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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영화 속 건강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속 울퉁불퉁 흉터 관리법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멜로 팩션 사극이다. 드라마 ‘모래시계’와 ‘태왕사신기’ 등으로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송지나 작가가 극본을 맡고, 다수의 작품을 통해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거듭난 임시완과 임윤아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홈페이지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충렬왕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막강한 세력을 가진 원나라에 굴복해 부마국이 된 고려는 임금의 시호로 조(祖)나 종(宗) 대신에 원나라에 충성한다는 의미로 충(忠)을 돌림자로 사용했다. 충렬왕과 원나라 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충선왕은 고려 최초의 혼혈 왕으로, 아버지 충렬왕과 마찬가지로 원나라 공주와 혼인해 왕권을 강화했다. 충선왕.. 더보기
영화 ‘가타카’ 속 의학기술 ‘유전자 가위’ 1997년 개봉한 영화 ‘가타카’는 SF 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유전자로 신분이 결정되는 가상의 미래사회에서 열성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이 유전인자로 신분을 위장해 우주항공사의 꿈을 이루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영화 제목인 ‘가타카(Gattaca)’는 DNA의 염기서열인 아데닌(Adenine), 티민(Thymine), 구아닌(Guanine), 시토닌(Citonin)을 조합해 만든 단어다. 영화 속 미래사회는 출생 과정에 따라 인간을 두 계급으로 분류한다. 성관계를 통한 자연 출생자는 열성인자를 가진 ‘부적격자’이고,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는 우성인자를 가진 ‘적격자’로 구분된다. 영화 속 미래사회에서는 태아의 유전자를 분석해 예상 수명과 미래의 질병, 성격 등을 출생 전에 미리 파악할 수.. 더보기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속 5년차 취준생 은호원의 질병 ‘위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자신을 시한부 환자로 오해한 계약직 신입사원이 직장 내 불합리에 거침없이 직언을 쏟아내며 ‘슈퍼 을’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지만, 완성도 높은 대본과 구멍 없는 연기,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애환에 대한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많은 직장인의 공감대를 얻었다.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페이지(http://www.imbc.com/broad/tv/drama/joffice) 5년차 취준생 은호원(고아성)은 100번째 입사 시험에서 떨어진 날 우연한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가고, 그곳에서 커튼 너머로 자신이 ‘길어야 6개월’의 시한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절망도 잠시, 101번째 지원한 회사에 3개월 계약직으로 합격.. 더보기
영화 ‘태양의 노래’ 속 질병 ‘색소성 건피증’ 일본 영화 ‘태양의 노래’는 색소성 건피증(xeroderma pigmentosum) 때문에 햇빛을 피해 밤에만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카오루(유이)의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희귀 피부병 때문에 학교에 갈 수 없는 카오루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낮과 밤이 바뀐 고독한 일상을 이어가는 카오루는 저녁마다 기타를 들고 아무도 없는 역 앞 광장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를 부른다. 그녀에겐 아무도 모르는 즐거운 비밀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동틀 무렵 서핑을 즐기러 가는 코지(츠카모토 타카시)를 창문 너머로 지켜보는 것이다. 어느 날 저녁 광장으로 노래하던 도중 우연히 코지를 목격한 카오루는 그를 쫓아가 깜짝 고백을 한다. 며칠 후 늦은 밤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게 된 둘.. 더보기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여주인공 샤오위가 앓는 천식 2008년 개봉한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된다. 지난 3월 영화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 영화의 판권을 구매해 최근 리메이크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으며, 감독이 확정되는 대로 캐스팅 작업을 거쳐 내년에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015년 관객 700만 명을 끌어모은 영화 ‘내부자들’과 배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마약왕’의 제작사다. 리메이크 원작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피아노 천재 상륜(주걸륜)과 비밀스러운 소녀 샤오위(계륜미)의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예술고등학교로 전학 온 피아노 천재 상륜은 첫날 학교를 둘러보던 중 한 번도 들어본 .. 더보기
