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 내원하는 수험생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은 소화불량, 통증(어깨, 목, 허리), 만성피로(집중력 저하) 등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하루 12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증상이 심해져 견디기 어렵게 되면 치료받으러 한의원에 내원하게 됩니다. 특히 9월, 10월은 수능을 직전에 둔 시기여서 긴장과 피로는 극에 달하므로 최선의 몸 상태를 위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험생 소화 장애의 주된 원인은 운동부족,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물 등입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있기 때문에 위와 장의 운동이 감소하게 되고 심리적 긴장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소화기관에 혈액을 덜 보내므로 위장운동을 저하시킵니다. 만약 이때 밀가루, 지방 등의 음식이 들어오게 되면 소화에 더욱 심한 부담을 느끼고 복부팽만, 장내가스 과잉, 변비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에게는 밀가루 음식을 줄이고, 튀김 등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하며, 과일과 신선한 야채 그리고 부족하다면 비타민과 장 기능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위가 약하고 다소 예민한 소음인과 폐와 대장기능 약한 태음인 체질에게는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나므로 더욱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많은 증상은 어깨통증입니다. 어깨통증의 원인도 역시 하루 종일 고정자세로 앉아 있는 것과 바르지 못한 자세, 심리적 긴장 때문입니다. 가벼운 경우는 약간 어깨가 뭉쳐있지만 심한 경우는 책상에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아프거나, 목이 잘 안돌아가고, 두통이 지속되는 증상 등을 호소합니다. 특히 일자목과 거북목이 많이 발견 되는데 개선 방법은 평소 에 의식적으로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목과 어깨에 힘을 빼고서 앉는 자세를 유지하며 중간에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근육이완과 통증 완화에 필요합니다.

   

 

 

 

 

또 수험생들은 수면시간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하루 중의 피로물질이 충분히 회복되고 에너지가 재충전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만성피로가 누적되어 오후가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멍해지고 학습능률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조금은 늘릴 수 있지만 만성피로를 해결할 만큼 충분히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피로 회복과 뇌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소화에 부담을 덜 주는 음식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몸에 필요한 건강 보조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약 처방 중에 ‘총명탕’ 이라는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처방이 있는데 뇌의 혈류를 증가시켜 뇌기능을 개선하는 작용이 있어서 수험생들의 피로회복을 위한 보약처방에 총명탕 처방을 더하여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하루 종일 실내에 있기 때문에 비타민D가 결핍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비타민 중에서 비타민D는 체내의 신진대사에 폭넓게 관여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 D를 챙겨서 복용하는 것이 수험생의 소화기능, 피로,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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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스트레스 많은 세상이다. 비단 어른뿐 아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인으로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이 꼽히기도 한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 부모에게서 받는 지나친 간섭 등이 아이에게 심적 부담을 일으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견디고 극복하는 능력이 어른보다 부족하다.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부모가 미처 알아차리기 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 아이가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면 정신적 증상뿐 아니라 신체적, 행동적 증상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가르쳐야

 

스트레스 초기에는 보통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많이 긴장하거나 불안해 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을 하든 흥미가 줄어들고 평소 좋아하던 놀이도 시들해한다. 얼굴이 무표정해지고 쉽게 지친다. 이럴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피곤해서 그러려니 생각하거나 청소년이라면 사춘기가 오는 것으로 여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서 점점 공부나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하고, 자는 시간이 늘며,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고, 규칙을 어기려 하는 행동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아이가 혹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가 게임이나 TV 등에 집착하거나 외모와 개인위생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런 능력을 차츰 길러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가령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스트레스라고 느끼는 문제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를 알아낸 다음엔 구체적인 해결 방법들을 다양하게 고민해보고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실천해보게 하는 식이다. 동시에 잠을 잘 자고, 식사를 골고루 충분히 하고,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습관을 들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게 좋다.

 

또 앞으로도 스트레스로 다시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서 사회생활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연습 역시 필요하다. 이를테면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타인에게 설명하거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타인의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하는 등의 방법을 설명해주는 식으로 말이다. 해야 할 일이 많을 경우 각각에 순서를 매기고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배정하는 방법도 아이가 배워가야 할 능력이다.

