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저렇게 늙지 않을까. 운동을 좋아한다더니 그 덕분일까, 아니면 타고난 것일까.’ 배우 홍요섭(56)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한 때 청춘 스타였던 그도 세월의 힘에 밀려 중년 연기자가 됐다. 드라마에선 주역보다 그 주변 인물로

     나오는 일이 더 많아졌다. 브라운관에 비친 그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목에 주름이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럼에도 그에게

     선 나이 들어가는 사람의 추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멋스럽다. 준수한 외모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뭔가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도 그의 멋을 지켜주고 있다.

 

 

                               

 

 

 

'내 딸 서영이' 극중 최민석역의 홍요섭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홍요섭이 맡은 역할은 그에게 참 잘 어울리는 듯싶다. 홍요섭이 연기하고 있는 극중 최민석은 친구 회사의 중역으로 있다가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온 중년 남자다. 

 

민석은 회사에 다닐 때 사장인 친구의 눈치를 보며 살살 기고, 집에서는 기가 센 아내의 위엄(?)에 눌려 끽 소리도 못하고 살아온 위인이다. 20대에 결혼한 이후 1남 1녀의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을 죽이고 사는 데 익숙한 남자다. 이런 민석이 어느 날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며 속으로 외친 후 직장에 사표를 낸다. 

 

그가 남몰래 수첩에 적어놓았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적어놓은 목록)를 실행하는 장면들은 황당하면서도 유쾌하다. 집에서 출근하는 척 밖을 나선 민석은 자신의 개인 계좌로 입금된 퇴직금 중 200만 원을 출금했고, 직불카드를 만들었다. 돈을 쓸 때마다 아내에게 지불내역이 보고되는 카드는 잘라버렸다. 그는 우선 노천카페에서 여유부리며 커피마시기를 실천에 옮겼다.

 

여학생들이 셀프카메라를 찍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볼에 바람을 잔뜩 불어넣은 뒤 셀프카메라를 찍었다.  그는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패션으로 스타일을 바꾼 후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입구에서 출입을 제지당하자 선글라스와 헤드셋으로 얼굴을 최대한 가린 후 다시 도전, 결국 클럽에 들어갔다. 흥겨운 클럽 분위기에 신이 난 민석은 무아지경으로 막춤을 춰댔고, 그런 민석을 발견한 클럽 직원들은 그를 끌어냈다. 극중 민석의 행동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대신에 부러움을 느꼈다. 대리만족감이라고나 할까.

 

 

 

자유정신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행복

 

어느 소설가는 다니던 직장에 자의반 타의반 16번이나 사표를 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작가는 사회와의 불화를 말하기 위해 그 말을 했겠지만, 듣는 이로서는 부러웠다. 직장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사표를 던질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직장 생활의 비결은 ‘참을 인’(忍)자에 있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가 아닌가. 순간의 결기를 참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가져온다는 것. 모든 언행에 절제를 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직장 선배들이 되뇌고 또 되뇌는 금과옥조다.

 

인내와 절제는 중년 남자들의 건강법에도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다. 먹는 것을 철저히 관리해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그 ‘법’의 한 조목이다. 이에 대해 베스트 셀러 저자로 널리 알려진 일본 의사 와다 히데키는 “이 법을 맹신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책 ‘9040법칙’에서 핀란드 보건국 등의 통계를 거론하며 “건강 관리를 위해 절제하고 참았던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살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세계적인 암 치료 의학자로 알려진 김의신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종신교수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과 통한다. “항암 치료 사이에 태평스럽게 골프를 치거나 악기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늘나라에 먼저 가 있을 테니 나중에 보자’라고 농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 그런 사람이 (병을) 잘 낫는다.” 암을 이겨보겠다고 안달복달하는 사람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의 취미 등을 즐기는 이들이 암 치료 확률이 높다는 것이 김 박사의 전언이다. 물론 이 확률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 번 새겨볼만 한 가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어떤 일에 집착하며 얽매어 사는 것보다는 낙천적이고 자유로운 태도가 건강에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딸 서영이’의 민석이가 사표를 낸 후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가 했던 것처럼 버킷리스트를 실행했다가는 미친 놈 소리 듣기에 딱 좋다. 체면의 견고한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의 중년들은 민석이처럼 행동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극중 민석의 행동이 한껏 유쾌하고 의미 있게 보인다. 그가 추구하는 자유정신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활력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시각을 유지하고 낙관적으로 세상을 대하는 것이 소중한 가치임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벽을 깨고 자유로운 공기를 호흡한 민석은 다시 조직에 들어가더라도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살 것으로 보인다. 심신이 훨씬 건강해졌기에.

 

                                                                                                                                               글 / 장재선 문화일보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이 큰 화제다. 서울의 한 고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학교 폭력,

        교권 붕괴 등 우리 시대의 교육 문제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서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극중 고교생

        으로 나오는 이종혁, 박세영은 신인급이지만 이른바 ‘대세’ 배우들이다. 중고생 시청자들에게 이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는 아니지만 꽤 높다.

 

 

 

   

    

 

 

 

 

 

최강동안, 가녀린 몸매의 장나라

 

이들을 이끄는 교사 역할을 하고 있는 장나라는 이들 배우에 비하면 ‘중견’이다. 가수 생활을 겸해 온 장나라는 데뷔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세월이 주는 내공 덕분일까. 장나라의 연기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극중 그녀의 역할에 몰입하다가 확 깰 때가 있다. 워낙 동안(童顔)이기 때문이다. 고교생 제자와 잘 구분이 가지 않는 얼굴이 지속적인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브라운관에 비치는 그의 몸피는 여전히 여릿하다. 몸에 살이라고는 도무지 붙어있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3년 전에 인터뷰를 위해 장나라를 만났을 때 다소 놀랐다. 몸이 워낙 말라서였다. 그가 사진 촬영을 하며 이리 저리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마치 기다란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다.

 

 “ 영상으로 볼 때보다 훨씬 말라보이네요. 실례지만, 몸무게가 어떻게 돼요 ? ”

 

 “ 40킬로를 넘기지 않으려 해요. 운동도 하지만, 먹는 것을 참아요. 그래야 옷이 잘 맞거든요. 조금만 살이 찌면 옷이 하나도 맞지 않아서 볼품이 없어요. ”

 

장나라는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기색이었으나, 그녀의 말을 듣는 마음이 애틋했다. 40킬로그램을 넘지 않으려 애쓴다니 도대체 음식 다이어트를 얼마나 강하게 한단 말인가.

 

그녀와 헤어질 때 가만히 이렇게 말했다. “ 팬들에 대한 예의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좋으나, 건강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으면 해요. 건강해야 팬들을 오래 만나지요. ”

 

꽤 신경을 써서 한 말이었으나, 그녀는 귀에 담아두지 않는 눈치였다. 이번에 ‘학교 2013’에서 비치는 모습을 보니, 여전히 강력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급작스런 체중 감량은 몸에 부담을 줄 수도

 

각 분야의 의사 15명이 나오는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이런 질문을 내놨다. ‘ 폭식 등으로 갑자기 체중이 늘어난 것이 위험할까, 아니면 다이어트로 갑자기 체중이 줄어든 게 위험할까. ’ 이에 대한 의사들의 답은 ‘5대 10’이었다. 5명이 체중 증가 쪽을, 10명이 체중 감소 쪽이 위험하다고 답한 것이다. 10명의 의사들은 날씬한 몸매를 위해  억지로 밥을 굶는 등의 다이어트를 통해 갑작스럽게 체중을 줄이는 것은 신체 기능의 이상을 반드시 가져오게 된다고 입을 모아 경고했다.