가까운 미래 사이보그와 전뇌 '공각기동대' 숨겨진 의학이야기 올해 개봉되는 영화가운데 필자를 사롭잡은 작품이 하나있다. 바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쉡'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가까운 미래, 강력범죄를 담당한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 그리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해 탄생한 특수요원이자 센션9을 이끄는 주인공 메이저. 메이저는 인간의 뇌를 가진 사이보그로 스스로의 존재를 찾기 위한 그리고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거대한 조직과의 사투를 벌인다. 상상만 해도 그림이 그려질 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영화는 사실 오래전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해 필자에게 큰 감동을 전해준 적이 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철학적 화두를 던지면서 관객들에게 만화영화를 뛰어넘는 감동의 깊이를 선물했다. 특히 의학의 .. 더보기
TV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 고음불가 성대결절, 원인과 치료법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시즌2로 돌아왔다. 지난해 4월 첫 방송한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여성 연예인들이 각자의 꿈을 함께 이뤄가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개그우먼 김숙의 대형면허 취득과 관광버스 운전, 배우 민효린의 걸그룹 데뷔, 가수 제시의 부모님과의 휴가, 개그우먼 홍진경의 ‘홍진경쇼’ 진행, 배우 라미란의 남은 곗돈 다 쓰기 등 각자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특히 배우 민효린의 어릴 적 꿈이었던 걸그룹 데뷔를 위해 슬램덩크 멤버들이 ‘언니쓰’를 결성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Shut up’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엄청난 화제를 이끌어냈다. 더보기
서로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영화로 보는 가족의 조건 영화 '과속 스캔들'을 재밌게 봤다. 망나니 아버지가 딸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는 흐름이 공감갔다. 이 영화가 흥행한 이유이기도 하다. 책임과 희생이야말로 가족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지금 우리 가족은 안녕한가? 이혼율 전세계 3위, OECD 2위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우리 가족은 화목한가? 이번 설 연휴에도 가족간에 발생한 비극적 사건이 줄을 이었다. 친언니를 목졸라 살해하고, 친형을 칼로 찌르는 등의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졌다. 화목하고, 서로를 믿어야할 가족 간에 이런일이 도대체 왜 벌어지는 걸까. 소통 부재가 가장 크다. 영화 더보기
영화 ‘루시드 드림’ 속 자각몽 영화 ‘루시드 드림’은 한국영화 최초로 자각몽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루시드 드림(lucid dreaming)이란 수면 중에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현상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자각몽이라고 부른다. 영화는 주인공이 자각몽을 통해 납치된 아들을 되찾는 내용을 그린다. 대호(고수)는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기자다. 그래서 사방에 적이 많다. 어느 날 놀이공원에 놀러갔다가 아들을 유괴 당한다. 대호는 계획적인 범행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3년이란 시간이 흐르고도 단서조차 찾지 못한다. 그러다 우연히 루시드 드림을 통해 범인을 잡았다는 인터넷 글을 접한다. 대호는 친구이자 정신과 의사인 소현(강혜정)에게 루시드 드림을 부탁한다. 꿈속에서 유괴 당시 모습을 들여다본 대호는 오른팔에 문신을 한 남자, .. 더보기
영화 ‘23 아이덴티티’ 속 해리성 정체감 장애 1999년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식스센스’를 통해 반전영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신작을 내놨다.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어)이 지금껏 드러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심리 스릴러다. 영화는 1977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일어난 ‘빌리 밀리건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납치와 강간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빌리 밀리건(1955~2014)이 세계 최초로 24개의 인격이 존재하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 진단을 받아 최종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이다. 당시 밝혀진 빌리 밀리건의 24개 인격은 지적이고 합리적인 22세 영국인 아서, 난독증이 있는 3세 크리스틴, 공감능력이 뛰어난 8세 데이빗,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