆍ미국의 양송이버섯과 함께 세계 3대 재배버섯 으로 꼽힌다.

 봄에서 가을까지 밤나무ㆍ참나무 등 활엽수 주변에서 발견된다.   반구형의 갓을 갖고 있는 표고는 동양요리에서 ‘약방의 감초’ 격인 식재료이다. 영양적으론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의 보고(寶庫)다. 한창 자라는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권할 만하다.
 

 웰빙 성분은 렌티난(다당류의 일종)이다. 렌티난은 암 예방을 돕고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며 항(抗)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에리타데닌이란 성분이 들어 있어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 일본에선 생 것 100g(마른 것은 50g)를 1주일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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