 

 

어른과 다른 아이의 두통

 

스트레스를 초기에 해결하지 못한 채 자칫 상황이 악화하면 아이들은 이를 극복하지 못해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스트레스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두통이다. 사실 어른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아픈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소아나 청소년의 두통은 대개 어른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어른의 두통은 보통 4~72시간 지속되는데 비해 아이들의 두통은 좀 더 짧다. 어른 두통 환자들은 심하면 눈 앞에서 불빛이 번쩍인다거나 주변의 소리가 조금만 커도 신경이 곤두서는 증상을 함께 겪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경우는 드물다. 대신 배가 아프다거나 구토를 하는 등의 위장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나타나는 두통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돼 만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면서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고 좋아하던 놀이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누워서 잘 움직이지 않으려 들면 일단 병원을 찾아보는 게 좋다. 보통은 수면이나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하고, 한 달에 4번 이상 두통이 생기거나 아이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면 약 복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증상 자체보다 일상생활에 관심을

 

유달리 민감하거나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강박장애,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기분장애, 틱장애 등을 겪기도 한다. 특히 최근 드라마와 소설에도 등장한 틱장애는 지난 5년간 진료 인원이 1,000명 증가했다. 틱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나 목, 어깨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불필요한 소리를 계속해서 내는 증상을 말한다. 처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부모들은 그저 의미 없는 습관이나 버릇이라 여기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하찮은 버릇 하나도 아이의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반복적으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소리를 낸다고 해서 모두 틱장애는 아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된 틱장애라도 많은 경우는 1년 안에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그러나 그 이상 이어지면 만성으로 분류되거나 투렛장애로 발전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에게 틱장애가 나타났을 때 부모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자꾸 그러지 말라고 증상을 억압해보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부모의 이런 반응은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증상을 접적으로 지적하기보다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거나 새로운 놀이를 알려주는 등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집중할 만한 다른 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게 현명하다. 특정 근육을 자꾸 움직이는 증상으로 틱장애가 나타난 경우엔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체계적으로 배우도록 이끌어주면 의미 없는 움직임이 줄어들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틱장애 증상 자체보다 아이가 겪는 일상적인 생활, 친구 관계, 학교에서의 적응 상태 등에 더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글 / 임소형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도움말 : 을지대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이창화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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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휘재 씨는 한때이바람’이란 별명으로 불리었다. 수많은 여자를 만나며 젊음을 소비적으로 즐기는 바람둥이 이미지 탓이었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완전한 이미지 변신을 이뤄냈다.

 

쌍둥이인 두 아들을 섬세하게 돌보는 자상한 아빠! 새벽에 기상해 아내와 함께 쌍둥이의 수유를 하고 직접 목욕도 시키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거 이미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한 토크 쇼에서 쌍둥이의 육아에 집중하게 된 한 이유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들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살갑게 안아준 적 없는 아버지처럼은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주말마다 다니던 야구 동호회 등도 모두 끊고 아이들의 육아에 신경 썼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엄하게만 대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한동안 품고 있었으나 결혼을 한 이후에 아버지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고 했다. 스스로 아버지가 되고 보니 자신의 아버지가 스스로 감정 표현을 절제하면서 가족을 위해 희생해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롱런하는 대표적인 연예인 중의 한 사람이지만 몇 차례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그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보다 인기가 없었던 동료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데 자신은 정체하고 있다고 느낄 때였을 것이다. 

 

그는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혼자 취해 필름까지 끊기는 날이 많아지면서 무기력해지고 결국 우울증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의학 토크 쇼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돼 ‘형’이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낸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했고, 그 이후 우울증을 이겨냈다. 이 씨는 “나는 내가 오펜스형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소극적인 디펜스형 인간이었다”며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 것은 상담을 한 정신과 전문의 형은 힘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 형 메신저 타이틀이 ‘이 또한 지나가리’였다. ‘이 형도 힘들구나. 다 힘들구나‘ 했다”고 밝혔다.

 

이휘재 씨가 우울증 초기에 의사를 상담한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우울증은 빨리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는 것이 최상의 대처법이다.

 

       심각하게 의욕이 떨어지고 기분이 우울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감정, 생각, 신체 상태, 행동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 우울증이다. 일시적 증세로 끝날 수도 있지만, 지속되면 스스로를 위해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우울하고 화나는 감정반응이 상당히 심할 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들거나, 식욕이나 체중에 변화가 있을 때, 모든 생각이 부정적이고 허무하게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우울증은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항우울제 투약만으로도 상당 부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우울 증상, 감정 조절에 선택적인 효과가 있는 약물들이 개발된 상태다.

 

한의학에서도 우울증 치료법이 발달돼 있는데 칠정(七情), 즉 일곱 가지 감정 상태를 다스리는 처방이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울체된 기운을 풀고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기운이 울체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소화가 안 되며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침 치료와 더불어 기혈을 순환시키는 한약을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가슴이 먹먹하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난다. 매사에 의욕이 없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주변에 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단 우울증세를 앓고 있다는 매스컴의 진단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병원의 항우울제 처방이 늘었다고 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집단 우울증세를 겪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절적으로도 우울증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라고 한다. 겨울에 익숙해졌던 신체가 날씨의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면, 일주기, 호르몬 등의 변화를 겪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계절성 우울증에는 햇볕이 명약이라고 한다. 햇볕을 많이 쬐어주면 인체 리듬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증상이 완화된다. 맑은 날 가볍게 산책하면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30분 햇볕을 쬐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량이 늘어나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뇌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 운동량을 늘려서 계절 변화에 못 미치는 신체리듬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약으로도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우울증 환자 150명 중 일부에게 1주일에 5일 이상 30∼45분씩 걷기운동을 실시하게 한 결과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증상이 26%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휘재 씨의 경우에서 보듯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려고 하면 우울증을 해결할 수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에 쌓아두지 말고 주변 사람과 대화 등으로 푸는 것이 좋다.

