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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항상 사랑으로 날 지켜 봐 오신 아버지, 아버지! 친정엄마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두 분 금슬이 워낙 좋으셨던 까닭에 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마자 동네 어르신들은 아버지 걱정부터 했습니다. 아버지는 연세도 많으신 데다 평생토록 혼자서 밥한 끼 차려 드신 적이 없는 분이라 앞으로 어떻게 사실지가 첫 번째 걱정이었고, 어머님을 못 잊으셔서 혹 ‘나쁜 선택’을 하시지 않을까하는 점이 두 번째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함께 살자는 오빠의 제안을 거절하고 고향집에서 혼자 지내기 시작하셨습니다. 사람은 역시 합리적인 판단을 하며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을 지녔더군요. 걱정과 달리 아버지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직접 계란 후라이도 하고, 밥도 지어 드시며 어머니 없는 슬픔을 잘 이겨냈고 지금은 고향 파주에서 소일 삼아 텃밭을 일구며 여생을 보내고 계.. 더보기
건강IN 사이트 평가 및 요구조사 이벤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건강정보 전문사이트 「건강iN」평가 및 요구조사를 위한 설문 이벤트 2010.10.22일 부터 11.6일까지 17일 동안 실시합니다. 이번 이벤트는 그 동안「건강iN」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려, 보다 알창 건강전보 제공으로 성원에 보답하고자 마련한 사이트 평가 및 요구조사 이벤트입니다 로그인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더보기
안방에 들어갔다 오면 웃음꽃이 피는 남편 육 개월 전 남편은 이십 년도 넘게 피워오던 담배를 끊었습니다. 처음 몇 달간은 금단현상 때문에 몹시 힘들어하더니 요즘은 제법 적응을 한 눈치입니다. 금연을 시작하니 금주 또한 절로 되고 퇴근도 일러져 아이들이 여간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무엇보다 남편도 많이 건강해 졌고 가정적인 가장이 된 것 같아 저도 기쁘기 한량없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그간 꼬박꼬박 주던 담뱃값을 그대로 자기한테 달라는 게 아니겠어요? 딴은 그 말 도 일리가 있고, 그 좋아하던 술자리도 마다하는 게 기특(?)해서 들어주었지요. 사실 남편은 매번 필요할 때마다 용돈을 제게 타가는 터라 비상금 모을 틈도, 여유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이 남자가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겁니다. 내가 모르는 좋.. 더보기
개그우먼 김보화 건강 강의 "일~ 단~ 은~, 건강해야 돼요~" 폭소를 터뜨리는 개그우먼에 이어 '행복'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전문강사로 활약중인 김보화가 건강의 소 중함을 이야기 한다. 두통을 잊게 하는 선행과 몸을 가뿐하게 하는 자연식 식단, 그리고 건강검진을 통한 건강유지 비결 등 그녀가 들려주는 건강학은 유머러스하고 유익하다. 더욱 흥미진진한 삶을 살고 싶다. 마흔 살만 돼도 다 살아 버린 것 같은 표정으로 '우리 나이에 무슨'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김보화는 오히려 마흔살을 넘기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삶을 살고 있다. 30년에 이르는 방송생활과 함께 몇 해 전부터는 전문강사로 활약하며, 기업과 대학에서 유머와 철학이 버무려진 흥겨운 강의를 해오고 있다. 전국에서 행복 바이러스를 터뜨리고 있는 그녀의 강연 테마 중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오.. 더보기
남편의 다이어트 뒷바라지에 뿔난 아내 사연 올해 들면서 남편이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재작년 불혹을 넘기면서부터 부쩍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 는 눈치더니 어느 날 불쑥 다이어트를 선언한 것입니다. 그러잖아도 나날이 면적을 늘려가는 아랫배를 보면 다이어트가 절실한 남편이였습니다. 문제는 남편이 다이어트뿐 아니라 외모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귀밑과 앞부분에 유독 흰머리가 몰렸다며 염색을 해달라지 않나, 평소에 귀찮다고 맨 얼굴로 다니더니 화장품을 사달라지 않나, 아무래도 수상쩍은 구석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과 대판 싸우게 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술자리도 삼가고 일찍 퇴근한 남편의 손에 쇼핑백이 들려 있지 않겠어요? 모 유명백화점 이니셜이 새겨진 쇼핑백이 은근히 기대가 .. 더보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아들의 빨래 사건 “엄마! 