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혹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에 많은 사람들이 평소보다 훨씬 예민해져 있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감염자가 환자뿐 아니라 병원을 단순 방문했던 건강한 사람들에게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띠면서 무작위적인 상호 불신과 대인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평소와 크게 다름 없는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되 근거 없이 쏟아지는 정보들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건당국의 당초 예상과 달리 메르스로 확진 받는 환자가 계속 늘고 감염 진원지가 된 병원까지 속속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넘어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더구나 초기에 메르스 감염이 발생한 병원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은 채 부실한 초동 대응을 지속해온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까지 겹쳐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된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게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스트레스가 큰 환경에 놓일 때 사람들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 보며 나름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려고 애쓰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얻는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할 수 있다. 때문에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가는, 작성자가 불분명한 글들에 이끌리지 말고 믿을 만한 출처의 정보를 선별해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부정확한 소문을 이리저리 전하거나, 일어나지도 않은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상하는 등의 행동은 정신건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스트레스에 몸과 마음이 압도당하면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두통뿐 아니라 가슴 통증, 소화불량, 호흡 곤란 같은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평소의 생활 패턴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기도 모르게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매일 6~8시간 정도씩 충분히 자고, 적당량의 식사를 거르지 않고 유지해야 한다. 면역력 회복과 피로 극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음주는 되도록 피하고, 커피 같은 카페인 섭취도 제한하는 게 좋다. 시간이 날 때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도나 명상도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일상생활이 여느 때와 달라지고 주변 사람들이 평소와 다른 말과 행동을 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층이 바로 어린이들이다. 먹고 자고 등교하는 등의 습관을 갑작스럽게 바꿔야 하는데, 메르스 같은 어려운 단어나 내용에 대해선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의 스트레스 반응은 어른들의 스트레스와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빠는 등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쉽게 짜증을 내는 등 공격성이 생기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을 호소하는 양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어른들이 자녀가 메르스를 비롯한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혹시 아이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거나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막연히 겁을 먹지 않도록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성의 있게 답변을 해줘야 한다. 


만약 자녀의 질문에 대해 부모가 정확한 답을 모른다면 당황해서 얼버무리거나 대답을 피하지 말고, 믿을 만한 정보의 출처를 찾아 아이와 함께 정보를 찾아보는 편이 훨씬 아이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어른들이 스스로 일상적인 삶의 패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손 씻기 같은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일반적인 지침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가격리 중인 아이는 간혹 현재의 불편한 상황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때문에 어른들은 격리 조치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충분히 설명해주고, 전화 등을 이용해 교사나 친구와 접촉을 유지해 아이가 고립돼 있다고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 집에서도 일상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지도하고 학업도 이어갈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임신부 역시 메르스 확산에 더욱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나 폐 기능이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종 감염에 취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보통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법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는 건 되도록 피하고, 필요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전문가들은 임신부가 메르스가 두려워 산전 진찰을 미루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때 진단돼야 할 기형아나 조산 여부 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이나 기침이 나는데 혹시 메르스에 감염될까 염려돼 병원 방문을 아예 피할 경우에는 오히려 태아의 신경에 손상이 갈 가능성이 있다. 임신 중의 열이나 기침에 대해선 여느 때보다 적극적인 진단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폐렴 여부를 진단해야 하는데 태아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돼 가슴 X선 촬영을 미루거나 생략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전문의들은 납 가운을 입고 찍기 때문에 태아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 기자 

(도움말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제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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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5.06.26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
    조심해야지요^^

 

 

 

 

 

 

 

 

 

 

'오뉴월 개 팔자'란 속담이 있다. 이맘 때 농부들은 논밭에서 땀을 흘리며 고되게 일을 하는데, 개는 그늘에 누워 있다가 낮잠을 자곤 한다. 이런 개의 처지가 농부들은 부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했을 것이다. 현실에선 여름에 일없이 잠만 잘 처지가 못 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이들에게 요즘 가장 성가신 존재가 바로 이다.  

 

  

 

 

땀은 99%가 물이다. 성인이 하루에 분비하는 땀의 양은 500∼700㎖ 가량이다. 여름에 격렬한 운동을 하면 땀을 10ℓ나 흘리기도 한다. 땀은 하루 24시간 흐른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시사철 생긴다. 기쁠 때, 슬플 때를 가리지 않는다. 더위를 피해 물속에 들어가도 계속 흐른다. 공포 영화를 보거나 운동 경기를 보는 도중엔 자신도 모르게 손에 흥건히 괸다. 응원하는 팀이 위기를 맞을 때는 식은땀까지 흘리게 된다.

 

땀은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귀찮은 존재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정상적이고 소중한 생리작용의 하나다. 만약 땀이 나지 않는다면 여름을 버티기 힘들다. 축구경기를 보다가 체온이 급상승해 숨질 수도 있다. 땀은 우리 몸의 자체 냉각 시스템이다. 기온 상승 등 외적인 요인과, 스트레스ㆍ흥분ㆍ분노 등 내적인 요인으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땀을 내어 체온을 유지한다. 땀은 체내 냉각시스템에서 18%의 지분을 차지한다.