 

물론 우울증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보통 사람은 그러기 쉽지 않다.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의사 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상에 바쁘니 병원을 찾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증세를 키우게 되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를 찾기가 여의치 않다면 부모나 친구, 직장 동료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앙인이라면 성직자에게 의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 문화일보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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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갱년기는 중년 남성의 3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방치한다. 갱년기의 여러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보다는 남자답지 못하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본인 스스로는 받아들여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위축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다보니 술과 담배로만 위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몸과 마음이 더 피폐해지기 마련. 남성 갱년기를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 상황별로 알아보자.

 

       ① 아내와 자녀들에게 소외되는 아빠들
       ② 승진 경쟁과 은퇴 불안감
       ③ 가장으로서의 의무감과 피로감
       ④ 성(性) 문제로 인한 자신감 상실
 

 

 

 

 

 

 

 

 

 

 

 

 

 

 

 

 

 

 

 

 

 

 

 

 

 

 

 

 

 

 

 

 

 

 

 

 

 

 

 젊은 시절의 고생, 그러나 달라진 세상

  

젊은 시절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뼈 빠지게 일했다.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할 때마다 상사 면전에 사표를 내던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것을 참아가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열심히 일했던 유일한 이유는 바로 가족이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달래줄 유일한 낙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아니었다. 소주 한잔이었다. 매일 한두 잔 마시다보니 귀가 시간은 자연스럽게 늦어졌고, 아내와 아이들의 잠든 모습을 보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아내는 가사와 양육을, 자신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경제부양을 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이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그저 돈만 열심히 벌어다주면 아버지로서의 권위가 보장되고,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 사람도, 세상도, 가족도 변했다. 아내는 왜 다른 집 남편들처럼 자상하지 않느냐고 따진다. 왜 아이들에게 시간과 마음을 주지 않느냐며 불만을 터트린다. 아이들도 변했다. 그저 주말에 통닭 한 마리 사가면 “아빠 사랑해요”를 연발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가구 대하듯 한다. 말 한 마디 걸려고 하면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속상한 마음에 화라도 내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소외감 벗어나기

 

아내와 자녀들에게 소외감을 느낄 때 화를 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다음을 기억하자. 첫째 자신의 노력과 수고를 가족들이 몰라준다는 생각에 억울해 하지 말고, 그 동안 자신의 모습을 되짚어보자. 밖에서 가족을 위해 애쓰고 고생했다는 생각에 아내와 자녀들을 함부로(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대하지는 않았는지, 남편으로부터 위로받고자 하는 아내의 고단함을 불평불만으로 치부하면서 타박하지는 않았는지, 아빠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아이들의 애씀을 귀찮다고 내치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무심함 때문에 가족들이 그 동안 얼마나 마음 졸였을지 생각해 보자.

 

둘째, 지금이라도 결심하고 도전하고 기다려야 한다. 아내가 원하는 것은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였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아빠의 든든함이었다. 오랜 시간 기다려도 얻을 수 없어서 이제 당신에게 등을 돌렸다.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아이들의 든든한 배경이 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삐쳐버린 아내와 아이들의 마음이 금세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기다려야 한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남은 인생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잘 안 되더라도 소통을 계속 연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할 수 있다면 관련 책을 읽으면서 남편으로 아빠로서 어떻게 아내와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자. 기회가 된다면 관련 강의를 찾아서 듣는 것도 좋겠다. 참고로 구청이나 도서관에서 하는 강의 중에는 괜찮은 것이 적지 않다. 당신이 마음을 먼저 나눌 때, 아내의 위로와 아이들의 든든함이 될 때 그들도 당신의 노력과 수고에 진정으로 감사할 것이다.

 

글 / 심리학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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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을 비통함 속에 몰아넣은 세월호 침몰 사고. 사고 발생 후 생존자, 실종자 가족과 친구들은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번 참사를 지켜 본 국민들 역시 분노·불안·우울의 감정과 함께, 일상 생활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등 간접적으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

 

제로 고대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안산 단원고 학생 및 교사, 학생 가족 등 81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심층면담을 한 결과, 입원 초기의 혼란스러운 감정, 불안감 등에서 전반적으로 좋아진 추세이긴 하지만, 일부는 심한 스트레스,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40%는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고, 약 20%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의 심리 상태, 의학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일까?