 

다른 이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인데, 급작스런 감량은 피부 탄력을 떨어트려 오히려 늙어보이게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한 성형외과 의사는 “여성이 한 달에 5kg 이상 감량하면 가슴과 히프의 볼륨이 처져서 오히려 보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 번 처지면, 살이 다시 찐다고 해도 회복이 되지 않는다는 게 그의 경고였다.  사실 이런 내용은 의학 지식이라기보다는 상식에 속한다. 그럼에도 기를 쓰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 으뜸 원인이 연예인이라는 것이 한 원로의사의 견해다. 영화 스크린이나 TV 브라운관에 비치는 사람의 몸은 실제보다 훨씬 뚱뚱해 보인다. 가로 : 세로 비율에서 가로가 훨씬 큰 탓이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날씬해 보이는 연예인은 실제로는 무척 마른 몸매를 지녔다.  

 

대중들은 그런 연예인들을 보며 자신의 몸이 뚱뚱하다고 착각을 한다는 것이 그 의사의 지적이다. 연예인들을 선망하는 청소년들의 경우에 그 착각이 더 심하다. 그 때문에 거식증에 걸릴 정도로 독한 음식 다이어트를 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새 해를 맞으며 보통 사람들이 하는 결심 중에 금주, 금연과 더불어 다이어트가 우선 순위로 꼽힌다고 한다. 다이어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은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다만 마른 몸매만을 선호해서 급격한 감식, 과다한 운동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거나 절식을 할 때 반드시 전문의와 헬스 트레이너 등과 상담을 거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의 시선 때문에 나를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글/ 장재선 문화일보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도도한 피터팬 2013.01.08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저 사람이 뭐라는 거야... 이런 식으로 들은 것 같아요..
    저렇게 다이어트하는 거는 별로 보기 좋지 않네요.. 몸매가 부럽지도 않고...

 

 

         공주의 남자’에서 살인범으로 스크린을 누비고 있는 박시후. 그가 ‘청담동 앨리스’라는 드라마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가 출연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관객 2백만(11월 25일 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촬영 현장을 누비는 박시후가 좀 더 여유로워졌다.

 

 

 

 

 

 

10년. 배우 ‘박시후’가 배우가 되겠다고 대학로에서 배우생활을 시작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2007년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지난해 드라마 ‘공주의 남자’로 KBS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2백만. 그가 출연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의 누적 관객수(11월 25일 자)다. 그것도 무명시절부터 꿈꾸던 사이코패스 역으로. 그는 영화 ‘프라이멀 피어’의 에드워드 노튼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늘 말해왔다. 박시후는 다시 CEO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세계적인 명품회사 ‘아르테미스’의 회장 차승조로 변한다.

 

박시후는 귀공자, 검사 등 ‘차도남’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지만,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수박 서리하고 개구리 잡아먹던 촌놈’이다. 22살이던 1997년에 배우가 되고 싶어서 무작정 대학로를 찾았다. 연극 포스터를 붙이고 할인권을 나눠주며 박시후는 꿈을 키워왔다.

 

2005년 ‘쾌걸춘향’으로 데뷔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공주의 남자’로 이름을 알리며 무명 공소시효는 끝. 그리고 그는 올해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푼다는 박시후는 합기도 2단 유단자이며 검도와 복싱도 수준급이다. 운동으로 다진 단단한 몸매 덕분에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노출신과 액션신이 유달리 많다. 차가운 도시 남자인가 하면, 사랑을 위해 질주하는 순정남으로, 사이코패스 성격의 살인범까지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합기도, 검도, 복싱 등 운동광인 거 같다. 유독 드라마나 영화에 노출 장면이 많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워낙 좋아했다. 연기를 하다 보면 필요할 것 같아서 보이스 트레이닝과 단전호흡 뿐만 아니라 몸의 유연성을 위해 요가도 배웠다. 그러다 보니 취미생활이 늘었다. 격투기, 합기도 등은 물론 웨이크보드, 스킨스쿠버까지 레포츠도 안 해본 종목이 거의 없는 거 같다.”

 

연기자가 되려고 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극장에 자주 데려가는 통에 영화를 자주 봤고, 자연스레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연기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서울에 올라와 지낼 곳도 마땅치 않아 노량진 친구 집에서 지냈다.”

 

무명시절이 꽤 길었다. 힘들었던 적은 없었나?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막막했을 법도 한데 항상 잘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군대에 갔다 오니깐 정말 갈 곳이 없었다. 마침 외삼촌이 서울에서 헬스클럽을 운영했고 헬스클럽 일을 도와주며 지냈다. 그래도 좋아하는 운동을 실컷 하고 연극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 한복판에 내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부모님의 지원을 바라지도 않고 내 힘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했다.”

 

성격이 긍정적인 거 같다. “여유롭게 즐기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작품 할 때도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걸 항상 찾아내려고 하는 편이다. 그냥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액션 장면이 많다. “액션 신보다 더 힘든 게 수영장 신이었다. 수영장 신이 있다고 해서 2~3주 전에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고 이틀 전부터 물만 먹으며 준비했다. 수영장으로 멋지게 다이빙했는데, 그게 찬물이었다. 체력이 바닥이어서 그런지 하늘이 핑 도는 느낌이었다. 찬물에서 10시간 넘게 촬영했다. 처음으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첫 영화 촬영이다 보니 원래 힘든가 보다 하고 참아냈던 거 같다.”

 

액션 신에서 대역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데. “자동차 추격신 촬영 당시 자동차 위에서 샤워 가운 하나만 걸치고 와이어에 매달려 촬영했다. 60~70km로 질주하는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이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촬영하리라 생각도 못했다. 이 장면은 ‘대역으로 가자’는 감독의 말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끝내 없었다.”

 

쉬는 동안 무엇을 하는지? “여행을 좋아한다. 지난해 ‘공주의 남자’를 마치고 갑자기 짐을 꾸려 떠났다. 뉴욕이랑 라스베이거스를 돌아다니면서 친구들을 만났다.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주로 집에서 지낸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집을 좋아한다. 집에서 운동도 하고, 반신욕도 하고, 영화도 보며 지낸다.”

 

배우들은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체력관리가 중요한 거 같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작품에 들어가면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시간 날 때마다 걷는다. 작품에 들어갈 때는 몸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서 특별히 뭔가를 챙겨 먹기보다는 평소에 잘 챙겨 먹는 편이다. 촬영을 하다 보면 식사를 거르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밥을 먹으려 하는 편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주로 운동으로 푼다.”

