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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배냇저고리에 담긴 사랑, 눈물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확률은 61:1입니다.” “의사 선생님, 확률이 높은 건가요?” “네. 확실한 건 양수검사를 받으셔야 알 수 있습니다.” 아내는 임신 4개월로,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던 병원에서 의사가 우리 부부에게 한 말이다. 뱃속의 아기는 다운 증후군, 속칭‘몽고’라고 하는 병에 걸릴 확률이 61대 1이라고 했다. 의사 선생님께 정상 수치가 어느 정도냐고 묻자 1200대 1이라고 한다. 몇 년 전 대학교를 다닐 때 봉사활동으로 다녀왔던 보육원의 다운 증후군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다. 순간 숨이 가빠지고 머리가 멍해지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양수 검사 날짜를 받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우리 부부는 아무 말이 없었다. 백미러에 보이는 아내는 울지도 못하고 멍한 표정으로 창밖만 쳐다보고 있.. 더보기
웰빙스넥에서 인생의 '참 맛' 즐거움을 느끼다 유기농 두부∙밀가루∙설탕 등 몸에 좋은 재료로 웰빙스넥을 만드는 어르신들이 있다.‘ 해담은 두부제과’에서 어르신들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스넥을 만들며 일할 수 있어 즐겁다고 한다. 건강에 좋은 웰빙스넥 만들어요! 부천 원미동의 한 골목에 위치한 ‘해 담은 두부제과’. 앞에는 먹음직스러운 두부∙현미∙흑미스넥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고, 시식용 스넥이 놓여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맛을 보기도 하고, 구입해 가기도 한다. 제과점 안에서는 어르신들이 웰빙스넥을 만드는데 한참이다. 우리 밀가루와 유정란, 유기농 설탕, 부천시니어클럽에서 직접 만든 유기농 두부, 국산 깨를 넣은 반죽으로 어르신들은 제명기에 반죽을 넣어 얇게 펴고, 자르고, 튀기는데 여념이 없다. 건강에 좋은 재료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한 번 구입한 손.. 더보기
단골 마케팅에 의지한 손님의 진심 어린 말 "에구 에구, 섭섭해서 어떡해." 빈말 아닌, 할머니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이 울컥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 둘을 데리고 직장을 다닌다는 것 은 여자에게 참으로 가혹한 일일 것이다. 아무리 친정과 시댁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나름대로 한계가 있었다. 불경기라, 조금이나마 가계에 도움이 돼볼까 싶어 결혼 전에 하던 약국을 다시 열었건만, 또 그 불경기 탓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우리 집에서 좀 가까운 곳이면 그래도 어느 정도 해 보련만, 좀 싼 곳을 고르다 보니 서울 바깥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날마다 날 데리러 오는 남편에게도 피곤한 일이라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 되어 새로은 인수자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금방 정이라는 것이 들었나 보다. 사실 이 .. 더보기
설렁탕 한 그릇의 황홀한 식탁 이야기 지하철역 앞 큰길가에 오래된 설렁탕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작은 식당 문 앞엔 이런 글귀가 붙어 있습니다. 식당 주인은 카운터 옆에 헌혈증을 모아 두는 통까지 마련해 두었고 그 투명한 통 속에는 이미 꽤 많은 헌혈증이 쌓여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궁금해서 묻습니다. "흐흠...5천원짜리 설렁탕이 공짜라..." "헌혈증을 모아 어디다 쓰시게요?" "네...백혈병을 앓는 아이들을 도우려구요." 속 모르는 사람들은 빤한 상술일거라며 쑥덕거리기도 했지만 설렁탕 주인의 진심을 알고 나서부터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가만 있자. 어디 한 장 있을 텐데...아, 여기 있어요!" 지갑을 뒤져 헌혈증을 내는 손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습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 헌혈증을 서.. 더보기
국민건강보험 창립 10주년 기념 퀴즈이벤트!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는 창립 10주년을 맞이 퀴즈이벤트중입니다. 퀴즈이벤트, 이웃 블로거분들이시라면 더 쉽게 정답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즐거운 참여로, 홈페이지 구경도 하시고 선물도 받으세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응모 바로가기 ▶ http://www.nhic.or.kr/portal/site/main/menuitem.7346dcd6d07c6c38b31148b4062310a0/?purl=/portal/jsp/main/nhic.boardRedirect.B0040.jsp?boardid=25365 로그인없이 가능한 손가락추천은 글쓴이의 또다른 힘이 됩니다 더보기