 

 

 

땀의 첫 번째 임무는 더워진 몸을 식히는 것이다. 혈액 속의 물ㆍ소금ㆍ노폐물 등을 걸러내는 역할도 한다. 땀은 혈액에서 땀샘으로 흘러나온 물인데 이 과정에서 소금ㆍ노폐물이 함께 빠져 나온다. 땀에서 약간 짠 맛이 나는 것은 그래서다. 기온이 조금만 올라도 땀으로 목욕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땀 분비량은 개인차가 크다. 유전적 소인도 작용한다. 부모가 땀을 많이 흘리면 자녀가 이를 대물림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남들보다 땀을 조금 적게 또는 많이 흘린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땀 분비량과 건강은 별 관련이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多汗症), 병적으로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무한증(無汗症)이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다한증은 땀이 주로 나는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손ㆍ발바닥형과 겨드랑이형으로 분류된다. 두 유형을 한 사람이 동시에 가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둘 중 한 유형에 속한다. 다한증 환자는 과도한 땀으로 인해 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느낀다. 피부색이 변하거나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직업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손바닥과 손가락 끝에서 땀이 너무 많이 나면 보석세공 등 마른 손을 요구하는 직업을 갖기 어렵다. 악수에 신경이 쓰여 세일즈맨 하기도 힘들다. 발바닥에서 땀이 많은 나는 사람은 발 냄새가 심하거나 무좀에 걸릴 위험이 높다. 

 

무한증은 다한증보다 심각하다. 땀이 나지 않으면 체온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배출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한방에선 병적인 다한증을 자한(自汗)과 도한(盜汗)으로 분류한다. 자한은 시도 때도 없이 땀을 축축하게 흘리고, 운동하면 탈진이 일어날 정도로 땀을 심하게 흘리는 상태를 가리킨다. 도한은 수면 도중엔 자기도 모르게 땀을 많이 흘리지만 깨어나면 즉시 그치는 것이 주증상이다. 식은땀은 도한에 속한다.  

 

 

 

 

식은땀은 감정이 심하게 흔들릴 때 주로 나온다. 불안ㆍ공포를 느끼거나 오싹한 영화를 보거나 깜짝 놀랄 때도 식은땀이 난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극도로 긴장해도 분비된다. 식은땀은 더위보다는 감정ㆍ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기므로 정신적인 땀으로 통한다.

 

이 건강에 특별히 해롭진 않지만 무더위나 사우나 등으로 인해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몸 안의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진다. 탈수 증세도 나타난다. 이때는 물ㆍ이온(스포츠)음료 등 수분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최선의 대처법이다. 땀을 덜 흘리길 원하면 흥분을 유발하고 이뇨 효과가 있는 카페인ㆍ알코올음료의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매운 맛보다는 담백한 음식이, 육식보다는 채식이 낫다.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찬 음식이나 찬 음료를 찾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의 뜨거운 음식도 권장되지 않는다.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음식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선 식은땀이 나는 사람에게 인삼ㆍ오미자ㆍ맥문동을 원료로 한 생맥산을 처방한다. 생맥산맥이 다시 살아나게 하는 묘약(妙藥)이란 뜻이다.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없을 때 마시면 효과 만점이다. 인삼은 기(氣)를 올려주고, 맥문동은 진액을 보충하며, 오미자는 기를 모아준다. 생맥산 차를 끓여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물처럼 마시면 갈증이 가시고 기력이 회복된다. 밤에 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에겐 두부 부추 무침을 추천한다. 혈액 순환을 돕고 위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봐서다. 

   

글 / 식품의약컬럼리스트 박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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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잠을 자는데 가위에 눌려서 혼났어."

 

우리 주위에서 흔히들 듣는 말이다. 필자의 와이프도 적잖이 가위에 눌려서 고통을 호소하고는 한다. 사실 필자는 가위에 눌려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던 터라 가위에 눌린 사람들의 고통을 글로만 이해하고 있는 수준이다하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이며 공포감까지 밀려온다고 생각하니 왜인지모를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그래도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나. 가위눌림도 그 원인을 파악하고 제대로 치유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해결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다.