 

부여군과 모교인 부여고등학교 등에 기부했다고 들었다.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하고 중국팬들이 기부를 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평소 할아버지께서 성공하면 고향을 위해 좋은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내가 있는 것도 나를 키워준 고향이 있기에 가능했으니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었다. 중국팬들이 박시후 팬클럽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부하고 도서관을 설립했다고 들었다.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동이다. 아프리카 봉사활동도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못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꼭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배우로서 꿈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배우로 남고 싶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비록 느릴지라도 계속해서 확실하게 발전해 나가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 지켜봐 달라.”

 

건강보험 독자들에게 한마디? “올겨울은 유난히 꽤 춥다고 하는데, 건강보험 독자 여러분,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 보내길 바란다. 이번에 SBS ‘청담동 앨리스’ 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12월 1일 첫 방송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항상 여러분께 좋은 작품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배우 박시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단단한 체력을 가진 그의 최대 장점은 혼자 힘으로 무엇이든 이뤄냈다는 자신감일 것이다. 배우가 되기 위해서 혼자의 힘으로 운동하고 공부하며 무명시절마저 즐겼던 박시후. 오랫동안 천천히 담금질했던 배우이기에, 서른넷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박시후처럼 건강하게

 

          1. 스트레스는 술보다 운동으로 푼다.

          2. 운동할 시간이 없을 때는 시간 날 때마다 걷는다.
          3. ‘언젠가는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현재를 즐긴다.
          4. 의자에 앉아 무릎을 굽혀 다리를 90°로 들어올리는 동작을 30번씩 세 번 반복한다. 복근 근력과
 변비에 좋다.
          5. 똑바로 서서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가슴 쪽으로 손을 모은 후 모아서 밖으로 쭉 뻗는다. 10~20번 반복한다.

 

 

                                                                                             글 / 김성숙 기자, 사진 / SBS.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2월호'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 방송사의 사극 ‘마의(馬醫)’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허준’‘대장금’‘동이’를 만든 이병훈 PD의 작품이다. 드라마가

       초기인데도 주인공의 행로가 헤아려진다. 이 PD가 만든 전작들의 주인공이 그러했던 것처럼 미천한 신분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뤄낼 것이다.

 

 

 

 

 

 

 

조선최초 한방외과의 백광현(조승우)

 

이 식상한 스토리에 21세기의 한국 대중들은 왜 열광하는가.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다친 마음을 희망이라는 묘약으로 위로받고 싶어서이다. 이 PD는 그 지점에서 뛰어난 정신과 의사라고 할 것이다.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의 하나는 조승우, 이요원, 이순재, 김창완, 손창민, 유선 등 걸출한 배우들의 열연이다. 특히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조승우는 영화, 뮤지컬 등에서 쌓은 내공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조승우가 맡은 역할은 조선 숙종 때의 명의(名醫) 백광현. 극중에서는 현종 때라고 나온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백광현은 말의 병을 고치는 마의였으나, 사람의 종기도 침으로 째어 치료하는 외과적 치료법을 개발하여 많은 환자를 완치하였다. 숙종 초에 시의(侍醫)가 되었고, 벼슬은 현감에 이르렀다. 천성이 순박하여 환자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잘 보아 주어 신의(神醫)라고 존경을 받았다. 이 기록대로라면 가위 의사의 본보기라고 할 만한 인물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서양 의술이 들어오기 전에 한의(韓醫)가 외과적 치료법을 시행했다는 것이다. 한방(韓方) 자체로 새로운 시술을 끊임없이 시도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것이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한의사와 의사가 함께 출연해  건강정보에 대한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한양(韓洋)스캔들’을 방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한방에 대응하는 양방(洋方)을 상정하고 있는데, 일부 의사들이 이 말 자체가 잘못됐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냥 의학을 공부해 의사가 되었을 뿐인데, 양방이라는 말을 써 가며 자신들을 양의(洋醫)라고 치부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일리가 있다고 여겨졌다. ‘한양 스캔들’은 한의사와 의사들의 격돌을 통해 화제를 이끌어내려는 제작진의 선정성이 은연중 반영돼 있는 제목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의사와 한의사들이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질환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 치료법은 다르지만,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를 치료한다는 목적은 같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의사와 의사들이 독감 주사를 반드시 맞아야 하느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의사들은 갑론을박에 앞서 감기와 독감이 다르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강조했다. ‘독한 감기’를 독감이라고 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감기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코로바이러스 등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병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에 속한다. 감기는 비강, 인두, 후두, 기관, 기관지 등에 급성 염증이 일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 반면 독감은 일반적으로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38도가 넘는 고열에 온몸이 떨리는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환자가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있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의 손상을 받고 이로 인해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의사와 한의사가 말하는 손쉬운 독감 예방법

 

‘한양 스캔들’에서 의사들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주사를 맞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의사 측은 몸을 건강하게 보(補)하면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몸 자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치중해야지 대증 요법에 의존하면 결과적으로 건강이 부실해진다는 논리였다. 의사 측은 소아와 노년층에게 몸을 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독감 예방 주사를 맞히지 않는다면 위험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의 설전을 지켜보며, 마의 출신으로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백광현(조승우)에게 한 번 물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백광현이 서양 의학을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양측의 말을 신중히 듣는다면 모두 맞다고 할 것임에 틀림없다. 의사들의 주장처럼 평소 바이러스에 취약한 체질인 사람들은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게 좋을 것임에 분명하다. 또한 한의사 측의 조언대로 주사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평소 몸 건강에 신경 쓰며 신체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도록 절제 있는 생활을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한양 스캔들’은 의사와 한의사가 말로써 치고받는 것을 극대화시켜 시청률을 올리려 하겠지만, 시청자들은 그 재미를 한껏 누리면서도 두 진영이 주장하는 것의 장점을 취하면 좋을 듯싶다. 이번에 감기와 독감을 둘러싼 논쟁을 벌인 의사와 한의사 측이 모두 강조한 내용은, 지극히 범박하지만 금과옥조와 같은 충언이다.  

 

 ‘양치질과 손 씻기를 잘 한다면 독감을 쉽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글 / 장재선 문화일보 기자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배우 최불암 선생은 사석에서 연예계 동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온갖 구설에 시달리는 그 판의 동료들을 

          또 다른 입길에 오르게 하지 않으려는 어른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선생이 예외적으로 실명을 자주 거론하는

          후배가 드라마  ‘수사반장’을 함께 했던 조경환 씨다.

 

 

 

 

 

 

 술을 멋있게 즐길 줄 알았던 배우  조경환

 

선생은 주석(酒席)에서 술을 멋있게 즐길 줄 아는 후배로 조 씨를 언급했다. 조 씨가 술을 잘 마실 뿐 아니라 힘이 장사라는 것을 이렇게 회고했다. “ 예전에 어느 방송국에서 배우들과 가수들 팔씨름 대회를 열었어. 거기 조경환이와 주현이가 최후까지 남았는데, 두 사람이 붙어서 한참을 지나도 결판이 나지 않는 거야. 어~ 휴!, 둘이 얼마나 힘이 좋은지 무슨 황소처럼…. ” 그렇게 말하는 최 선생의 어조에서는 후배를 아끼는 마음이 절로 묻어났다. 이후 조 씨를 브라운관에서 보면 선생의 이야기가 생각나 그의 커다란 체구를 눈여겨봤다.  조 씨 자신도 가끔 TV 토크쇼 등에서 술을 잘 먹고 힘이 좋다는 자랑을 했다.