 

 

 

◆ 세월호 참사 후 급성스트레스반응 나타나

 

 

먼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엄청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급성스트레스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스트레스반응은 충격적인 사전 후에 나타나며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강도가 다르지만, 보통 여성이나 예민하고 소극적인 성격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증상은 현재 상황으로 부터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고, 불안·불면·소화불량·놀람 등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주의력이 떨어지고 상황을 합리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멍한' 상태도 나타난다.

 

급성스트레스반응은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수일 내에 진정이 된다. 일단 증상이 파악되면 당사자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익숙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편히 잘 수 있게 해주며 당사자의 이야기를 아무런 가치 판단 없이 공감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급성스트레스반응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될 때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진단한다. 외상후 악몽을 자주 꾸고,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지며, 충격을 경험한 장소에 가는 것을 꺼린다. 또 불면·짜증·깜짝놀람·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고, 우울증·공황발작·공격성 등이 표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상 후 가급적 그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한다. 안산 단원고 학생의 경우에는 수업하는 장소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한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치료하지 않아도 약 30%는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약 40%는 가벼운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약 20%는 중등도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약 10%는 증상이 악화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리거나 고령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경우 회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 정서적 지지 중요…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야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 전문가들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심어주지 않고, 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면서 정신적인 지지 치료를 하는 것이 급성스트레스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한다. 해당 사건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는지 정서적인 공감을 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또한, 국민들은 감성에 휩쓸려 특정 대상에게 분노를 표출하기보다, 이성적인 생각과 행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분노의 감정이 생존자에게 향하면 생존자들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면서 자살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단원고 교감의 자살 사례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 치료는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는 불안·우울 증세를 감소시키고 잠을 잘 자도록 돕는 '약물치료'와 공포 대상으로부터 두려움을 이겨내도록 하는 '인지행동치료'가 기본이다. 약물 치료를 통해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사고에 대한 생각을 줄이고 숙면을 취하면서 불안감을 서서히 줄인다. 이를 바탕으로 사고와 관련된 피하고 싶은 이미지에 단계적으로 노출시켜 막연한 불안감과 긴장을 극복하도록 한다. 이러한 노출의 단계는 전문가에 의해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며 성급한 노출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글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ks@chosun.com)

움말 /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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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을 지켜내고 있는 여배우 '김희애'

 

 

 

올해 47세의 여배우 김희애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말 그대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우아한 거짓말’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고, 까마득히 어린 후배인 유아인과 연인으로 나오는 드라마 ‘밀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극장에서 ‘우아한 거짓말’을 보며, 제목이 김희애라는 배우를 압축해 상징하고 있다고 느꼈다. 나이 들어서 더 우아해지는 한편으로 연기라는 거짓 행위를 참으로 천연덕스럽게 해 내는 것으로 그 우아함을 지켜내고 있는 여배우. 

 

김희애는 ‘우아한 거짓말’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중년 여성 역할을 맡았다. 애옥살림이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고 믿었는데, 어느 날 중학생 딸이 친구들의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해버리면서 그 믿음이 박살난다.

 

김희애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과 분노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관객에게 전달한다.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가슴이 젖어든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대형마트 점원으로 나왔던 김희애는 드라마 ‘밀회’에서는 세련된 커리어우먼 역할을 맡았다. 극중 20세 나이차가 나는 피아니스트(유아인)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연상연하 커플을 다룬 드라마들이 꽤 많이 방송됐지만 이번처럼 나이 차가 큰 남녀의  사랑을 그린 경우는 없었다. 엄마와 아들 뻘, 잘 봐 줘도 이모와 조카 뻘이기에 연인으로 나오는 것은 무리이지 않을까. 이런 우려는 당연한 것이지만, 김희애는 유아인과 함께 찍은 화보에서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일각의 걱정을 불식시켜버렸다. 

 

 

 

결곡한 성품 탓에 위염을 앓기도

 

 

 

김희애는 최근 각종 패션 잡지의 화보를 통해 탄탄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화면에서든, 실물로든 김희애를 자세히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녀가 크게 웃을 때면 눈가에 깊은 주름이 진다. 세월의 흔적이 거기서 보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얼굴 피부는 뷰티 브랜드의 모델답게 팽팽함을 지키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49kg을 유지했다는 몸매는 그야말로 중년 여성의 ‘워너비’일수 밖에 없다. 

 

그녀는 토크쇼 프로그램인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자신의 몸매 유지 비결을 소개했다. 10년 째 매일 10여분 씩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고, 틈날 때마다 사이클 운동을 해 왔다고 했다. ‘놓치지 않을 거에요’라는 카피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모델로서 몸매와 피부를 잘 가꾸는 것은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그녀는 반문했다.  