 

 

 

 

 

보통 가위눌림 현상은 수면마비(sleep paralysis)라고 불리는데 꿈을 꾸는 렘수면 중에 깨는 현상을 말한다이 같은 원인은 우선 수면 중에 혹은 수면 전후기에 근육의 긴장도 조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다. 마침 무서운 장면을 떠오르게 될 경우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공포감은 더 확산된다간혹 어떤 사람들은 숨을 쉬지 못할까봐 걱정을 하지만 호흡과 관련한 근육의 긴장도는 남아 있기 때문에 질식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위눌림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우선 여러 가지의 수면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점을 관가해선 안된다. 가위눌림은 우선 기면증,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질환 이외에도 편두통, 불안장애 등과 관련이 있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가위눌림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보통 석달 이상 지속되는 심한 졸음이 계속되면서 가위눌림이 있으면 기면증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이때 야간 수면다원검사와 주간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머리부터 다리까지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통해 신체 전반의 다양한 신호를 데이터화 하고 밤새 잠을 자며 쌓인 데이터로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것이다다중수면잠복기 검사는 아침 9시경 진행하는데 기면증 환자는 8분 이내에 수면에 빠지고 15분 이내에 렘수면이 나타난다. 검사는 15분간 수면 후 2시간 동안 휴식하는 패턴을 4~5회 정도 반복한다검사 결과 가위눌림은 수면다원검사에서 렘수면을 방해하는 다른 질환의 존재나 렘수면 중 갑자기 깸 등의 형태로 진단된다가위눌림을 반복적으로 겪는 경우 가위눌림이 생기는 원리에 대해 설명이 필요한데 심한 졸음이 있는 경우는 기면증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고 수면전문가의 진료도 필요하다.

 

 

 

 

가위눌림을 피하는 방법은 원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있다흔한 알려진 바대로 유발 요인으로는 불면증, 수면제한, 불규칙한 수면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카페인 함유 음료 등 정신자극물질의 과다섭취, 신체적 피로, 다이어트 약물,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힌다.

 

어떤 연구결과에는 천정을 보고 바로 누워서 자는 자세에서 가위눌림이 잘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천정을 보고 누우면 잘 때 기도가 막혀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고 갑자기 깨는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일상에서 쉽게 따라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면 함께 잠을 자는 사람에게 언제 가위에 눌리고 어떤 악몽을 꾸는지 미리 얘기하고 가위에 눌린 것 같다면 깨워달라고 부탁하는 방법이 있다. 잠을 자는 자세를 바꿔 보고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간혹 지나치게 마비현상과 다투지만 가위에 눌렸다는 점을 인지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서 두려움 마음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이어서는 눈을 빠르게 위아래나 양옆으로 움직여 집중하면서 가위눌림을 피하거나 찡그리는 표정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방법도 있다그 밖에는 기침을 하려고 하면서 가위눌림을 피하거나 발가락을 까딱거리면서 가위눌림을 벗어나본다. 그 외에는 평소처럼 호흡을 하며 안정을 취하고 가위눌림에서 벗어나는 즉시 불을 켜고 세수를 해서 정신을 차리는 것이 방법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 처방에 따른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갖가지 방법이 사용됐음에도 가위눌림 해결에 대한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하겠다.

 

/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http://blog.naver.com/rosemary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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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는 수요일 저녁이면 저녁노을이 지는 시골에서만 맡을 수 있는 쑥의 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고향의 향기는 국민건강의 파수꾼으로서 공단 직원이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금요법을 배우며 2014년 5월부터 활동하고 있는 약지동아리의 쑥뜸 냄새이기 때문입니다.

 

 

 

 

서금요법(침, 뜸, 기마크 봉)은 1975년 순수하게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손 부위에만 약한 자극을 주는 자극요법을 통해 고통 없이 효과적으로 질병을 치유할 수 있고, 배우기도 쉬워 스스로 질병을 완화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부작용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약을 함부로 복용할 수 없는 임산부나 노인, 어린이의 질병예방과 완화에도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현대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많은 근로시간과 스트레스, 그 중에도 어깨통증이나 뒷목의 뻐근함, 눈 침침함,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의 허리통증 등에 서금요법을 이용한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놀라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약지동아리가 생긴 것은 지금의 동아리 회장인 김희문 부장이 내부평가 업무관련 해서 강남북부지사를 방문할 때 심하게 어깨와 목 부분이 안 좋아서 팔을 움직이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때 지금의 약지동아리 강사인 나선화 과장님의 서금요법을 잠시 받고 그동안 아팠던 부분과 활동의 제약이 되었던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체험하고  이를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동아리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강남북부지사의 나선화 과장은 동아리 강사로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십여 년 이상 받았고 관련 협회의 학술위원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서금요법의 전문가이기도 하며, 매주 수요일에는 1시간 30분의 강의를 직접 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은 13명이고 수업내용은 14기맥 이론수업과 침, 뜸, 기마크 봉 등 자극기구를 이용하여 자신의 손바닥에 자극을 주어 직접 통증 완화를 느낄 수 있게 실습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이 되면 교재, 실습도구의 구입 등으로 활동이 가능하고 언제든지 신규가입은 대 환영이라고 합니다.