큰일 났어요!” “왜?” 외할머니집에 간 큰 아들이 다급하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아이는 엉엉 울면서 자초지정을 이야기했다. 며칠 전 큰맘 먹고 1벌에 십만 원이 넘는 옷을 사 주었는데 그 귀한 옷을 못 입게 됐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외가에 보내면서 사실 나는 먼 길을 아이 혼자 가는 것보다 녀석이 외할머니와 잘 지낼지가 더 걱정이었다. 외할머니는 자린고비 이상의 절약이 몸에 밴 분이라 세탁기를 일절 돌리는 경우가 없는데 반나절이 멀다하고 입은 옷을 벗어던지는 아이 빨래를 어떻게 감당하실지 염려가 됐다. “빨래는 엄마가 모레쯤 가서 직접 해줄 테니 봉지에 담아놔!” 라고 아들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손주 녀석이 이틀이 넘도록 빨래를 내놓지 않자 엄마는 아이가 자는 새 빨래 봉투를 찾아서.. 더보기
아파트 도로 옆 인도길 낡은 의자로의 마실 저희 아파트 단지 앞에는 할머니께서 항상 앉아 계십니다. 뻥튀기를 파시는 것이죠. 몸집도 조그맣고 얼굴도 아주 곱게 늙으셨어요. 한 80세로 접어드신 것 같아요. 젊으셨을 때는 참으로 미인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오는 날만 빼고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셔서 앉아 계시는 겁니다. 일요일에도…. 제가 시간만 나면 가서 할머니께 뻥튀기를 사오곤해요. 여름에는 더우니까 시원한 음료수라도 갖다 드리곤 한답니다. 제가 묻죠 "할머니 힘드신데 집에서 쉬시지 왜 나오셔서 고생하세요? " 그럼 할머니께서는 "집에서 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는 것보다 이렇게나마 건강할 때 나와서 천 원이 됐든 이천 원이 됐든 뻥튀기를 팔아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더 보람이 있어. 사는 맛이 나" 하시는 겁니다. 차으로 할머니께서는 자신.. 더보기
현대인의 고질병, 위염 – 위염의 증상과 예방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입맛이 당기는 대로 먹다 보니 어느새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단순한 소화불량인 줄 알았더니 위염? 위염은 한국인들이 가장 자주 걸리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아픈 배 를 부여 잡게 만드는 위염에 대해 알아봅시다. 배가 아파 병원에 갔을 때 흔히 위염이라고 진단 받을 때가 많다. 속 쓰림과 소화불량, 가슴 쓰림이 있을 때, 혹시 위염인가? 한 번쯤 생각해 볼 만 하다. 얼굴을 찡그리게 만드는 위염, 왜 걸릴까요? 위염은 위 점막의 통증성 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맵고 짠 음식위주로 먹으면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한국인의 경우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그만큼 위염 발생률이 높은 것이다. .. 더보기
오징어 한 마리와 송편 50개의 그리운 추억 며칠 후면 추석이다. 전 같으면 그렇게 기다려지던 추석도 나이가 들고 시대가 바뀌니 변하기 마련인가 보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명절 때면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만으로도 한없이 기뻤다. 서울 ·부천·시홍, 김천에서 부모님이 계신 시골로 모여들었다. 어김없이 22명이다. 어느 해인가, 부모님이 저 세상으로 가시고 제사상 차리는 일을 서울로 옮기고서는 하나 둘 참석 못하는 가족이 늘어나서 안타까움만 더해간다. 우리들이 자랄 때만 해도 얼마나 기다리던 추석이던가? 새로 장만해주는 옷과 신발을 신어서 좋고, 알록달록하게 발뒤꿈치를 물들이던 나일론 양말도 새것이어서 좋았다. 거기다가 형제끼리 시샘하며 송편빚는 재미도 한 몫 했다. 할아버지가 계신 우리 집에는, 강 건너 본동은 물론 근동에서까.. 더보기
'엄마 죄송해요'라며 우는 딸아이의 속사정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쇼핑백을 거실에 내려놓더니“엄마 너무 죄송해요”하며 울 음을 터뜨렸다. 갑자기 왜 그러느냐고, 누구와 싸우기라도 했냐고 묻자 아이는 한참을 훌쩍이다 어렵 사리 말을 꺼냈다. 아이는 옷가게 앞을 지나다 마음에 드는 청바지를 윈도에서 보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을 잘 알고 있는 터라 구경만 하겠다는 심사로 의류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견물생심이 동했는지 아이는 그만 엉뚱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무릎 위로 적당하게 실밥이 뜯어지고, 색깔도 부드럽게 바랜 청바지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순식간에 청바지를 가방에 쑤셔 넣은 것이다. 잽싸게 집어넣었지만 그 결정적 순간은 옷가게 사징님에게 목격이 되고 말았다. “어이, 학생…, 너… 뭐하냐?” 처음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