 

몇 달 전에 출연한 한 프로그램에서는 “제주도에 갔다가 아침에 해장하러 간 집에서 가볍게 맥주 1병으로 시작한 술이 결국 소주 52병이 됐다”고 말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조형기 씨는 “형님(조경환)이 사극에 자주 출연하셨는데,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 함께 출연하는 말(馬)이 형님만 보면 뒷발질을 치더라”고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형님’ 조 씨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조 씨가 그 프로그램이 방영된 지 몇 달도 안 돼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간암.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암이 깊어져 있어서 요양원에서의 치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타계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는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 최불암 선생은 "조경환은 형제나 다름없는 친구였다. 선배인 나보다 먼저 간 후배를 탓하게 됐다"고 비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주현 씨는 조문을 하기 위해 찾은 상가에서 "올 봄에도 만나서 '네가 잘 마시냐, 내가 잘 마시냐' 며 술자리를 가졌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술친구였다"며 울먹였다고 한다.

 

씨를 평소 알고 지내지 않았음에도 그의 타계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 그가 인상적인 역할을 한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 등의 프로그램을 보며 성장했기 때문에 가까운 이처럼 여겨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40대에 상처를 하고 20여년 넘게 홀로 딸자식을 키워왔다고 한다. 애틋한 마음이 든다. 남모르는 고독을 술로 달랬던 것일까. 향년 67세. 정말 아까운 나이다. 건장한 체구를 자랑했던 그가 간암으로 쓰러진 것을 보면, ‘술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조 씨가 타계하기 직전에 출연했던 토크쇼 프로그램을 자세히 보면, 그가 “술을 함부로 먹지 말고 절제 있는 주도(酒道)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애주가인 자신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것을 예감이라도 했던 것일까.  그가 투병 생활을 오래 했으면, 코미디언이었던 고 이주일씨가 폐암 투병기에 금연 캠페인을 했던 금주 운동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호방한 성품이라서 금주 운동까지는 하지 않았더라도 그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절주를 당부했을 것은 분명하다. 

 

 

 

 술친구를 오래 만나려면 술을 절제해야

 

조 씨의 경우에서 극명하게 알 수 있지만, 간질환은 환자가 잘 자각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증상을 느낄 땐 간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간이 인체의 장기 중에서 가장 바보’라는 말은 그래서 생겼을 것이다. 

 

전문의들은 보통 사람이 다음과 같은 느낌을 받으면 한 번 쯤 간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신이 나른하고 자주 피로하다. ▲ 식욕이 없고 메스꺼운 느낌이 잦다.▲양치질 때 구역질이 자주 난다. ▲눈이 쉬 피로하고 시력이 떨어진다. ▲설사, 변비가 잦고 복부 팽만감이 심해진다. 지극히 상식적인 조언이지만, 금과옥조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한 번 손상된 간은 회복되기가 무척 어려운 탓이다. 

 

중년 남자들이 건강 검진에서 흔히 듣는 말이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을 대수롭게 넘기지 말고 바로 음식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몸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성분인 만큼 밥, 빵, 떡, 과자류 등을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청량음료를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음주량부터 줄여야 한다. 간이 해독할 수 있는 해독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하루 최고치가 약 160g이다. 전문의들은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면 지방간을 포함한 각종 간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말한다. 지방간 신호가 포착되면 금주하는 게 좋고, 그게 어렵다면 음주량을 하루 1~2잔으로 제한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셨다면 반드시 3일 이상 금주해서 간을 쉬게 해 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술을 즐기는 처지에서 보면, 금주를 하게 되는 상황이 올까봐 무척 두렵다. ‘이세상’ ‘꿈세상’ 못지 않게 ‘술세상’도 소중하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술잔을 앞에 놓고 흥겹게 어울리는 재미가 없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삭막할까. 허물없는 술친구는 어느 사람보다도 귀하다. 이런 술친구를 오래 만나려면 술을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진실이다. 간에 술을 들이밀었으면 반드시 쉬게 해 줄 것. 한꺼번에 많이 부어서 간을 힘들게 하지 말 것. 이것을 받아들일 때 술세상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글 / 문화일보 장재선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해피선샤인 2012.10.30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이분이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네요

 

 

          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 잇달아 등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의학드라마 전성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얼마전 종영된  TV '골든타임'(최희라 극본, 권석장 연출)은 단연

          인기를 끌었다. 한 지방도시의 병원에서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극의 흡인

          력이 매우 뛰어나다. 박진감 있는 이야기 속에 휴머니티를 담고 있어서 감동의 울림 또한 깊고 넓었다.

 

 

 

 

 

배우들에게 전성기를 맞게 한 시간 '골든타임'

 

주인공 남녀 의사 역을 맡은 이선균과 황정음의 매력도 장점이지만, 어떤 중증 환자라도 살려보고자 최선을 다하는 중견 의사 역의 이성민이 보여주는 열정이 가슴에 와 닿는다. 연극배우 출신으로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조연에 머물렀던 이성민이 ‘골든타임’을 통해 주연으로 부상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의학에서 ‘골든타임’은 특정 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으나, 그 시간을 넘기면 예후가 급속히 악화되고 치료 효과도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중증 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병원 치료를 받으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으나 그 시간을 넘기면 위험에 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심각한 뜻의 ‘골든타임’이지만 배우 이성민에게는 전성기를 맞게 한 시간으로 여겨질 수 있을 듯싶다. 드라마 ‘골든타임’은 이성민 뿐 만 아니라 초로의 배우 장용의 열연으로 특별하게 빛이 난다. 올해 67세의 장용은 키가 작은데다가 얼굴도 미남형이 아니어서인지 젊은 시절엔 배우로서 이름을 크게 떨치지 못했다. 중년 이후에 중후한 역할을 맡으면서 내공을 발휘했고, 서서히 시청자들의 눈에 익숙해지면서 연기 잘하는 배우의 대명사가 됐다.

 

 

 

극중 강대제를 쓰러기제 한 '뇌동맥류'

 

장용은 ‘골든타임’에서 병원 이사장인 강대제 역할을 맡았다. 주인공 재인(황정음 분)의 할아버지다. 재인은 강대제의 손녀딸이라는 것을 주변 의사들에게 알리지 않는 채 병원에서 인턴의사로 일하고 있는 중이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강대제는 겉보기에 매우 건강해보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 아내인 박금녀(선우용녀 분)와 이혼 소송 중이었던 그는 이혼을 위해 가정법원을 다녀온 날, 집에 돌아와 혼자 술을 마시다가 가슴을 움켜쥔다. 마침 강대제의 비서가 집을 방문했다가 거실에 주저앉아 있는 그를 발견했다. 대제는 “망치로 때리는 것처럼 머리가 아프다”며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고, 응급실로 가던 중 의식을 잃었다.

