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통영 출신 문호 故박경리 선생은 통영을 배경으로 쓴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서문에서 ‘통영은 부산과 여수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지점으로써 그 고장 젊은이들은 ‘조선의 나폴리’라 한다’고 썼을 정도로 그 풍경은 아름다움을 발한다.

 

 

 

 

 

나만의 속도로 풍경과 마음을 주고받아야


가는 곳곳 모두가 사람의 마음에 안식을 주는 절경이 펼쳐지는 여행지는 드물다.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고 싶은 여행지 1순위에 뽑히는 곳 통영은‘동양의 나폴리’로 불리울 만큼 그 명성이 대단하다. 또한 먹거리들 또한 풍부해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성공한 여행이란 자신만의 계획대로 모든 풍경을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 오랫동안 곱씹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시간과 마음에 쫓기다보면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잊을 수 있기에 통영에서는 특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천혜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가 숨 쉬는 그곳


통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 바다가 아닐까 생각된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통영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은 눈부실 만큼 아름답다. 마치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자연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빚어낸 역사가 통영이다.


그곳의 사람들은 투박하면서도 착하다. 횟감을 사러 재래시장에 들러보아도 상인들로부터 금세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모든 것이 모난 곳 없이 둥글다. 굽이굽이 나있는 길과 산, 그리고 통영을 둘러싸고 있는 섬들도 둥글다.
또 문화예술의 천년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흔히‘예향’이라 불리는 통영 출신의 예술가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사진, 무용, 조각 등 무형문화재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이충무공 유적지와 한산대첩을 통한 역사교육 학습과 다양한 문화체험시설을 갖춘 곳이다.


특히, 벼랑이란 의미를 가진‘동피랑’은 어촌의 달동네이다. 언덕을 따라 50여 채의 낡은 근대식 건물이 언덕에 자리하고 있고, 2006년부터 이 동네를 보존하고자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담벼락에 온통 벽화가 그려진 이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통영의 명소가 됐다. 형형색색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달동네 아래에 보이는 바다의 아름다움과함께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아름다운 해안도로에서 바람을 만나다


통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굽이굽이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타고 달릴 수 있는 드라이브코스다. 산양일주도로를 따라 돌다가 달아공원에 올라 수많은 섬들을 바라보면 가슴이 저미어 온다. 여기서 깊은 숨을 들이 마셔보는 것 또한 잊지 말길 바란다.


통영의 바닷길은 시내를 감싸고 있다. 산양면에서부터 서호시장, 강구안, 중앙시장 앞까지 들어오며, 저마다 다른 이름을 가진 출항을 대기하고 있는 배들은 여느 해안의 항구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전한다. 또한 해안도로 가까이 보이는 굴 양식장들은 카메라의 셔터를 가만두지 못하게 한다.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만나면 첫사랑에게 편지를 띄우고 싶어진다. 그만큼 풋풋하고 싱그럽다.

 

 

 


통영을 맛보러 오세요

 

통영은 바다가 내어주는 다양한 해산물로 차려진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대표적인 먹거리인 싱싱한 굴이 유명하다. 수확량도 전국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싱싱한 굴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도 타 지역에 비해 많다. 그러나 여름철엔 독성을 품고 있기 때문에 영양 가득한 싱싱한 생굴을 먹기는 어려워 아쉬운 부분이다. 대신 제철의 굴을 수확한 후 영양과 맛이 그대로 담겨있는 급속냉동 굴이 있어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통영의 다양한 해산물을 누리고 싶다면 미륵도 포구마다 자리한 작은 횟집들과 중앙시장을 찾아가면 직접 잡아온 자연산 활어를 생각지도 못했던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고 흥정만 잘한다면 덤도 얻을 수있다.

 

자연의 맛이 그립지 않은가?

그렇다 면 당장 통영으로 가보시는 것이 좋겠다.


또 하나 충무김밥과 꿀빵도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저마다 원조라는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원조는 분명 따로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원조가 아니라도 그 맛은 비슷해 어느 가게를 찾아가도 그 맛을 보기는 쉽다. 이처럼 통영은 다양한 군침 도는 먹거리들을 통해 여행자들의 주린배를 채울 수 있다.

 

 


 

 

점점이 떠있는섬의 나라를 탐하다

 

 

다음으로 통영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섬이다.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있고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잡힐 듯 가까이 자리해 있다. 뱃길로 약 20여 분을 가면 만날 수 있는 한산도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섬으로, 통영시가 축제로 만들어 지금 껏 기념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 통영과 한산도를 잇는 뱃길에서 이뤄진다. 6월을 맞아 호국 얼이 담긴 한산도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욕지도는 알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섬이라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다. 1시간30여 분 정도의 뱃시간이 걸리는데 연화도를 들러 목적지인 욕지도의 작은 항구로 배가 들어선다. 욕지항은 우리나라 지도 모양을 한 작은 항구다. 욕지도는 아늑하다. 욕지도는 인근에 거느린 크고 작은 섬까지 합해 2천300여 명의 주민이 살아간다. 욕지도는 사방이 탁 트인바다와 넘실거리는 파도가 있는 해안 절경이 일품이다. 부두에서 출발해 야포 까지의 약 3km 정도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동안 전형적인 어촌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동네사람들의 모습은 그저 정겹기 그지없다.

사량도 하도(下島) 칠현산(七絃山, 349m)에서 점점이 흩어진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섬, 사량도는 남해안의 한려수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마한 섬으로 이 섬 상도와 하도에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에서 유래해 이 해협을 사량이라 불렀다고 한다. 항구에서 배로 약 30여
분 정도가 소요되는 이 섬은 눈길이 닿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다. 약 천여명이 살고 있는 사량도는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뽑힌 옥녀봉을 비롯해 바위절벽을 등반하는 스릴을 느끼고 거의 모든 등산로에서 탁 트인 청정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최근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등산을 즐기는 이들은 정겨운 인사를 서로 나눌 정도로 여유롭다.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란 없다.


대양을 향해 흩어져 나간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 중에서도 가장 먼 바다에 자리 잡은 매물도의 장군봉에서 바라다본 소매물도와 등대섬은 산자락의 나무아래 허리춤으로 새로 낸 탐방로는 이런 풍광을 즐기며 걷는 멋진 길이 있어 흥미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특히나 지난 2007년 ‘가고 싶은 섬’사업이 시작되어 현재 문화 관광 명소로 바뀌었다. 시범사업지로 네 개 가 선정됐는데 매물도도 거기에 들어 도로, 탐방로, 선착장 등이 개선되어 이용에 편리
하다.

 

 

 


떠나오면 아련해지는 추억으로

 

이처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통영의 아름다움은 멀리 있어 더욱 그립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고향 같은 아련함을 주기도 하지만 언젠가 꼭 다시 찾고 싶은 고장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우리를 유혹하는 통영은 혼자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족과의 여행이 제격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치 시원한 청량음료 한 모금을 마신 듯 즐거움을 주는 통영은 역사와 문화를 겸비한 도시로 착한 성품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해준다. 통영을 뒤로하고 온 지금 못 다 담아온 아련해지는 추억에 벌써 그리워진다.

 

 

 

 

 

글∙노호성  /  사진∙정병성
사진제공 ∙ 통영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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