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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영화 속 건강

여배우, 여가수가 많이 걸리는 '위장병' (출처 : 영화 '여배우들' 포토자료 중) '유독 여배우나 여가수들에게 위장병이 많은 것은 신체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스트레스 때문이다. 여자들이 연예계에 뛰어들면 보통 남자들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신인이거나 기성인이거나 내가 만나서 대화를 해본 여자연예인들의 70% 이상이 죽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여자연예인들은 신인 때나 스타덤에 올랐을 때나 변함없는 유혹을 이겨내야 하는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런 환경에서 신경성 위장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할 지경일 것이다.' .... 한 영화감독이 쓴 글의 일부다. 연예인이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 젊은 여성 연예인이 위장병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분의 글을 접한 후 기자로서 여성 연예.. 더보기
‘통증’을 보듬는 권상우와 정려원의 사랑 “저는 거식증에 걸리지 않았어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일 뿐이에요.” 배우 정려원 씨가 음식을 거부하는 병인 거식증에 걸렸다는 구설에 휘말리자, 이렇게 해명한 적이 있다. 정 씨는 병에 걸렸다 는 루머가 황당한 것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통증의 여배우 '정려원' 정 씨는 요즘 코믹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재벌 회장의 외손녀 여치 역을 맡아서 열연하고 있다. 극중 여치는 외할아버지의 ‘빽’을 믿고 설치는 철부지 캐릭터로 주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극의 흐름을 보면 여치가 변신을 함으로써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는 속물근성을 드러내는 된장녀일 뿐이다. 극중 여치의 언행은 눈에 거슬리지만, 그 .. 더보기
‘미쓰 GO'의 공황장애 잡으려면 고현정, 박신양 씨가 남녀 주연을 맡은 영화 ‘미쓰 GO'가 올 상반기에 개봉한다. 이 작품은 배우 고현정 씨의 성을 패러디한 제목에서 드러나듯 코미디물이다. 국내 최대 범죄 조직과 이들을 쫓는 형사들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고현정 씨는 마약거래에 우연히 휘말리게 되는 여성 역할을 맡았다. 공황장애 영화 속 대중적인 제재가 되다...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고씨가 연기한 여성이 공황장애 환자라는 것이다. 공황장애가 대중 영화 주인공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제재가 되었다는 것은 이 질환이 그만큼 보통 사람의 주변에 있다는 증거다. 때마침 방송인 이경규 씨가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은 지 4개월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후로 다수의 연예인들이 같은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 더보기
유방암 위협을 이기는 ‘애정만만세’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MBC의 ‘애정만만세’를 새해에도 볼 수 있을듯 싶다. 당초 50회로 연내 종영할 예정이었으나, 방송국 측이 57회로 연장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배우 천호진과 '애정만만세'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 의사 강형도 역을 맡은 천호진을 볼 때마다 그의 아버지 천규덕을 떠올리게 된다. 천규덕은 197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프로레슬러로써 ‘당수의 명인’이라고 불렸다. 10여 년 전에 천규덕을 만났을 때, 그는 “제 아들이 배우인데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성한 아들에 대해 부탁의 말을 하는 거구의 노인에게서 부정의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천호진이 목공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의 아버지가 당수의 명인이라는 것을 떠올리면서 손재주.. 더보기
'실력있는 의사' vs '따뜻한 의사' “열심히 연구해서 환자를 치료할 실력을 갖춘 의사보다 유별난 봉사 정신으로 환자에게 과잉 친절을 베푸는 의사가 더 훌륭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으니….” 이렇게 개탄하는 신경외과 의사 이강훈. 그는 현재 방영 중인 KBS 2TV의 의학 드라마 ‘브레인’의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로 뇌과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총 20부작 예정으로 현재 중반에 접어들었다. 월, 화요일의 동일한 시간대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천년의 약속’이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태에서 뒤늦게 경쟁에 나섰다. 대진운이 좋지 않은 셈이지만, 꾸준히 시청률이 오르고 있어서 ‘의학 드라마 불패 신화’를 재현할 지 주목되고 있다. 드라마 ‘브레인’의 주인공 이강훈... ‘브레인’의 주인공 이강훈은 실력이 출중하지만 차가운 성격으로 자신의 성공에.. 더보기
'스트레스'와 '화(火)'를 내려놓는 ‘위대한 침묵’ 세상과 단절한 채 수행하는 수도자들에게 늘 고개를 숙여왔다. 영성과 구도를 향한 고행에 경외를 느끼는 까닭이다. 그러면서도 지극히 ‘인간적인’ 의문을 품어왔다. 정신과 육체를 극도로 옥죄는 고행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흔히 마음의 평화가 그 비결이라고 하는데, 속세를 떠난다고 해서 인간에게 번민이 사라질까. 알프스 산속 고독한 기도원과 영화'위대한 침묵' 최근 프랑스의 작은 마을 상트피에르 샤르트뢰즈에 자리하고 있는 그랑드 샤르트뢰즈(Grande Chartreuse) 수도원을 다녀온 것은 그런 개인적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유럽 수도원을 직접 찾아 영성의 뿌리를 만나고자 한 순례단에 참여한 덕분이었다. 종교인과 언론인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열흘 간 독일, 스위스, 프랑스,.. 더보기
영화 '완득이'속의 구루병과 햇살 한국 영화 ‘완득이’가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언론 시사회 때부터 기자들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더니 일반 극장 개봉 후에 관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흥행 열풍이 불고 있다. 영화 '완득이' 알려져 있다시피 이 작품은 김려령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장애인 아버지의 손에서 외롭게 자란 고교생 완득이 세상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완득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학교 선생님 ‘똥주’(본명은 ‘동주’지만 완득은 그렇게 부른다.)와 티격태격하지만, 결국은 존경심을 품게 된다. 똥주가 겉으로는 거칠기 짝이 없지만 속으로는 가난한 제자를 사랑으로 품고 싶어 하는 진짜 스승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완득이는 똥주의 주선을 통해 세상을 떠난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친어.. 더보기
수애의 “엿 먹어라, 알츠하이머!” 배우 수애의 이미지는 단아한 쪽에 가깝다. 결곡한 느낌을 풍기는 얼굴 때문일 것이다. 이병헌과 공연한 영화 ‘그 해 여름’ 은 그 이미지를 잘 살린 대표적 작품이다. 하지만 그녀는 12년째인 연기 생활 동안 단아함과 거리가 먼 역할도 많이 했다. 특히 지난 해에 개봉한 영화 ‘심야의 FM' 에서는 격정적인 캐릭터를,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는 냉혹한 킬러를 연기했다. 기자로서 수애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 때 뜻밖에도 그녀가 감정의 진폭이 큰 배우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영화를 잘 봤다는 말에 크게 기뻐하고, 자신의 학력에 대한 언급에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의 말에서 다른 이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그녀가 정치인이나 기업인이라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