 

병원 의료진이 강대제의 상태를 긴급하게 점검한 결과 ‘뇌동맥류’가 발견됐다. 다행히 혈관이 터지지 않아 머리를 여는 큰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였다. 신경외과 과장 김호영(김형일 분)은 다급히 코일링 시술(대퇴동맥을 통해 코일을 삽입해 동맥류를 폐쇄하여 뇌혈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술)을 하기 시작했다.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마무리 하려는 순간 갑자기 강대제의 혈압이 오르기 시작했다. 우려했던 뇌혈관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김호영은 강대제를 긴급히 수술실로 옮겨 머리를 열고 수술을 하기 시작했다. 버지의 입원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재인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사장의 손녀라는 사실을 숨겨야 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슬퍼할 수도 없었다. 저도 모르게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할아버지의 침대에 다가갔다가 레지던트 조동미(신동미 분)에게 “이사장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며 꾸중을 듣기도 했다. 눈이 빨개지도록 눈물을 참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강대제가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하고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침대에 누워 있게 되자, 손녀인 재인이 이사장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대제의 아들은 일찍 죽고 손녀만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극중 강대제를 쓰러지게 한 ‘뇌동맥류’는 뇌의 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내탄력층과 중막이 손상되고 결손되면서 혈관벽이 부풀어 올라 새로운 혈관 내 공간을 형성하는 경우다. 의학계에서는 머릿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부른다. 뇌동맥류가 터지면 약 30%가 뇌출혈과 동시에 사망하기 때문이다. 

 

 

 

 '뇌동맥류' 파열, 예방이 최선

 

뇌동맥류 환자는 과거에 나이 든 사람으로 국한됐지만, 최근에 40대 이하에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하고 한다. 젊은 성인병 환자가 늘고, 사회·경제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진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극중 강대제가 호소한 것처럼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증세를 보인다. 뇌동맥을 감싼 뇌지주막 아래에서 출혈이 진행돼 순간적으로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신경을 손상시키는 탓이다. 

 

통계에 의하면, 뇌동맥류 파열은 겨울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초봄에 많다. 갑자기 혈압이 오르는 상황, 즉 크게 화를 내거나, 성관계를 할 때, 또 화장실에서 변을 보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쉽게 파열이 온다. 따라서 누구나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CT촬영 등 응급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뇌혈관이 혈류에 계속 압력을 받게 되어 뇌동맥류가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느 병이나 마찬가지로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뇌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극중 강대제의 경우가 암시하는 것처럼 과로와 스트레스는 역시 좋지 않다.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고혈압이나 흡연 등이 관련성이 있다는 의학계 보고가 있다. 따라서 금연·금주는 물론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제한하며, 혈압을 높이는 과음도 피해야 한다. 혈압을 낮추는 칼륨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육류 대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동맥류 파열 전이나 직후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골든타임’에서 보여준 것처럼, 요즘엔 머리를 직접 열어 수술하지 않고 꽈리내부를 백금 코일로 채워 피가 누출되지 못하게 하는 색전술이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뇌동맥류로 쓰러졌다고 해도 낙망에만 사로잡힐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골든타임’의 재인이 할아버지인 강대제의 병상에 자주 들러서 빨리 나으시라며 간절한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 함께 기도를 올리고 싶어진다. 재인 역할을 하는 황정음의 연기가 뛰어나서만은 아닐 것이다. 환자가 되거나, 환자의 가족이 되는 경험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글 / 문화일보 장재선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배우 신구 선생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택시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서였다. 
     실화극 ‘대한민국 경제실록’을 진행하는 내레이터 음성이 선생의 그것이었다. 구수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특유의 음색.  너무 반가워서 바로 전화를 드렸더니 선생도 반색을 했다. 

 

 

 



 

 

 

 

신구(新舊) 세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신구’

 

“오랜만이에요. 잠실(선생의 집이 있는) 쪽으로 오시면 연락을 줘요. 약주 한 잔 하게.”
 “하하, 요즘도 약주를 자주 하세요?”
 “그럼요.”
선생은 쾌활하게 답했다. 그 목소리에서 건강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선생은 베를린올림픽이 있던 1936년에 태어났으니 올해 만 76세다. 고건(전 국무총리), 이종찬(전 국가정보원장), 김우중(전 대우 회장) 씨가 고교 동창이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모두 현역에서 물러나있지만, 선생은 여전히 ‘현장의 배우’로 활동 중이다.  그가 약주를 즐긴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연전에 뵈었을 때도 그는 술자리로 손을 이끌었다. 매일 소주 한 병씩 드신다고 했다.

 

술을 많이 먹으면 뇌세포가 죽어서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선생은 그 연세에도 드라마에 출연해서 대사를 너끈하게 외우고 있다. 얼핏 봐서는 상식에 반하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술을 마시는 시간만큼 매일 열심히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아내가 그렇게 술을 마시려면 왜 운동을 하느냐고 해요. 그러면 술을 마시기 위해 운동한다고 하지, 하하.”

 

신구 선생처럼 타고난 건강 체질도 아니고, 운동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매일 소주 한 병씩 먹는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은 불문가지다. 

 

 

 

단순 건망증도 뇌기능에는 적신호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다. 자신이 했던 언행의 어느 부분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빈번하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볼 수 있는 의문이다. 한 케이블채널의 TV프로그램(‘닥터의 승부’)이 이에 대한 답을 구한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각 과(科) 의사 16명 중 절반인 8명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나머지 절반은 ‘관련이 없다’고 했다. 자신의 전공 분야 소견으로만 판단한 것인데, 절반이나 상관없다고 했으니 술을 즐기는 사람들로서는 다행한 결론이라고나 할까.

 

반대로 뒤집으면 8명이나 관련이 있다고 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 자체가 바로 치매와 연관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다한 음주에 의한 기억력 감퇴는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있다는 이야기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의사들 중 상당수가 이른바 ‘디지털 치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종의 신조어인 디지털 치매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중노년 층 뿐 만 아니라 청장년들에게도 널리 퍼지고 있다는 게 의사들의 경고다.


단순히 기억력이 감퇴한 현상에 대해서 치매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그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는 퍽 효과적이다. 단순 건망증이라도 신경회로 전달에 문제가 생긴 것이니 뇌기능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기억력의 실종은 귀신에게 조차 무척 답답한 일

 

건망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답답한가. 생각날 듯 생각나지 않는 기억의 저 편….

 

기억력의 실종은 귀신에게조차 무척 답답한 일이라는 것을 최근에 새로 시작한 드라마 ‘아랑사또전’은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는 기억을 잃은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귀신을 보는 까칠한 사또 은오(이준기)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은오가 아랑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무당을 찾아가면서까지 애쓰는 장면은 웃음과 공감을 함께 자아낸다.


