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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폐(肺)가 살아야 몸이 건강해진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심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람은 심장이 박동하기를 멈추면 생존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장이 산소를 온 몸에 나르는 ‘펌프’의 역할이라면, 호흡을 통해 산소를 흡수하여 심장에 전달하는  ‘폐’ 역할은

  그 중요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인간은 폐로 호흡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아기에는 탯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접혀 있는 폐가 활짝 펴지며 제 기능을 발휘한다.

 

 흔히 심장과 폐를 따로 말하지 않고  ‘심폐기능’ 이라고 한다.

 폐가 한 번 숨을 쉬면 심장에서는 네 번의 맥이 뛴다. 따라서 숨을 멈추면 심장도 맥을 거둔다. 반대로 심장이 마비되면 숨을 쉴 수 없다.

 

 <황제내경>에서는 “심장은 인간의 생명을 운영하는 정신활동의 근본을 담당하고, 폐는 생명 현상인 맥의 흐름을 규제하는 호흡을 주관한다.”라고 폐와 심장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처럼 폐는 생명을 유지하는 첫 번째 보호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폐', 우리는 '폐'에 대해서 알마나 알고 있을까?  

 

 폐는 ‘허파’로도 불린다. 갈비뼈에 의해 보호 받으며, 좌우에 한 쌍이 있는데 왼쪽 폐가 오른쪽에 비해 약간 작고 가볍다.

 어린아이의 폐는 선명한 붉은색을 띠지만 나이를 더해감에 따라 먼지나 노폐물, 담배연기 등이 폐 속의 기관지 점막에 달라붙어 흑갈색으로 변해간다.

 

 코나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가 폐까지 도달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몸속으로 들어온 공기는 인두, 후두, 기관지를 통해 양쪽의 폐로 들어가고, 수많은 가지처럼 퍼져있는 가느다란 통로 끝에 달린 3억~5억 개의 폐포 속으로 흘러들어간다.   나무에 비유하면 기관지라는 나뭇가지 끝에 폐포라는 나뭇잎들이 무수하게 달려 있는 셈이다. 
 

 폐포가 많을수록 호흡도 편해지므로 폐포의 면적이 호흡의 양을 결정한다.  

폐포의 면적은 매우 넓어서 70~100제곱미터 정도 되는데, 이는 테니스나 농구 코트의 절반에 해당한다.  즉, 테니스 코트의 반쯤 되는 넓이에 이산화탄소가 나가고 산소가 녹아들어가는 것이다.

 

 갓난아이는 1분 동안 60~70번 호흡하는 데 반해 다섯 살 아이는 26번, 성인은 18번 숨을 쉰다. 성인은 하루에 약 2만 번 넘게 호흡하는 셈이다.  몸에 열이 있거나 호흡기 계통에 병이 있어도 호흡 횟수는 많아진다.

 

 호흡기의 기능은 성장하면서 점점 향상되는데, 여자는 10대 후반 남자는 20대 초반이 최고조이고 이후 서서히 감퇴한다.

 보통 성인의 정상 폐활량은 3000~4000cc, 1회 호흡량은 300~500ml로, 한 번에 내쉬는 이 0.3L 의 숨이 인체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 생명활동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폐는 건강을 책임지는 으뜸 장기라 할 수 있다.

 

 폐가 건강하면 심장, 신장, 간장의 순서로 다른 장기의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이 큰 이유이다.

 폐가 건강해지면 다른 병도 낫는다.  바꿔 말하면 폐의 기능 저하가 다양한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100m 단거리 선수처럼 호흡이 짧고 가쁘다.

 또한 환경오염, 스트레스, 흡연, 인스턴트식품 남용, 항생제와 소염제의 범람 등으로 폐 기능이 약해져 폐의 17% 밖에 활용하지 못한다. 


 장수 노인들이 많은 곳은 네팔의 훈자, 코카서스의 아브하지야, 에콰도르의 발카밤바 등을 연구한 학자들은 고산지대의 깨끗한 공기가 건강한 삶의 이유라고 전한다.

 

 깨끗한 공기는 폐에 가장 좋은 보약이다. 이처럼 호흡을 주관하는 폐는 건강한 삶의 중심에 있다. 

 

 

서효석 / 편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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