 

그 설명을 들으며, 문득 그녀가 위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얼마 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케이블 TV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김희애는 이 프로그램에서 여배우 선후배들과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어느 날 작가 김수현 씨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힘들지? 잠 많이 자야 해. 약 먹어두고….’

 

여행 중에 늘 침착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을 보였던 김희애는 이 문자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속으로 힘들어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 준 것 때문이었을까. 결곡한 성품 때문에 자신의 힘든 속내를 비치지 않는 김희애는 때로 불면에 시달리며 그로 인해 위염을 심하게 앓을 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위염을 다스리는 약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예민한 자신을 알기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음식도 절제하는 것이 아닐까. 덕분에 ‘뷰티 브랜드 모델의 도리’도 지키는 것이고.  

 

 

 

위염에 좋은 대표 음식

 

 

 

김희애가 앓고 있는 위염은 전 국민의 10% 이상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한다. 이 자체가 질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방치하면 악성 종양 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위염은 워낙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이를 완화해주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 민간에 널리 퍼져 있다. 위염에 좋은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이 양배추다. 양배추에 들어있는 비타민U가 위장 점막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점막을 강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염을 다스리기 위해 양배추 즙을 먹는 이유다. 양배추에는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위염을 유발하는 고질적 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퇴치한다. 여러 실험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K는 염증으로 인한 출혈이 있을 경우 지혈작용을 한다. 따라서 위궤양 치료 및 예방에도 양배추는 도움을 준다. 

 

음식 전문가들은 브로콜리 역시 위장 질환에 좋다고 추천한다.  브로콜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 중의 하나로 특히 항암 효능이 뛰어나다.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 식이섬유 등 항암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다.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성분 역시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한 위염, 위궤양, 위장염 등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위암도 막아준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를 충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즙 형태로 만들어 먹는 게 좋다. 날로 먹을 경우 채소의 불용성 식이섬유가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반면 즙으로 만들면 섬유질이 분리돼 섭취하기가 쉽고 흡수율 또한 높아진다. 

 

위염은 이처럼 음식을 통해 다스릴 수도 있지만, 역시 으뜸의 방법은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업무 과다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없으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여배우 김희애는 그것을 해 내고 있다. 결곡한 성품 탓에 위염을 앓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오히려 자기 관리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는 김희애. 팔색조의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애쓰는 33년차의 연기자. 그녀에게 ‘국민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참 자연스러운 듯싶다.   

 

글 / 문화일보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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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흡연이 발병을 촉진하는 희귀난치성질환 크론병. 가수 윤종신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2006년 크론병을 진단받고 그다음 해인 2007년 1월 소장을 60cm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크론병은 15~35세에서 주로 발견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입안의 점막, 식도, 위 점막 등 소화관 전체에 걸쳐 발생하는 염증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다른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이 있다.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기와 특별한 처치 없이 증상이 회복되어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기가 반복된다. 설사는 약 85%에서 나타나는데, 보통의 설사로 고름이나 혈액, 점액이 섞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환자의 1/3 정도가 체중감소를 경험하며 오심, 구토, 발열, 밤에 땀을 흘리고, 식욕감퇴, 전신적인 허약감 등이 나타난다.

 

 

 

흡연이 크론병 발병 촉진

 

 

 

지금까지 알려진 바, 크론병은 마이코박테리아 감염,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요인,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 가족 내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성이거나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다. 크론병은 흡연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흡연이 발병을 촉진하며, 흡연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크론병은 확실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이므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일반적 위험인자인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섭취량을 줄이고 가급적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한 식사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흡연이 크론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금연하도록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크론가족사랑회 crohn.or.kr

후원금 우리은행 1005-001-689555(예금주 : 크론가족사랑회)

 

글 / 최가영 기자 도움말 크론가족사랑회

출처 / 사보 '건강보험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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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에서 살아남은 일부 학생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교통사고를 비롯해 전쟁이나 자연 재해, 폭력, 교통사고, 화재 같은 대형 사고를 겪은 사람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심한 우울과 불안 상태가 계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꼭 이번 리조트 붕괴처럼 생명을 위협받거나 신체 일부를 다치는 사고를 겪었을 때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일어나는 건 아니다. 생각지 못한 충격적인 경험을 한 뒤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가금류의 매몰 처분 작업에 동원된 일부 공무원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는 업무가 당사자에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과거의 힘든 기억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주변에 적지 않다. 크든 작든 예전에 겪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고통 받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힘든 경험 직후 한 달 동안 어떤 도움을 받느냐가 당사자의 남은 인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격과 시간 따라 달라지는 증상

 

충격적인 일이나 대형 사고, 큰 아픔 등을 겪는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성격이 발병 여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은다. 예를 들어 평소 어려운 일도 비교적 편하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대범하게 잘 넘기는 사람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낮다. 반대로 늘 생각이 복잡하고 걱정이 많거나 성격이 예민한 사람일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더 취약하다.