 

 

 

 

더욱 힘겹고 노동시간이 늘어가는 현대인에게, 그리고 민원의 접점지역에서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 공단 직원들에게 손의 자극만으로 자연의학의 신기한 체험을 통하여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함께 지키는 약지동아리에 가입해 보는 것도 봄을 맞는 우리 공단직원에게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봄에는 약지동아리와 함께 활동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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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풍자와 웃음으로 풀어낸 블랙코미디다. 부와 권력 모든 것을 가졌지만 원치 않는 며느리를 맞게 되면서 완벽하던 일상이 하나둘 틀어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극중 한정호 역할을 맡은 유준상의 농익은 연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드라마에서 유준상은 대한민국 상위 0.1퍼센트다. 유서 있는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최고로만 먹고 입고 배우고 자랐으며, 방학 때면 문사철에 해박한 튜터를 대동하고 해외여행을 다녔다. 부친의 법률사무소를 물려받아 업계 최강으로 키워냈고, 정치권의 중요한 인사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유준상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으니, 그건 바로 최근에 시작된 '정수리 탈모'다. 부모에게서 명문가의 명망과 막강한 권력과 어마어마한 부를 상속받았지만, 그와 동시에 머리카락이 힘없이 떨어지는 탈모도 물려받았다. 재벌들 앞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권력을 휘두르지만, 혼자 사무실에 있을 때면 탈모 걱정에 한숨을 내쉬는 유준상의 모습은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대한민국 최상류층도 결코 피할 수 없는 탈모! 원인과 치료 방법, 탈모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요즘 탈모로 속앓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탈모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05년 14만 명, 2007년 16만 명, 2009년 18만 명, 2011년 19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년 사이 약 30퍼센트 가량 늘어난 규모다. 경미한 증상으로 아직 병원을 찾지 않았거나 치료에 소극적인 사람들까지 고려하면 탈모 인구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5분의 1에 해당하는 1,000만 명 정도가 정상범위를 넘는 모발 탈락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11년 탈모 환자 중에서 20~30대 젊은 층이 절반에 가까운 46퍼센트를 차지했고, 10대 이하도 12퍼센트가 넘는 비중을 보였다. 여성 탈모 환자도 49퍼센트에 달했다. 탈모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만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은 깨진지 이미 오래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과도한 남성호르몬의 분비, 노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 불균형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이 탈모를 촉진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트레스와 과로는 교감 신경을 자극해서 모세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과 피지를 과도하게 분비해 탈모를 유발하거나 촉진하는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체열 불균형으로 두피열이 높아져서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정상인의 머리카락은 약 10만 개 정도이며 하루에 50~70개 정도 빠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는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 100개 이상이 빠지거나 모발의 굵기가 점점 가늘어진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두피가 건조해지거나 각질이 많이 생기는 것도 초기 탈모 증상에 속한다.

 

탈모가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진행 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탈모는 일단 시작하면 멈춤 없이 꾸준하게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두거나 잘못된 정보로 자가 치료에 의존할 경우 점점 악화돼서 탈모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속설이나 풍문,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기보다는 탈모 초기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과거 탈모는 유전에 의한 발병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의 탈모는 환경오염이나 생활습관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모발의 힘을 튼튼하게 키워주는 생활습관 7가지를 소개한다.

 

 

 

 

 

하나, 매일 머리를 감는다.

탈모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비듬, 피지 등을 제때 제거하지 않을 경우 탈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지성 두피는 하루에 한 번, 건성 두피는 이틀에 한 번 꼭 머리를 감도록 한다. 간혹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은 감지 않아도 자연히 빠지는 것이므로 두피 청결을 우선하는 것이 현명하다.

 

둘, 저녁에 머리를 감는다.

두피와 모발은 반나절만 지나도 온갖 먼지와 피지가 쌓이게 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서 두피와 모발의 청결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머리를 감기 전에 굵은 빗으로 엉킨 머리를 정리해주면 모발이 적게 빠지고, 비듬과 피지를 미리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셋, 샴푸는 5분 안에 끝낸다.

두피를 청결하게 하겠다는 욕심에 샴푸로 거품을 낸 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히려 계면활성제 등 샴푸의 화학성분이 두피를 자극해서 두피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진다.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샴푸 시간을 5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탈모 샴푸는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제품일 뿐, 탈모를 치료해주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오남용은 금물이다.

 

넷, 찬바람으로 말린다.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끈으로 묶거나 잠들면 높은 습도 때문에 두피 속의 땀과 피지가 뒤엉켜서 모발의 생장을 방해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서 꼼꼼하게 말린다. 뜨거운 바람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므로 찬바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지 않도록 머리에서 30c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한다.

 

다섯, 두피 마사지를 해준다.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을 때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지압해주거나, 끝이 둥근 빗으로 두피를 두드려주면 좋다. 다만 두피를 너무 자극하면 모세혈관이 상처를 입거나 파괴돼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해서 탈모를 앞당길 수 있다. 두피 마사지는 가볍게, 하루에 10분 정도가 적당하다.