 “뭐 생각나는 것 없어?” 은오의 채근에 아랑은 머리를 흔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아랑의 기억을 되살릴 단서를 발견하고 뛸 듯이 기뻐하는 은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기억력 감퇴 예방에 으뜸은 '운동'

 

귀신의 기억력을 찾아주는 데까지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기억력에 좋은 음식으로 홍합, 천마, 강황 등을 꼽았다. 우리 몸에 수분을 빠르게 공급해주는 홍합은 8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 뇌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천마는 뇌기능이 약해 두통이나 불면증,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꾸준히 섭취하면 좋은 약용식물이다. 강황에 들어있는 천연색소 커큐민(Curcumin)은 뇌세포 손상을 막아준다고 한다.

 

의사들이 기억력에 나쁜 음식으로 내남없이 꼽는 음식은 역시 담배다. 식품 첨가물이 가미된 음식, 동물성 기름 섭취도 좋지 않다.

어떤 음식이든 과식을 하는 것은 대사과정에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뇌세포에 상해를 끼친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다. 물론 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면 안 되고, 고른 영양소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열량을 섭취해야 한다.

 

이처럼 섭생에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역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으뜸의 조건이라는 것을 말할 나위가 없다. 80세를 바라보는 신구 선생이 왕성한 활동을 통해 신구(新舊) 세대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것을 보면, 운동의 중요성이 새삼 절실해진다.
  

                                                                                                                                                  글 / 문화일보 장재선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방송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2’가 끝나자마자 ‘시즌 3’을 기다리게 된다. 스타들이 춤의 경연을 펼치는 것도 

        흥미롭지만, 진행자 이덕화 씨의 멋드러진 멘트를 만나는 재미가 크기 때문이다.

 

  

 

 

 

  

 

댄싱스타 2를 진행한 '이덕화'

 

 

 

이 씨는 올해 만 60세가 된 사람답지 않게 젊은 감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총도 칼도 아닌 오직 춤으로 겨루는 댄싱 위드 더 스타!” 이와 같은 멘트를 듣고 있으면 미소가 머금어진다. 그가 가요 프로그램 생방송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토토즐)’를 진행했던 시절이 절로 떠오르는 까닭이다. 그는 1980년대 당시 ‘부탁해요!’ 라는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다.

 

한 세대가 지났건만 그의 재치 있는 멘트 실력은 줄지 않았다. ‘댄싱 위드 더 스타’는 그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중함이 깃들어 있는 진행 덕분에 크게 빛났다.

 

그는 탈모 탓에 가발을 쓴 자신의 머리를 빗댄 멘트로 시청자를 폭소하게 만들기도 했다. 시즌 2의 첫 방송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열기가 점점 대단해집니다. 그 열기 때문에 제가 걱정됩니다. 머리에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오우 불안해! ”

 

자신의 탈모를 유머 소재로 삼는 내공은, 프로그램이 끝나는 마지막 방송에서도 다음과 같은 같은 멘트를 만들어냈다. “과연 누가 1위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가. 오우 떨려! 제 머리 속에 땀이 다 납니다.”

 

첫 방송과 끝 방송의 멘트가 수미일관의 내용을 갖춘 것이 우연일까, 아니면 계산된 것일까. 어느 쪽이든 참으로 대단한 진행이 아닐 수 없다. 이덕화 씨가 자신의 탈모를 유머 소재로 삼는 것은, 그만큼 공감하는 시청자가 많다고 여기는 까닭이다. 각종 매체의 의학 지면이 탈모를 즐겨 다루는 것도 같은 이유다.

 

 

탈모에 관한 속설, 과연 진실일까?


 

 

사람들이 흥미로워하는 탈모의 속설은 매스컴의 단골 소재다. 그 덕분이라고나 할까. ‘탈모는 아버지 쪽으로 한 대 걸러서 유전된다’는 속설 이제 믿는 사람이 없는 듯하다. 의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탈모는 부모 양쪽 모두에서 유전될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 라이트주립대 의학부의 캐머런 첨리 교수는 탈모가 어머니와 아버지 쪽 모두에게서 유전될 수 있고, 부모뿐 아니라 양가 친척 중 8촌까지도 유전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탈모 치료제를 먹으면 성 기능 장애가 온다’는 속설도 더 이상 위세를 지니지 않는다. 임상시험에서 성욕 감퇴 같은 부작용이 생긴 경우는 100명 중 3명 정도이기 때문이다.

 

 ‘머리빗으로 두드리면 혈액 순환이 잘돼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속설  마찬가지이다. 혈액 순환을 도와 모근이 활성화되면 탈모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빗으로 두드려 두피를 자극하는 것은 두피를 더욱 두껍게 해 피부 호흡을 방해하고 피지의 분비를 촉진한다. 오히려 뾰족한 빗의 자극으로 인해 파괴된 모세혈관과 모낭세포는 탈모를 촉진한다.

 

 

탈모를 막는 음식들

 

 

 

필자가 이끄는 ‘힐링푸드’ 팀이 탈모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과거에 비해 탈모 인구가 늘어나고,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것은 우리 식단이 점점 서구화돼 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알려져 있다시피, 탈모는 모발의 영양성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발은 10여 종 이상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케라틴 단백질이다. 모발에 영양을 주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요법 등으로 영양분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탈모가 나타나는 일이 많다. 모발에 전달되는 영양소가 급속히 줄어들어 그 같은 현상이 빚어진다.


요즈음에는 영양 과다가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킨다는 견해가 많다. 동물성의 기름진 음식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도 높이며 두피 피지 분비량을 늘려 모근의 영양 공급을 악화시킨다. 또한 인스턴트식품, 커피, 설탕, 담배, 술, 탄산음료 등도 지나치게 섭취하면 모발에 악영향을 미친다.


모발 영양을 위해선 우유, 육류, 계란, 등푸른 생선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은 탈모를 예방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방에서는 검은깨가 탈모를 방지하고 모발도 검게 한다고 전해져 온다. 녹황색 채소, 현미와 통밀가루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비타민 A, D, E가 풍부한 음식도 좋다.


무엇이든 지나친 섭취는 삼가야 한다. 비타민A가 많은 당근, 토마토, 살구 등의 과다 섭취는 오히려 탈모를 조장할 수도 있으니 적당한 양 조절이 필요하다. 비타민B, C 등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은 많이 먹어도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밖으로 배출돼 큰 부작용이 없으나 비타민A처럼 지방이나 유기용매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은 과다 섭취할 경우 간이나 지방 조직에 저장돼 탈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탈모의 으뜸 요인

 

 

 

탈모 전문가들은 여름철에 탈모(脫帽)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유한다. 햇살이 뜨거운 거리를 걸을 땐 모자가 도움이 되지만, 실내에서까지 모자를 쓰면 아무래도 두피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서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가발을 쓰는 것은 탈모를 촉진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탈모 초기 단계에서는 가발을 쓰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 단계를 벗어나면 어떨까.


각자 판단에 맡길 일이지만, 이덕화 씨의 경우를 보면 가발을 써서 자신감을 얻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젊은 시절 한 때 머리털 이야기만 나와도 치를 떨었다는 이 씨가 탈모를 유머의 소재로 삼는 것을 보는 것은 무척 즐겁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스트레스 없이 유쾌하게 사는 게 최고의 삶이라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스트레스는 탈모의 으뜸 요인일 뿐 만 아니라 인생 자체를 망치는 흉악범이다.   