 

증상 역시 개인차가 크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성격장애, 환청, 발작, 공격적 성향,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같은 정신적 문제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외로 두통이나 복통, 근육통처럼 신체적 변화를 주로 겪는 사람도 있다.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술이나 약에 의존하다 간혹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가장 흔한 증상은 크게 재경험과 회피, 과각성의 3가지다. 충격을 받았던 상황이나 사고 장면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면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재경험). 그 사고에 대해 아예 말하는 걸 꺼리거나 떠오를 만한 상황을 피해버리려는 행동은 회피 증상이다. 사고와 무관한 작은 스트레스나 자극에도 깜짝 놀라거나 지나치게 화를 내는 등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경우(과각성)도 비교적 많다.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다는 얘기다.

 

이런 증상들이 꼭 사고 직후에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몸 여기저기를 많이 다쳐 신체적 상처를 치료해야 하는 초기엔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다가 상처가 나아갈 때쯤 불안함이 가중되거나 잠을 잘 못 자는 증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한다. 사고 직후 당사자가 괜찮다고 말해도 1, 2주 동안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살펴봐줘야 하는 이유다. 불행하게도 사고 발생 수십 년 뒤까지 스트레스 증상이 이어져 고통을 받는 사람도 실제로 적지 않다.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의들은 한결 같이 강조한다.

 

 

 

적극적으로 극복하라 강요 금물

 

사실 사고 직후 스트레스 증상들을 겪는 사람에게 모두 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증상이 나타난 사람의 약 30%는 별도로 치료하지 않아도 한 달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 40%는 가벼운 증상을, 20%는 심한 증상을 계속해서 경험한다. 나머지 10%가 호전이 없거나 심지어 악화하는 것이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환자일수록 중ㆍ장년층에 비해 증상이 심하거나 치료가 더 어려울 수 있다.

  

전문의들이 증상의 정도나 치료 여부 등을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는 사고 후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이 한 달 이내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봤다가 그 이후까지 계속되면 본격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된다. 증상이 한 달을 넘기냐 아니냐가 향후 치료 방법이나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사고 경험자와 가족들은 사고 직후 분노와 불안, 죄책감 등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에 빠지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새 “자꾸 생각하지 말라”고 무조건 강요하거나 막연히 “좋아지겠지” 하고 체념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절대 금물이다.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키거나 환자를 방치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부터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에서는 사고가 크건 작건 경험한 당사자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이야기를 공감하며 자주 들어줄 필요가 있다. 밤에는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 편히 잘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간혹 증상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게 해주기 위해 당사자가 피하고 싶어하는 사고 관련 사진을 자꾸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성급한 행동은 증상을 오히려 더 나빠지게 만들 우려가 크다. 지우고 싶은 기억에 당사자를 노출시키는 건 전문가가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방법이다. 가정이나 주변에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달 넘게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 한국일보 문화부 의학 담당 임소형기자

(도움말 :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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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미래에는 행복해지리라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간다.

    그러나 지금도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변을 맴도는 행복을 끌어안지 않았을 뿐 돌아보면 지금도 충분히 행복할

    이유가 가득하다.

 

 

         

    

 

 

 

 "당신은 왜 살아가죠?"

 

우리에게 이런 질문이 던져진다면, 대부분은 “행복하기 위해서요.”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목적이 있다면, 그리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행복’이기 때문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미래에는 행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기에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삶에 어떤 행복도 느끼지 못하고 미래마저도 행복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왜 우리는 이다지도 행복에 집착하는 걸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곧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물고기가 물을 찾듯이, 새들이 하늘을 날듯이, 사람은 저 깊은 속마음에서부터 행복을 추구한다. 그냥 그렇게 설계되었다. 어쩌면 태초에 조물주가 입력한 가장 중요한 유전자 암호가 곧 ‘행복실현의 욕구’가 아닐까?

 

실제로 행복하면 그만이다. 비록 높은 지위와 화려한 명예, 충분한 재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히려 행복한 사람 앞에서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전락한다. 행복감은 삶의 완성품! 누구라도 행복한 사람을 가장 부러워한다. 행복이야말로 삶의 참된 의미요, 절대가치가 아닐 수 없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사실 이 질문은 매우 짓궂기 그지없다. 굉장한 실례다. 그저 친한 친구들에게나 할 수 있는 농담이다. 그런 실례를 무릅쓰고 필자가 이 질문을 던져 보니 선뜻 “맞소. 나는 행복하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보다 대답을 주저하거나 “글쎄요.”라는 대답이 훨씬 많았다. 어찌해서 우리는 ‘왜 사느냐?’는 질문에는 ‘행복하기 위함’이라고 쉽게 말하면서도 막상 ‘행복한가?’라는 질문에는 왜 확연히 대답하지 못하는 걸까?

