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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천식, "말할 수 없는 비밀~~~" 벌써 2013년의 마지막 달 12월입니다. 강추위가 계속되는 요즈음 꽁꽁 얼어붙은 대지가 마음까지 더욱 얼어붙게 하는 겨울입니다. 지난주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려 아직도 도로에는 녹지 않은 눈들이 여기저기 보이는데요. 몸도 마음도 추워지는 계절, 이 겨울 추위를 달래줄 영화 한편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릴 영화는 “말 할 수 없는 비밀” 입니다. 추운 겨울 아련했던 사랑이야기로 추운 몸과 마음을 달래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도 우연히 라디오에서 “말 할 수 없는 비밀” 상황극을 듣고 난 후 보게 된 영화입니다. 2008년 상영된 영화로 흥행은 크게 되지 않았지만 영화평은 대체로 좋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영화평 대로 정말 오래도록 진한 여운과 감동을 남기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피.. 더보기
‘심각하게 예쁜’ 배우 수애와 감기 이야기 “수애, 얼마나 예쁜지 아시죠? 심각하게 예뻐요.” 가수 성시경이 종편 방송의 쇼 프로그램에서 배우 수애의 미모에 대해 극찬을 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심각하게 예쁘다’는 표현은 어폐가 있지만, 그 뜻만은 알 것 같았다. 차가운 이미지와는 달리 너무도 인간적인 '수애' 수애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미모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예쁘다는 여배우를 꽤 많이 만났지만, 그처럼 고혹적인 매력을 풍기는 이는 드물었다. 그날 인터뷰는 우호적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기대만큼 원활하게 진행되진 않았다.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고 했나. 미인들에게 흔히 있는 까탈이 그녀에게도 있었다. 인터뷰 문답 중에 어느 대목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으며, 사진 촬영이 길어지자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프로 배.. 더보기
가까운 곳에도 울긋불긋 단풍 들었네 가을 풍경의 백미가 단풍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이 있을까. 도종환 시인은 ‘단풍드는 날’이라는 시에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분주한 일상 속에서 따로 짬을 내 멀리 산에 오르기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굳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이에 아름다운 단풍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물론 있다. 마음 문을 열고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시라. 서울 삼청동길과 덕수궁길 노란 은행잎들이 바스락 바스락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삼청공원을 거쳐 삼청터널에 이르는 1.5km 남짓한 삼청동길은 해마다 아름다운 단풍길로 선정될 정도로 서울 시내에서도 단연 단풍이 고운 곳으로 꼽힌다. 특히 늦가을에 찾으면 경복궁 담장을 따라 늘어선 아름드리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더보기
소지섭, 조달환의 난독증 이겨내기 “남자들은 목욕탕에 가면 다른 남자의 중심을 보고 자신의 것과 비교한다는데 사실이에요?” 얼마 전 여자 후배로부터 이런 질문을 듣고 당혹스러웠다. 그 후배는 평소 허물없는 사이인 남자 선배를 통해 자신의 궁금증을 풀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도 있고, 안 그런 사람도 있고 그러겠지, 뭐.” 이렇게 모호하게 답했다. 그러고 잊었는데, 며칠 후에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여성 작가가 비슷한 질문을 해 왔다. “남자들은 화장실에 가면 옆 자리 남성을 흘낏거리면서 자신과 비교한다면서요? 정말 그런가요?” 허, 거참! 여성들이 남성의 행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그런 것이 궁금하다고 질문을 해 올 줄이야 …. 남성들이 자신의 ‘크기’에 대한 강박증이 있다는 게 속설이지만, 개인적으론 그 속설이 맞다고 .. 더보기
‘가을 캠핑’ 건강하게 즐기기 캠핑의 계절이다. 무더위와 벌레 때문에 여름철 캠핑을 꺼렸던 이들에게 선선한 바람과 적당한 기온, 맑은 하늘이 두루 갖춰진 요즘은 야외숙식에 제격이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 많은 캠핑족이라 해도 사고는 한 순간이다. 자칫 방심 하면 캠핑으로 휴식과 재충전이 아니라 되레 병을 얻게 될 수 있다. 현장에서도, 다녀와서도 무리 없도록 건강하게 캠핑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텐트 칠 땐 보조의자에 앉아서 캠핑 가면 텐트를 설치하는 것부터 일이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무거운 망치를 사용하면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려 앉는 자세는 몸무게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을 무릎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무리한 하중을 계속 받으면 무릎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은.. 더보기