 

글 / 장재선 문화일보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보형 2017.09.06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갑 없어요
    김유정역

 

     “요새 ‘신사의 품격’ 보는 재미에 살아요.”

      “아, 그 드라마 보세요? 저는 일이 있어서 어제 못 봤어요. 궁금해 죽겠네요.”

      “장동건, 참 멋지지 않아요? 처음엔 뭐 저런 캐릭터가 있나 했는데, 요즘엔 푹 빠져버렸어요. 너무 너무 좋아요.”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다가 옆에 앉은 여성이 미용사와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젊은 여성은 미용사가 자신의 말을

      알아 주는 것에 신이 났는지 극중 장동건이 얼마나 멋있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묘사했다.

 

 

 

 

                                (출처 : 드라마 '신사의 품격' 사진자료 중)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장동건

 

장동건은 이 드라마에서 41세의 미혼 건축사 김도진 역할을 하고 있다. 도진은 극중 고교 교사인 서이수(김하늘)와 사랑에 빠져 있는 중이다. 도진과 이수는 결혼을 꿈꾸지만, 예기치 않은 장애에 부닥친다. 그들 앞에 갑자기 도진의 아들이라는 18세 청년이 나타난 탓이다. 해사한 얼굴의 이 청년은 도진이 20대 초반에 사랑했던 여자 은희(박주미)의 아들로, 그동안 일본에서 양아버지 슬하에 자랐다고 했다.  도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자 당혹스러워 한다. 20대 초반 풋풋한 사랑을 나누던 시절에 은희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 그 사실을 자신에게 말하면 아기를 지우라고 할까봐 혼자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 은희가 18년 동안이나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키워왔다는 것 등. 이 모든 것이 그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는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아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그 와중에 이수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미혼의 젊고 아름다운 여선생이 ‘아이가 딸린 흠 있는 41세의 남성’인 자신에게 시집을 오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고 생각한 까닭이다.

 

 

 

멋진 품격의 '장동건'도 불면의 나날을...

 

도진은 이수에게 이별을 통보해 놓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창문을 통해 해가 뜨는 모습을 보는 불면의 날들이 지속된다. 도진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을 하는 모습은 무척 안타까웠지만, 그 다음날에 친구들을 만나는 장면을 보며 실소할 수 밖에 없었다. 밤새 괴로워한 뒤 끝의 얼굴이 너무 매끈했기 때문이다. 극중 도진과 배우 장동건의 불일치가 나타났다고나 할까. 도진은 불면의 나날을 지내고 있으나, 장동건은 피부 관리를 받으며 여성 팬들에게 조각 미남으로서의 서비스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극중 도진의 불면증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 까닭이 해소되면 숙면 모드로 바뀔 것임에 틀림없다.  그처럼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도 여름밤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열대야 탓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대야를 잘 견디지만, 일부는 생활리듬이 깨져서 일상적인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수면 장애로 인해 몸이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되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품격 있는 삶을 꿈꾸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전문의들에 의하면, 수면 부족 현상은 인체의 관제탑인 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 심각한 질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이 잠자는 동안에 각종 유익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다음날 버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생존을 위해 인간은 그렇게 진화했다는 것이 의학자들의 견해다.

 

 

 

불면증을 다스리는 '천연 수면제' 음식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일하는 매체에서 최근 전문의와 영양학자들을 중심으로 발족한 ‘힐링 푸드(Healing Food)’ 팀에 따르면, 불면증을 다스리는 ‘천연 수면제’ 역할을 하는 음식들있다.  예컨대 감자는 뇌에서 몸에 활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는다. 세로토닌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재료로 쓰인다.  체리는 몸의 각종 통증을 완화 진정시켜 숙면을 돕는 안토시아닌 성분을 갖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물질이기도 해서 노화를 막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야채인 상추 역시 락투신 성분 덕분에 진통과 최면 효과가 있어서 숙면에 도움을 준다. 상추를 많이 먹으면 쉽게 졸린다는 속설이 맞는 셈이다. 그러나 상추가 숙면에 좋다고 해서 삽겹살 등의 육류와 곁들여 과식하는 것은 금물이다.

 

 

배 속에 뭔가를 채워야 직성이 풀린다면 '야간식이증후군?'

 

열대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면, 배가 출출해져서 야식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한 두 번의 야식은 괜찮지만, 밤마다 배 속에 뭔가를 채워 넣어야 직성이 풀린다면 ‘야간식이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충고다. 잠들기 전 또는 잠을 자다가 일어나 음식을 먹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식이장애가 야간식이증후군이다. 이 증세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 속의 도진처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서 나타나기 쉽다고 한다. 장동건이 분장한 도진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겠지만, 보통 사람은 밤에 야식을 자주 먹으면 비만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화기 장애에 시달릴 수도 있다. 배 속에 음식이 차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뭔가를 먹고 난 후에 졸리는 현상이 찾아오는 탓이다. 음식을 먹고 나면 위와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해야 한다. 소화기관에게 몸의 전체적인 혈액과 에너지가 집중되기 때문에, 뇌나 다른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어서 나른해지고 졸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배속이 찬 상태로 잠이 들게 되면 소화기 장애를 유발할 수밖에 없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한의사들은 야간식이증후군을 벗어나는 데 더덕차와 구기자차 등 한방차가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된 신체 상태를 풀어 주기 때문이다. 한방차보다도 훨씬 좋은 것이 운동과 스트레칭이라는 것은 새삼 말할 나위가 없다. 평소 운동을 규칙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열대야라도 불면증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나이가 든 것을 숨기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멋진 품격으로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는 장동건도 불면증에 시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 동료들과 ‘플레이보이즈’라는 야구단을 결성해서 활동하는 그는 야구 뿐만 아니라 각종 운동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기 때문이다.    


 장재선<문화일보 기자·시인>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 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도도한 피터팬 2012.07.24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 못잔 듯한 메이크업을 좀 하지~ㅎㅎ 저는 신사의 품격을 보지는 않는데, 4인방 보는 재미에 보는 분들이 꽤 되는 것 같더라구요~

    • 국민건강보험공단 2012.07.25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도한피터팬님/
      요즘 신품앓이중에 있습니다.
      네분 모두 멋진 캐릭터로 여심을 흔들고들 계시지요.
      기회되심 한 번 보세요..아마 신품의 매력에 은근 중독이 되실겁니다. 남은 오후도 행복하세요. ^^

  2. 까움이 2012.07.24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면증....
    여름 불면증은 정말 힘든거같아요.
    저는 상추로 해결중이랍니다 +_+


 

 

  “도대체 역습은 언제 하는 거야?” 

   MBC 일일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하이킥3')의 팬들은 요즘 이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120부작으로 기획된

 이 시트콤은 3회 연장해 오는 29일 종영한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주요 등장인물들이 처한 환경이 여전히 지리멸렬한 상태에 있다.  주인공들이 ‘역습’을 통해

 멋지게 환골탈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시청자들로서는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다.

  결말에서 과연 역습이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끝날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는 상황이다.