 

여섯, 염색이나 펌을 자제한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발과 모근에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염색이나 펌은 되도록 자제하고, 스프레이나 젤, 무스 등을 사용할 때도 두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일곱, 블랙푸드와 해조류를 먹는다.

검은콩과 검은깨 등 블랙푸드에는 이소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탈모 억제에 도움을 준다. 특히 콩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들어 있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돼지고기나 달걀 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과 미역이나 김 등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도 모발의 생장을 돕는다. 이외에 비오틴과 아연, 오메가3 지방산 등 모발 모근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 등은 모발 건강을 해치므로 가급적 자제하도록 한다.

글 / 여행작가 권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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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가장 큰 고질병은 뭘까. 스트레스라고 한다. 실제로 그렇다. 만병의 근원은 거기서부터 비롯된다. 간혹 원인을 모르는 병도 있다. 환자들은 답답하기 짝이 없다. 병명을 모르는 경우 의사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스트레스가 원인입니다. 스트레스는 풀고, 안 받도록 노력하세요." 이 같은 대답을 들어도 찜찜하기는 마찬가지다. 개운치가 않아서다.

 

스트레스를 치료해주는 명의는 없는 것 같다. 어떤 유명한 의사도 처방전을 내리지 못한다. 자기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무슨 방법이 있을까. 어떤 이는 기치료, 명상을 권유하기도 한다. 취미활동을 권하는 이들도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한계를 절감한다. 100%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다. 안 받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덜 받는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걱정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선 마음을 비우고자 노력한다. 백지상태에서는 걱정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음은 물론이다. 그 다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죽기를 각오한다면 스트레스도 무섭지 않을 터.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문제이긴 하다.

 

 

 

 

 

스트레스가 없거나, 받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게다. 성격이 무던한 사람은 덜 받을 것이고, 급한 사람은 더 받을 게 틀림없다. 자기 뜻대로 조절되지도 않는다. 아무리 안 받으려고 해도 밀물처럼 밀려온다. 불가항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라. 참지 말고 바로 풀어라. 안 그러면 병이 된다." 자주 듣는 말이다. 의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다. 그와 관련해 신약을 개발했다는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다.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나도 가끔 거짓말을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큰소리 친다. 따지고보면 거짓말을 한 셈이다.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기 삶에 100% 만족할 수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재벌이라고 근심 걱정이 없겠는가. 성직자라고 예외일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덜 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조급증을 없애고,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미련한 짓은 폭음. 몸이 축나고 정신도 더 흐릿해진다. 그것을 알면서 술을 찾곤 한다. 자기만의 비법을 터득하는 것이 좋다. 그냥 품고 있으면 병이 되는 것 또한 스트레스다.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 또 빠를수록 좋다. "속이 후련하다."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것을 풀었을 때 튀어 나온다. 그러려면 누군가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 혼자 하소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장점이다. 고민해결사라고 할까. 인내심을 가진 사람만이 가능하다. 하소연을 끝까지 듣기 위해 꼭 필요한 대목이다.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 끊으면 안 된다. 이런 경우 되레 상처를 더해 준다.

 

직장에 출근하면서 기분 좋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몸도, 마음도 무거운 사람이 많을 게다. 스트레스가 많은 까닭이다. 과도한 업무량도 그렇고, 신명이 안난다.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경험하는 바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9명이 '무기력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솔직한 답변인 것 같다. 직장은 신바람나는 일터여야 한다. 그래야 능률도 오르고, 보람도 갖게 된다. 무기력증을 느끼는 원인을 살펴봤다. 낮은 연봉과 열악한 복리후생(4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과도한 업무량(38.3%)이나 회사 내에서의 미미한 존재감(25.5%),성과에 대한 불만족(21.3%)등을 거론했다.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을 더욱 더 요구하기 때문에 그렇다.

 

 

 

 

무기력증은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우울증 만큼이나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빨리 고칠 수록 좋다. 회사 측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어차피 개인이 극복할 수밖에 없다. 직장은 대부분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토, 일요일을 보람차게 보내면 새로운 일주일을 시작할 수 있다. 집에서 무기력하게 보내면 피로감이 더 쌓인다. 운동이나 여행 등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라. 이틀 중 하루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지름길이다.

 

 

글 /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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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자신의 엉덩이를 한 번 만져 보자. 탄탄한 근육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라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엉덩이 근육은 상체와 하체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근육이 자리 잡혀 있으면 나이가 들어도 균형감각이 떨어지지 않고, 걷거나 뛸 때 받는 충격 또한 완화해준다고 한다.