 

한 가지 분명한 이유는 미안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불행한 일이 적지 않다. 이 지구에는 전 세계 인구 73여억 명이 먹을 수 있는 두 배의 식량이 생산되지만, 아직도 인류의 1/6은 절대빈곤자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질병과 사건, 사고, 전쟁이 늘 끊이지 않는다. 내가 그런 아픔의 당사자일 수 있고, 설령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내 이웃이 이와 같을진대 어떻게 내가 선뜻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은 이유로 ‘나는 행복하다’고 말한다면, 나는 곧 철없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누구라도 위 질문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사람들을 난감하게 만드는 위 질문은 곧 매우 큰 결례를 범하는 일이라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푸른 하늘을 보고 “하늘색이 어떻습니까?”라고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 누구라도 행복하고 나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행복을 굳이 말로써 드러낼 필요가 없다. 지극히 당연한 행복을 물어서 무엇하고, 내세울 건 또 무엇이겠는가.

 

그렇지만 내 행복을 꼭꼭 숨기거나 포기할 이유도 없다.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은 나만의 사정이 아니며, 우리 모두의 공통 관심사이며 보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하다는 표현을 삼갈 수 있지만, 행복감만큼은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

 

 

 

 행복을 끌어안아야 행복하다

 

어느 날엔가 나는 50대의 한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몹시 불행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든요.”

“혹시 지금 부인은 행복하지 않은 게 아니라, 떠난 사람에게 미안해서 행복을 멀리하려는 마음이 아닐까요?”

 

사람으로 태어나 생각할 수 있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본래 행복하지만, ‘행복을 끌어안느냐, 떨쳐내느냐’의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후자를 선택해서 곧잘 내 행복을 떨쳐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위대한 우리네 삶은 반드시 내 고집을 꺾고 나를 행복의 물결에 동참시킨다.

 

필자 역시 십여 년 전 사랑하는 혈연을 잃었다. 나는 행복할 수 없었다. 아니 행복하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했다. 사는 동안 외로움에 몸부림쳤고 아픔만 겪다가 하늘나라로 가 버린 혈육이지 않았던가. 더욱이 그 책임이 내게 있다는 생각에 나는 내 행복을 철저히 배격하고 거부했다. 나는 내 마음 둘레에 두꺼운 옹벽을 쌓고 행복의 요소들을 모두 차단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행복은 불과 수개월도 안 되어 내 마음 옹벽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왔다. 나는 소리 없이 파고드는 행복의 습격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토록 불행해지려고 굳게 다짐했지만, 행복의 에너지는 치밀하고 조용했고 거대했다. 나는 행복의 물결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내 방어는 무력했고 내 저항은 초토화되었다. 완패! 나는 행복 앞에 두 손을 들고 항복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내게 행복이란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었음을. 내 행복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일련의 사건들 역시 행복 덩어리일 수 있다. 행복하기에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

 

 

 

불행하다는 것은 착각일뿐

 

마음병을 앓고 있는 29살의 한 청년이 말했다.

 

“집에 있는데 자꾸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게 해요. 특히 먹을 것 가지고 그러세요. 배가 불러서 더부룩하고 속이 울렁거리는데도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하시거든요. 왜 이토록 사소한 일로 제 삶이 불행해져야 하는 거죠?”

 

그는 불행한 게 아니었다. 불행의 이유를 붙인 것에 불과했다. 울고 싶을 때 누군가 뺨을 때려 주면 고맙지 않은가. 그는 스스로 뺨을 때릴 수 없었고 핑곗거리를 찾아내었다. 누구라도 불행하고 싶을 때, 이런저런 핑계를 댈 만한 일들이 보이면 얼른 그것을 부여잡는다. 나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되물었다.

 

“아직 어머님께서 젊으셔서 체력이 좋으시고, 치매도 없으시고 건강하게 살아계시잖아요. 지금의 이런 상황이 곧 행복 아닌가요?”

 

불행감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내가 행복을 멀리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나 그는 단지 불행하다는 착각에 사로잡혔을 뿐, 행복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그의 불행은 결국 행복에 겨운 소리였다. 그는 불행을 가장하여 행복을 자랑하고 있었다. 다른 데서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는 타인에게 뺨을 맞을 수도 있다.