 

 

 

 

  숏다리 지원의 '기면증'

 

 이런 가운데 시청자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등장인물 중의 한 사람이 지원이다.

 극중에서 ‘숏 다리’라는 별명을 갖고 지원이 제목처럼 역습을 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다. 

 

 만 스무 살의 배우 김지원이 연기하고 있는 극중 지원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사촌 언니 하선(박하선 분)과 함께 살고 있는 여고 2년생이다.

 

 아빠가 과거 자신한테 바랐던 꿈이 의사라 공부를 열심히 해 전교 2등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 공부보단 미술이나 음악에 더 흥미가 있다. 지원은 쉬는 날엔 스쿠터를 타고 미술관이나 콘서트 등에 다닌다. 

 

 지원을 끔찍하게 아끼는 사촌 언니 하선은 지원이 스쿠터를 타지 못하게 말린다.

 “위험해. 절대 타지 마. ” 하선은 지원이 몰래 스쿠터를 타는 날에는 안절부절 못한다. 말만한 처녀가 쬐그만 스쿠터를 타는 게 무에 그리 위험할까마는 하선은 불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지원이 기면증을 앓고 있는 탓이다. 

 

 지원은 평소 멀쩡한 모습으로 있다가도 갑작스럽게 수면 상태에 빠지는 병을 앓고 있다. 만일 그런 일이 스쿠터를 타고 있을 때 발생한다면…. 하선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유없이 졸립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세, '기면증'

 

 지원이 앓고 있는 기면증(嗜眠症· Narcolepsy)은 밤에 충분히 잤다고 생각되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세를 말한다. 흔히 졸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무기력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선잠이 들어 착각과 환각에 빠지는 것도 특징적인 증세이다. 

 지원은 꿈속에서 늘 돌아가신 아빠를 만난다.

 꿈은 늘 같은 내용이다. 아빠가 어린 지원을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는 장면.  그게 너무 좋아서 지원은 기면증 치료를 받지 않으려 한다.  

 

 기면증 환자는 1∼15분 동안의 발작적인 수면 후에 어느 정도 정신이 맑아지고 잠이 덜 오는 것을 느끼나, 1∼2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졸린 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잠이 느닷없이 엄습해 자신도 모르게 쓰러져 잠드는 수면 발작을 자주 겪는다.  잠이 들거나 깨려고 할 때 전신 근육이 마비되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기면증이라는 말 자체가 보통 사람에게는 낯설지만, 희귀질환은 아니라고 한다.

 성인의 0.02∼0.16%가 이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년기에 시작되며, 대부분이 30세 이전에 시작된다.

 

 

 

 

  영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에서의  '기면증'

 

 ‘사랑의 기적(Awakenings, 1990)’ ‘아이다호(My Own Private Idaho, 1991)’ 등의 외국영화에서 볼 수 있던 기면증 환자가 우리 영화에 등장한 것은 2009년작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에서이다.   여성 감독인 최지영 씨가 연출한 이 작품 싱글맘과 그 딸의 사랑을 애틋하고 따스하게 그린 영화다.

 

 주인공인 여고생 연우(한예리)는 기면증 탓에 학교 수업 중에도, 길을 걷다가도 기절하듯 잠에 빠진다. 문화센터에서 점토 공예를 가르치는 강사인 엄마 연희(박지영)는 원우 걱정 때문에 늘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연희는 원우 앞에선 내색을 하지 않지만, 친구들 앞에선 자기도 모르게 푸념을 늘어놓는다.

“원우 가졌을 때 깍두기 하나 잘못 먹은 것 없어. 내가 (원우에게) 바라는 것은 평범하게, 건강하게 사는 것뿐인데, 그게 왜 그렇게 힘든 거야?” 

 

 원우는 평소에 멀쩡하다. 그러나 수면 발작이 일어나면 꼼짝 못하고 그 즉시 잠에 빠져들어 버린다.  학교 수업 중에 잠이 들었다가 깨어난 원우는 교사로부터 이런 소리를 듣는다.

 “학교는 공부하러 온 거지, 자러 온 거 아니잖아. 엄마 오시라고 해서 어서 조퇴해. 어디 그래 가지고 대학이나 가겠어?”

 

 

 

 

  치료를 권유하는 '계상', 거부하는 '지원'

  

 ‘바다 쪽으로, 한 뼘 더’에서의 교사는 기면증에 대해 이처럼 무지를 드러내지만, '하이킥3'에서 지원의 주변 사람들은 다르다. 지원의 병과 그 아픔을 잘 이해한다.

 

  옆집에 사는 한의사 계상(윤계상)은 치료를 하자고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그는 친구인 의사로부터 지원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치료를 받게 하고 싶지만, 돌아가신 아빠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지원은 강력히 거부한다.

 

 이에 계상은 길을 걸어가고 있던 지원을 불러 미술관에 가자고 한 뒤 실제로는 기면증을 치료할 병원으로 데려가 지원이 진료를 받게 했다. 진료가 끝난 후 지원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원은 계상의 말과 반대로 행동함으로써 어깃장을 놓기로 마음먹었다. 

 

 급기야 지원은 차도에까지 뛰어드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런 행동에 화가 난 계상은 위험한 놀이를 시도했다. 지원의 앞에서 등 뒤로 넘어지는 놀이를 시도한 것이다. 처음엔 모른 체 하던 지원은 뒤로 넘어가는 계상을 단숨에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원이 앓고 있는 기면증은 현대 의학으로 완치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어느 질환이나 그렇듯이 기면증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로 중추신경자극제를 주로 사용하며, 발작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를 함께 사용한다. 약물 치료 뿐 만 아니라 하루 중의 일정 시간에 낮잠을 자는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심리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면증' 지원은 하이킥을 날릴수 있을까?

 

 지원이 ‘하이킥3’의 결말에서 과연 어떤 역습의 하이킥을 날릴지 무척 궁금하다.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김병욱 PD는 “원래 다리가 길어야 하이킥을 날릴 수 있지만, 나쁜 여건에 있는 짧은 다리의 사람들도 하이킥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주인공들이 역경을 이기고 희망찬 모습으로 거듭나는 결말이 예상되는 이유다.  

 그러나 김병욱 PD는 결말에서 뜻밖의 반전을 구사하는 것이 특기이므로 새드엔드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지원의 마지막 모습도 어두운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원을 좋아하는 팬들은 모쪼록 지원이 환하게 웃는 장면으로 드라마를 마쳤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면증을 앓고 있는 지원이 질환에 굴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잘 꾸려간다면 그것 자체가 역습이 아닐까 싶다. 
 

 

장재선 / 문화일보 기자

 

 

 

 

 

 로그인 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닐라로맨스 2012.03.27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면증이 생각보다 무서운 병이네요;;;

  2. 호호줌마 2012.03.27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와 장소 불문하고 잠이 들어버리면 참 큰일이겠네요
    참 이상한 병도 많은것 같아요

이전버튼 1 ··· 5 6 7 8 9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건강천사'는 국민건강보험이 운영하는 건강한 이야기 블로그 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지사항

Yesterday1,046
Today700
Total2,064,201

달력

 « |  » 2019.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