 

만약 엉덩이를 만졌는데, 탄력 하나 없이 축 처져 있다면? 나이가 들었을 때 균형 감각이 없어 잘 넘어지는 것은 둘째 치고, 허리 통증이나 요실금 같은 병을 달고 살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지팡이 없이는 외출하는 것도 힘들어질 내일이 그려진다. 하지만 벌써부터 낙심할 필요는 없다. 엉덩이 근육은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금세 생겨난다. ‘장수(長壽)스위치’, 엉덩이 근육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의 다케우치 마사노리 의학 박사는 2011년, 엉덩이 근육을 키워야만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을 처음 펴냈다. 이 책은 2012년 우리나라에서 ‘중년 건강, 엉덩이 근육이 좌우한다’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이후, 여러 방송을 통해 책과 관련된 내용이 소개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다케우치 박사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 역시 “노후를 위해 저축을 하듯, 엉덩이 근육을 조금씩 키우라”고 말한다. 엉덩이 근육이 노인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몸의 중심에 있으면서, 몸 전체 근육 중 가장 큰 근육이기 때문이다. 앉았다 일어설 때, 걷거나 뛸 때, 넘어지려 할 때 등 중요한 순간에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바로 이 엉덩이 근육이다. 런데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점점 줄어든다. 근력, 콜라겐, 골밀도 등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성장호르몬이 적게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근육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 섭취를 잘 하지 않고, 평소 운동량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엉덩이 근육이 줄면 낙상, 골절, 요실금, 허리 통증 등 앞서 말했던 문제들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엉덩이 근육이 탄탄하게 몸에 남아 있다면 ‘액티브 시니어’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대표적으로 골절, 근육통, 우울증 같은 질병 걱정이 사라질 수 있다. 엉덩이 근육이 있으면 허리, 골반, 허벅지 등의 뼈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넘어질 위험이 없고, 넘어지더라도 엉덩이 근육이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인들이 잘 겪는 골절 위험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더욱이 활동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우울증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일이 줄어든다. 밖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큰 근육이 있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에너지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엉덩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바닥에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는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즉 양쪽 무릎을 모두 꿇고 손으로 앞쪽 바닥을 짚은 다음, 엉덩이를 서서히 들어 올리면 된다. 계단을 오를 때는 뒤에 있는 다리를 굽히지 말고 체중을 앞쪽에 실어야 한다. 온 정신을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에 쏟아야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버스나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라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 손잡이를 잡고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린 채 엉덩이에 힘을 주고 선다. 버스나 지하철이 오른쪽으로 쏠리면 왼쪽 무릎을 가볍게 굽혀 몸의 중심을 왼쪽으로 옮기고,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하면 된다. 이때 엉덩이의 힘을 빼지 않아야 근육이 확실히 단련된다.

 

 

 

글 / 한희준 기자(헬스조선)

출처 / 사보 '건강보험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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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간다. 그간 숨겨두었던 회귀본능을 마음껏 발산하듯 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들이 반가운 얼굴로 맞이한다. 남녀노소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세상만사가 그렇듯 명절 역시 양면이 존재한다. 명절 때문에 즐거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명절이 끝나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만나서 반가운 얼굴이 있지만, 만나면 괴로운 얼굴도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좋은 사람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치우느라 힘든 사람도 있다. 명절에 대한 마음은 자신의 역할과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 가운데 남자와 여자의 차이도 존재한다.

 

 

 

 

명절을 전후로 여기저기서 명절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원래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을 전후로 주부들이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증상과 징후를 총칭하는 말이다. 즉 피로와 우울, 무력감, 두통과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을 들 수 있다. 명절 내내 '차리고', '치우고', '쓸고', '닦고', '정리하고'의 다섯 가지 '고(苦)'에 시달리니 당연한 일이지 않는가. 이에 더해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눈치,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중요 원인이다. 
 
명절증후군은 본래 주부들에게만 해당하는 용어였으나, 최근에는 남편들도 겪는다고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와 명절 때 본가와 처가에 지출해야 하는 금전적 부담, 또 고부갈등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다.

 

미혼 남녀에게는 명절증후군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특히 취직이나 결혼을 하지 못했을 경우 극에 달한다. 여기에서도 성차가 나타나는데, 남자는 보통 직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취직을 못한 것도 문제지만, 이에 못지않게 또래의 사촌들보다 변변치 못한 직장을 다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힘들 수 있다. 여자들은 직장보다는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어른들이야 덕담이라면서 결혼 이야기를 꺼낼지 모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악담으로 다가온다. 결혼만 하면 달갑지 않은 관심이 끝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남편에 대한 내조, 자녀의 출산과 양육이라는 새로운 악담거리가 생겨나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인 경우가 많으며, 집안일도 고르게 나눠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명절만 되면 집안일이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예전에는 남자는 무엇보다 일에서 성공해야 하고, 여자는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기보다는 좋은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빠 열풍이 불 정도로 남자들에게도 가정과 자녀 양육이 중요해졌고, 여성들 역시 사회에 진출해서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그런데도 명절만 되면 남자는 가정이나 결혼에 신경 쓰기보다는 일에서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여자는 적정한 때에 잘 나가는 직장을 때려 치고 결혼을 해야 하는 사람처럼 인식되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명절을 이렇게 경험하는 것은 왜일까? 그 이유는 명절이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른들과 함께 지내기에,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문화에 맞출 수밖에 없다. 시어머니가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며느리가 부엌에 들어가 돕는 것이 당연시 된다. 집에서는 남편이 부엌일을 도맡아 할지라도 말이다. 처가라고 다를까? 장모가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사위가 아닌 딸이 들어간다. 물론 딸을 생각한 장모여서 부엌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시겠지만 그렇다고 사위가 대신 들어가서 부엌일을 하지는 않는다. 부엌일뿐이랴?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한 세기 전의 생활방식이 요구된다.