 

 

  

마음을 비우면 행복이 온다

 

행복의 진실을 아는 사람은 상대가 불행하다고 주장할 때, 그의 말에 속아줄망정 결코 속지 않는다. 만일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사기와 절도, 폭력, 그리고 그 이상의 범죄일 뿐이다. 설사 누군가가 언어폭력을 휘두를지라도 내가 듣지 않거나, 흘려들으면 그만이다. 더욱이 가까운 사람들의 잔소리라면 ‘자장가로 들리는 사랑의 노래’가 아닐까?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행복의 요소가 없는 게 아니라, 행복을 느끼는 마음의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것이 곧 기대치가 높음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마음병이다. 마음병은 마음의 센서를 고치면 된다. 그 방법이 곧 자기수양이다. 성현들의 가르침에 힘입어 자기를 수양하면 바로 해결된다.

 

현실보다 더 많이 바라는 생각이 곧 기대치가 높은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기에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마음을 비우면 도와 합한다(虛心合道)’라고 하였다. 자기만족의 기대치를 내리는 게 곧 ‘마음 비우기’다. 분수를 잊은 채 남처럼 되려는 마음, 내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모습만을 좇는 마음이 문제다. 도(道)란 곧 지극한 행복! 마음을 비우면 본래부터 있었던 지극한 행복감이 즉시 회복된다.

 

 

  

마음껏 행복해도 괜찮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는 행복을 누리기 위한 투쟁으로도 규정해 볼 수 있다. 선을 추구하는 철학, 사랑과 자비를 실현시킨 종교, 민주화에 대한 열정, 그 모두가 후대 인류의 행복을 위한 선각자들의 치열한 노력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들의 뜻을 따라 행복을 누려야 할 의무가 있다.

 

다만 선각자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음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내가 먼저 행복하고 그 행복한 에너지를 발판 삼아 다시금 다음 세대가 행복할 수 있도록 더 아름다운 자연을 남겨 주고, 기부문화에 솔선수범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오늘 내가 지금의 행복을 거부하고, 또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내 삶을 희생하고, 다시금 그 후대의 누구도 나처럼 따라 한다면 도대체 누가 행복을 누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내가 지금 마땅히 행복해야 하며, 기대치를 내려서 마음껏 행복해도 괜찮다.

 

글 / 황웅근 인의예지 심성계발원 대표

출처 / 사보 '건강보험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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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차이점이 있다. 바로 청소년 시절을

    어떻게 보냈느냐 하는 것이다. 청소년 때 방황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주변(특히 부모)의 이해와 배려를

    받았다면 심리적으로 탄탄한  토대를 가지게 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불안정한 토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며, 자녀

    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10대 자녀를 도울 수 있을까? 네 가지 상황별로

    살펴보자.  

 

      ① 부모와 대화를 거부하는 아이
      ② 게임(스마트폰, 컴퓨터)에 빠져사는 아이
      ③ 형제와 자주 싸우는 아이
      ④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IT 강국, 대한민국

 

IT강국답게 국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가 작년 말에 3,750만 명이었고, 올 상반기에는 4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보급률로 따지자면 한국은 세계 1위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성인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70%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이중 초등학생은 48%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모두가 알듯이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다. 작은 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너무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 수 없는 컴퓨터보다 훨씬 더 강력한 매력이 있는 IT기기다. 프로그램(어플리케이션)의 구입이나 설치가 쉽고, 보다 생활밀착형으로 사용가능하다. 

 

 

 빛의 그늘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는 게임으로 더 쉽게 빠져들게 하는 미끼가 된다. 예전에는 컴퓨터로 게임을 하려면 비싼 프로그램을 돈 주고 사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광고 배너만 보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많고, 유료라고 해도 저렴하다. 물론 막상 게임을 하다보면 필수 아이템을 돈 주고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상상의 이상의 돈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과도한 지출은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다. 어디 이뿐인가? 과도한 게임으로 인해 학교생활과 성적,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게임 이외의 것

 

그런데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아이가 게임에 과몰입한다고 해서 모두 게임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이나 도박도 마찬가지다. 술을 과도하게 먹거나 도박을 즐긴다고 해서 모두 알코올중독자나 도박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중요한 점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통로가 게임뿐이냐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게임 못지않게 운동도 좋아한다면 게임 과몰입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게임을 하다가도 운동을 하고 싶다면, 게임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독은 자신이 원하는데도 멈추지 못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진짜 문제는 게임이 아니다. 게임 이외에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아이에게 유일한 즐거움이 게임인데, 게임을 못하게 한다면 아이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가끔 뉴스를 보면 게임에 과몰입된 자녀가 부모와 실랑이를 하다가 발생한 사건사고를 접할 수 있는데, 부모가 강압적으로 자녀를 제압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컴퓨터든 스마트폰이든 자녀가 게임에 빠져 있다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게임하지 말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게임 이외의 다른 것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글 / 심리학 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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