병아리와 딸아이의 짧디 짧은 만남과 이별 "삐약, 삐약…." 6학년인 딸아이가 가져온 하얀 봉투 속에 학교 앞에서 샀다는 병아리 두 마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엄마, 나 병아리 키워도 돼?" 하도 애처롭게 애원을 해서 "그래라, 근데 아빠가 허락해 주실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온 걸 어떻게 하겠니." 나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쓰레기 재활용통으로 가더니 큼직한 종이상자를 가지고 와서는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병아리를 살짝 내려놓더니 계란을 달라고 합니다. "왜?" 딸아이 하는 말이 외할아버지가 병아리 키울 때 그렇게 하셨다고 하는 거에요. 매년 방학이면 체험교육 삼아 외할아버지 댁에서 지내다 오는데 병아리 키우는 모습을 유심히 보았나 봅니다. '세상에!' 조금 있다가는 내 아끼던 토끼털 외투로 종이상자를 덥어주고 보일러를 더 올리라고 난리인 것 있.. 더보기
외할머니의 즐겁고도 섭섭한 이야기, 오천오백원 늦은 오후 외할머니께서 우리 집에 놀러 오셨다.ㅋ "아이구 숨차다, 집에 있었냐." 우리 집은 다가구 주택 3층인에 오늘따라 3층까지 올라오시는게 꽤 힘드셨던지 들어오시면서부터 연신 "아이구 죽겠다"는 말을 하시며 깊은 숨을 내쉬고 계셨다. 외할머니는 올해 연세가 90세이시다. 몇 년 전에 녹내장 수술을 하셔서 한쪽 눈이 잘 안 보이시는 데 다 혼자 살고 계시기 때문에 엄나는 늘 외할머니 걱정을 하신다. 외할머니 댁은 우리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인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길에 가끔씩 들러 그날 있었던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려주시곤 하신다. 외할머니는 오실 때마다 했던 얘기를 자꾸 하시는가 하면 별스럽지 않은 얘기도 어찌나 길게 하시는지 얘기를 끝까지 다 들어드리려면 하고 있던 일은 아예 포기해야만 한다. "점.. 더보기
절친들 모여라~! 건강천사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주세요. 응 모 방 법 1. Daum View 구독, 네이버 이웃, Tistory 링크를 신청해 주세요. (기존 이웃들도 참여 가능합니다.) 2. 본 페이지를 본인 블로그에 스크랩 해주세요. 블로그에 스크렙한 주소를 덧글로 달아주세요. (메모로그 안됩니다. 비공개도 안되고요. 반드시 전체공개로 해주세요 ) 3. 블로그가 없으신 분은 타 블로그, 카페에 스크렙하시고 덧글로 주소 달아주세요. ^^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꼭! 전체공개 해주세요, 스크랩 이벤트가 아니라 1.2개만 해주시면 됩니다 ^^) 4. '건강천사'를 RSS로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왼쪽 메뉴바에서 그림 Rss 찾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5. 자주자주 들어와서 덧글로 응원글 부탁드립니다(당첨확률 업? ㅎㅎ). (오래된 게시물에 덧글을 .. 더보기
모두 호탕하게 한 번 웃어보시지 않으실랍니까? 하하하~, 호호호~, 깔깔깔~. 억지로 웃는 웃음인지, 진짜 우스워서 웃는 웃음인지 알 수가 없지만 깔깔거리고 배꼽을 잡고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그 모습이 가관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 우 하하하 ” “ 오 호호호” 오백명이 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동시에 같이 깔깔거리고 웃고 있으니 제법 큰 강당 전체가 소란스럽고 시끌벅적합니다. 바로 옆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도 않고, 들을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모두가 오로 지 웃기에만 열중(?)하고 있는 이 곳은 어디일까요?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윤복희 씨가 노인대학에서 웃음치료 강습하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 지역협의회 위원이기도 한 윤복희 씨는 매 주 두 개의 노인대학에서 무료로 웃음치료 봉사활.. 더보기
아빠를 위한 아들의 사랑스런 묘책, 자장면 주문 어제 오후에 아들은 나흘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귀대했습니다. 엊그제 휴가를 나온 것만 같았는데 어느 새 시간이 흘러 다시 집을 떠난다 생각하니 서운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엊그제는 귀대를 하루 앞둔 아들을 그냥 보내기가 서운하여 헐한 돈으로도 가능한 외식이라도 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더욱 가벼워진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꿰뚫고 있던 아들은 순간 묘책(?)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나가지 마시고 대신에 …." 그리곤 냉장고에 부착된 모 중국집의 전화번호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 그럼 … 그럴까? " 일견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전화를 걸었습니다. 고작 1만원에 푸짐한 탕수육도 모자라 자장면도 두 그릇이나 얹어 배달해 주는 동네 중국집이었습니다. 음식이 도착하기 전에 저는 인근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