 

 

 

 

명절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몸도 마음도 지친다. 명절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 이때도 남녀의 차이가 있다.여자는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상대방으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바란다. 만약 시어머니로부터 느꼈던 섭섭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대상으로 남편을 선택한다면,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은 공감과 지지라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남자는 여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경향이 있을뿐더러, 아내의 이야기를 '앞으로는 시댁에 가지 않겠다'거나 '시집이 싫어서 당신이랑 못살겠다'는 의미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관계를 끊으려는 생각이 아닌 이상 누군가에 대한 험담이나 불만을 잘 늘어놓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무언가를 하면서(운동, 섹스 등) 풀려고 한다. 이는 여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기 때문에, 남자 역시 여자에게 양해와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겠다. 여자는 관계를 끊거나 상대를 민망하게 만들려고 할 때에만 상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명절이 정말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하려면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어른일수록 그렇다. 그러나 어른들에게 이해와 배려를 요구하기도 어려우니, 명절 이후에라도 남녀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좋겠다.
 
글 / 심리학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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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도시를 떠나 누구나 꿈꾸는 제주에서의 '안빈낙도' 삶을 시작한지 벌써 17개월을 접어들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이곳에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필자로서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스스로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물론 두 자녀가 매일매일 다투는 모습게 화가 날 때도 적지 않지만 전교생 80명의 아담한 초등학교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헌데 최근 필자에게 걱정이 하나 생겼다. 자정을 넘어 새벽 1~2시 무렵 둘째 아들(6살)이 갑자기 울면서 깨는 횟수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아이는 펑펑 울면서 무섭다고 방방 뛰는 것은 물론 먼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처음 아이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 아내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필자 또한 당장 병원 응급실을 가야 하는 건 아닌지 많이 망설여졌다. 아마도 자녀들을 키워본 부모들이라면 필자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경우가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필자의 아이와 같이 수면중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을 '야경증(sleep terror disorder)'이라고 정의한다. 야경증은 안구운동이 없는 초기수면단계인 비렘(NREM)수면기 중 수면 초반 1/3 앞에서 일어나는 수면장애다. 주로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정서적 불안이나 스트레스, 수면부족, 고열 등이 꼽힌다. 야경증은 수면중에 몽유병과 비슷하게 갑자기 일어나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몸을 뛰고 흔들면서 공포감을 표현하며 공황상태를 보인다. 통상적으로 아이들은 다음날 자신의 행동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소아의 1~6% 정도에서 나타나며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 더 흔하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될수록 몽유병이나 야뇨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문제다.

  

 

 

 

야경증 진단은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의 진단 기준에 따른다. 우선 수면 상태에서 갑자기 깨는 경우가 잦고 수면 중 처음 1/3에서 나타나며 공황상태를 보이는 경우여야 한다. 또 갑자기 깨는 동안 심장이 뛰고 숨이 가쁘며 땀이 나는 등 두려움을 보이고 자율신경계에 각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안타깝지만 갑자기 깨는 동안 엄마나 아빠가 아이를 달래려 해도 소용이 없고 오히려 무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해당된다.

 

그 외에도 꿈은 물론 갑자기 깨어나 보여준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주요 기능에 곤란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다만 약물에 의해서 직접적인 생리작용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는 아니어야지 야경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내 아이가 야경증으로 고통이 반복된다면 우선 전문가를 찾는 일이 좋겠다. 보통 검사는 내과적이거나 신경학적인 증상일 가능성에 대비해 소아기 이후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뇌파나 뇌 영상 등의 정밀 검사를 받기도 한다. 자칫 간질이나 뇌종양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접어들기 전 4~12세의 경우라면 특별한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필자를 포함해 모든 부모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정신질환으로는 발전하지 않기에 간단한 상담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고 가족들에게 그 피해가 크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일부 부모들은 얕은 잠에 빠진 아이를 중간에 깨운 뒤 다시 재워서 증상이 완화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다만 최대한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잠들 무렵 손발을 마사지해주면서 안정을 찾게 하거나 몸을 너무 차거나 뜨겁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 소아의 수면장애는 집중력, 학습저하, 정서불안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만큼 낮에 지나친 운동이나 폭력적이고 충격이 큰 만화영화 등은 피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또 하나의 요령이 될 수 있다.