초록빛 자연 속 역사가 숨 쉬는 성곽 길 가을, 걷기 좋은 계절이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아이 손을 꼭 잡고 걸으면 그 자체로 휴식이고 행복일 것이다. 가까이 있는 성곽 길은 어떨까. 시간을 뛰어넘어 아름다움과 여유, 멋은 통하기 마련이다. 아이와 함께 걸으면 좋은 성곽 길이 전국 곳곳에 있다. 한양도성, 서울의 역사와 문화 품은 길 서울의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잇는 성곽 길을 흔히 서울 성곽 길이라 부르는데, 공식 명칭은 서울 한양도성길이다. 총 길이 18.2km에 달하는 한양도성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 도심 가운데 이처럼 아름다운 숲길과 계곡이 있다는 데 새삼 놀라게 된다. 더욱이낙산공원, 남산공원, 와룡공원, 삼청공원 등 10곳이 넘는 녹지공원을 품고 있고 숭례문, 흥인지문을 포함해 170개에 달하는 문화재도 만날 수 있다. 그.. 더보기
돌아온 이영애와 가을철 건강 ‘선물’ 건강한 매력으로 다시 돌아온 '이영애' 배우 이영애가 지난 2009년 결혼을 할 때 대한민국 남자의 절반이 비탄에 잠겼다고 한다. 물론 당시 시중에 떠돈 우스개일 뿐이지만 그녀의 대중적 인기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녀는 결혼 이후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쌍둥이 아이를 낳고 가사에만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최근 멀리 이탈리아까지 가서 한식 홍보 대사 노릇을 하는 모습은 이채로웠다. 그녀는 이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피렌체에서 연 한식 만찬에 공동 주최자로 참석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게스트와 한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이영애는 "20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피렌체에서 한식을 소개하고 함께 나눈다는 사실은 가슴 벅찬 일"이라고 했.. 더보기
갈수록 짧아지는 인터넷 용어들 얼짱(얼굴이 잘생김), 냉무(내용이 없음), 쌩얼(화장하지 않은 민낯), 생선(생일선물),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 눈팅(글을 보기만 하고 댓글이나 추천은 안하는 것)….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이런 줄임글은 어느 정도 눈이나 귀에 익어 대충 뜻을 헤아린다. 하지만 21세기 소통혁명으로 불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너무 생소해 뜻을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줄임말도 많다. 언어의 최우선 기능이 소통이라는 점에서 인터넷시대의 줄임말은 나름 역할이 있다는 주장과 언어의 줄임현상이 너무 심해지면서 고유언어를 왜곡하고 표준말의 표기조차 서툴러진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선다. 세종대왕이 들으면 당황할 대화들 “부장님, 오늘 생파에 생선없으면 저 안습입니다.” 세종대왕이 들으면 당황할 말이지만.. 더보기
‘굿닥터’ 주원의 서번트 신드롬 “요즘 성균관대 출신 연기자들이 크게 주목을 받더군요. 문근영이야 대학에 들어가기 전부터 알려져 있던 배우지만, 송중기와 이민정 등의 연기자는 대학 생활이 자신의 연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몇 년 전 성대에서 방송 연기를 가르치던 원종배 교수(전 아나운서)를 만났을 때 그런 덕담을 했다. 원 교수는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제가 직접 가르쳤던 학생 중에 주원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성실하고 열정적인데다가 표현력이 뛰어나서 앞으로 대성할 겁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인기를 끌던 시점이었다. 당시 신인 연기자였던 주원은 그 드라마에서 주인공에 맞서는 안티 히어로 캐릭터를 뛰어나게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그 후에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7급 공무원’ 등에서 탁월한.. 더보기
[거제도여행]바람의 언덕 -바람을 품다[노을과 야경, 해무의 아침] 부산의 조카 결혼식에 들렀다가 거제도 자전거 일주를 위해서 찾은 거제도 첫 방문지는 서산으로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바다에 윤슬을 뿌리며 반기는 도장포 해변의 바람의 언덕. 멀리서도 큰 풍차가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에 이미 설렘으로 가득히 마음부터 언덕을 향해 달려갔다. 주말이라 찾는 사람도 많았고 연인들이나 친구들 가족단위로 거제도의 명소인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을 한껏 품고 바람에 안기며 추억을 쌓고 있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이라 그런지 풍경이 더욱 고즈넉하고 너른 바다의 주인공이 된 마냥 두 팔을 벌려 바다도 품어보고 바람도 끌어 안아본다. 관광지라 전국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끄러움보다는 풍경에 만끽하는 모습에 노을이 비쳐 더욱 낭만의 언덕이다. 6월에 뜨거움에도 바람의 언덕에 오르면 긴 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