 
글 /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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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보도를 보니 직장인 10명중 8명이새해에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버린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도대체 새해에는 왜 작심삼일로 계획이 쉽게 무너지는 것일까? 아니 새해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굳은 다짐을 하며 세운 계획들은 왜 그토록 쉽게 무너져 내리는 것일까? 

 

 

 

새해가 되면 수많은 사람이 어김없이 신년 계획을 세운다. 금연이나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 등 그동안 꼭 이루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 둘 적어 넣는다. 물론 이번에는 기필코 해내리라는 말과 함께 어느때 보다 비장한 각오를 다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1년중 가장 비장한 이때의 각오들은, 오히려 다른 때보다 더 쉽게 작심삼일로 끝나고 만다.

 

여기에는 먼저 의욕만 앞세우며 많은 것을 계획하거나 무리한 목표를 세우는 등 거창한 리스트가 주원인이다. 또 지금도 편안한데 굳이 바꾸고 싶지 않은 본능 또는 무의식이 의식보다 훨씬 더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자기 절제’라는 인간의 새로운 기술을 가진 뇌가 아직 충동과 본능으로 이루어진 원시 뇌에서 충분히 진화하지 않았다는 진화론적 설명도 있다.

 

 

 

최근 뇌과학의 대답 중에는 3일이라는 날짜까지 유사하게 설명하고 있는 연구결과들도 있어 더욱 그럴싸해 보인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부신피질의 방어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의 작용시간이 3일이기 때문에 작심삼일이야말로 정상적인 뇌의 당연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또한 뇌가 한번에 다룰 수 있는 정보 단위가 ‘7±2개’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스탠퍼드대학교에서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실험을 진행했다. 한 집단에는 복도를 걸어가며 두 자리 숫자를, 다른 집단에는 일곱 자리 숫자를 계속 기억하게 했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 도중 건강식품인 샐러드와 몸에 나쁜 초콜릿 케이크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는데, 일곱 자리 숫자를 기억한 집단에서는 몸에 안 좋은 초콜릿 케이크를 고른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뇌는 일곱 자리의 숫자를 처리하느라 몸에 좋고 나쁜 것을 판단할 여력이 없었던 것. 이렇게 볼 때 우리의 뇌는 여러 일은 처리하느라 새롭게 도전한 일에는 쉽게 적응하기 힘들며, 새해에 많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인류는 작심삼일이나 실행 여부와 관련된 ‘의지력’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시도해왔다. 의지력 연구에서 명성이 자자한 사회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F. Baumeister) 교수는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고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동물들이 슬프게 죽어가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 감정을 억제한 집단과 자연스럽게 내버려둔 집단을 관찰하였다. 이때 감정을 억제한 집단은 이후 제시된 의지력이 필요한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충동을 억제하거나 의지력을 발휘해 힘든 일을 해결해나갈수록 의지력이 고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의지력을 지나치게 발휘하면 결국 의지력 또는 자제력을 잃게 되는 결과까지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또한 의지력 고갈은 감정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보다, 모든 일에 더욱 강하게 반응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해 의지를 발휘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하지도 자연스럽지도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의지력 고갈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까? 먼저 과거의 많은 사례가 말해주듯이 너무 높은 목표와 너무 많은 목록을 피해야 한다. 하나씩 차근차근 시도하는 것이 의지력을 고갈시키는 것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지력이 언제 충만한지 관찰하여 알맞게 일을 분배해야 의지력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명상훈련’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명상은 단순히 명상을 잘하는 것뿐 아니라, 깊고 차분한 호흡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집중력과 충동 억제 능력을 향상시킨다. 무엇보다 충동 통제에 관여하는 뇌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에 혈액을 원활히 공급해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현실적 문제는 포도당의 충분한 공급인 것 같다. 뜬금없는 포도당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포도당은 뇌세포가 신호를 보내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중요 신경전달 물질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이 신경 전달 물질이 없다면 생각 자체가 불가능한데, 고갈된 의지력의 회복에도 포도당의 보충은 불가피한 것이다.

 

실제로 당이 떨어지면 의지력이 약화되는 많은 사례들이 있다. 금연 시에도 각설탕 섭취를 병행하면 성공률이 더 높았으며, 급격히 절제력이 떨어지는 여성들의 생리전증후군에서도 저혈당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고 의지력을 위해 초콜릿이나 설탕 등 지나치게 단 음식에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시적 당의 상승은 급격한 당의 하락을 부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천천히 흡수되는 음식을 섭취해야 좋다. 달지는 않지만 백미, 빵, 감자 등에도 얼마든지 당은 존재한다. 이제 우리 자신의 의지가 박약하다고 자책하기보다, 다른 측면으로도 생각해 보면서 일은 감당하기 쉽게 나누고, 충분한 에너지 보충에 힘쓸 일이다. 의지력의 효율을 높여 2015년에는 작심삼일이라는 불변의 법칙을 과감히 깨보자.

 

글 / 주현성(인문학 칼럼니스트)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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