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포에서 우리네 추억이 담긴 옛 집을 보다. 작년에 볼 일이 있어 서울 마포에 왔다가 창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다보고 깜짝 놀랐었다. 가회동이나 삼청동 등의 북촌 마을에서나 보던 한옥들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집들 가운데에는 일부 개조한 집들이 있었으나 전형적인 한옥의 “ㄷ”字형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학부시절 한국전통건축을 교양으로 들으며 그 매력에 푹 빠졌던 터라, 쿵쾅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혼났다. ※ 아소정(我笑亭)은 흥선대원군이 사용하던 별장 이름이다. 그러던 중, 이곳 서울 마포로 발령을 받아 근무처를 옮기게 되었고, 드디어 이 한옥들을 제대로 구경해 주리라 마음먹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카메라를 메고 이곳 한옥촌을 찾았다. 하지만 집들 대부분이 을씨년스러운 기운을 풍기고 있었고, 이 집들이 공덕역의 공항철도역 개통과 더불어 .. 더보기 바보 할머니, 자나깨나 손자 짝사랑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기분 좋아서~ 쿵쿵 뛰는데~ 아랫집에서~ 할머니가 올라왔어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기~분 좋아서~” 신들린 사람처럼 팔, 다리를 흔들며 연달아 부른다. 온 가족이 웃음바다를 이루며 손뼉을 쳤다. ‘저 녀석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지.’ 헤어지면서 아들이 “승하 생일(꽉 찬 3살)선물로는 헬리와 엠버가 좋겠어요.”라고 손자가 좋아하는 생일 선물 리스트를 은근히 알려주었다. 손자가 좋아하는 생일 선물을 사려고 온라인 사이트를 휘저어 ‘뽀로로 컴퓨터’는 샀지만, 폴리 변신 로봇은 일시 품절이라 사지 못했다. 대형할인점 세 곳을 다니고 동대문 장난감 거리를 다 뒤져도 허사다. 손자 생일 하루 전에야 선물을 간신히 구할 수 있었다. 손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렇게 정성껏 선물을 .. 더보기 [스타인터뷰] 가족 사랑만큼 커지는 나눔 "변정수"편 패션어블하고 당당한 엄마, 변정수. 지난 2월 24일 오전, 스튜디오 촬영 스케줄을 마치고 나오는 변정수를 청담동 ‘아름다운 북앤커피’ 카페에서 만났다. 대학시절 모델로 활동을 시작하여 지금은 연기자, 진행자, 사업가, 봉사자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 그가 미시족으로 가장 빛나는 이유는 ‘패션’이라는 자기 전문성과 함께 ‘엄마’만 아는 아이 사랑을 ‘봉사’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을 위해 자연스런 의상을 준비했어요 변정수는 카페에 등장하기 바쁘게 표지 촬영 콘셉트를 물었다. “건강보험 사보 촬영이니 너무 화려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의상을 준비했다.”고 한다. 변정수는 모델답게 빠르게 다양한 포즈와 화사한 표정으로 표지 촬영을 마쳤다. 인터뷰 도중에도 촬영이 계속되는지를 묻더니 티셔츠를 .. 더보기 아줌마의 버킷리스트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고, "두 아이의 엄마고, 관심 있는 것은 남편 월급이 올해는 얼마나 인상될까?" "우리는 언제 돈 모아서 번듯한 내 집을 마련해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애는 반장을 언제 한번 시켜보나?" 이런저런 소소한 모든 것이 내 관심사이고 삶의 무게라고 생각했다. 내 삶과 남편과 아이들의 삶이 실타래처럼 엮여 있어 어느 것도 떼질 수 없고, 또한 온전한 나만의 삶의 그림도 그려지지 않았다, 이 말을 알기 전까지는. ‘버킷 리스트(bucketlist)’. 지난해 처음부터 결말까지 어느 한 편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본 드라마가 있었다. 김선아와 이동욱 주연의 ‘여인의 향기’. 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연재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 ‘버킷 리스트’를 .. 더보기 [스타인터뷰] 효도 잘할 것 같은 가수 '장윤정' 23살. 아이돌 스타의 나이로 트로트를 부른 소녀 가수 장윤정. 어느덧 그가 서른 넘은 어른이 되었다. 트로트가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시대를 열었던 장윤정.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를 부르는 몇 안 되는 가수다. ‘효도’ 잘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때론 ‘저축왕’으 로 불리었지만 무엇보다 가수로서 ‘끼’를 발산하며 묵묵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다. ‘행사의 여왕’ 이라는 수식어가 싫었지만 행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국의 팬을 만나며 그것이 장윤정의 힘이 되었고, 10여 년의 꾸준한 ‘저축왕’은 이제 남을 도울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달렸던 해맑은 소녀 가난했었기에 우리 집 갖는 것이 간절했던 소녀는 남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럴 여유가 없었고 뚜.. 더보기 10년 전 구두, 풋풋했던 20대의 추억 10년 전 구두를 꺼냈다. 한기를 내뿜는 바람이 무서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꽁꽁 중무장을 해야 하는 12월 어느 날이었다. 뾰족한 구두코에 리본 장식이 달린 빨간색 정장 구두였다. 큼지막한 리본이 살짝 ‘클래식’(영화 ‘클래식’에서 여주인공은 촌스럽다는 말 대신 ‘클래식’하다고 표현했다. ^^)했지만 이 겨울에는 어쩐지 복고스타일로 치장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 그때 나는 온통 붉은색 에너지로만 세상을 살았던 20대의 끝자락이 못내 아쉬워서 빨갛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소 잘 신지도 않은 구두를 덥석 사고 말았다. 그러나 새 구두 때문에 발뒤꿈치가 벌겋게 까지고 물집이 잡혀 연신 밴드를 붙여대기 바빴다. 발뒤꿈치가 까져서 깨금발로 절뚝거렸지만 그래도 딴엔 열심히 신고 다녔다. 그.. 더보기 달인은 살아있다 ~~~ ‘달인’이란 단어보다 김병만을 더 잘 표현하는 단어가 있을까? 그는 KBS ‘개그콘서트’ ‘달인’이 방송되던 2007년 12월 ‘달인’으로 다가와 마침내는 ‘2011년을 빛낸 최고의 개그맨’ 자리를 덜컥 차지했다. 정말로 ‘달인’이 된 김병만을 만나보자. 노력이 만들어낸 달인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년 동안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온 KBS ‘개그콘서트’ ‘달인’. 김병만의 진화를 보여준 김병만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4년이 넘는 시간 매주 일요일 9시면 TV를 통해 김병만의 진화를 지켜볼 수 있었다. 김병만은 매회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 낼, 링과 철봉, 사다리 등을 이용해 슬랩스틱 코미디의 위력을 보여줬다. 저 방송이 매주 방송되는 일주일 사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 연습이 있었는지 .. 더보기 사랑은 속아주는 것? 얼마 전 중학생 딸 아이가 기침을 줄이지 못해 병원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병원 정문 바로 옆에서 웬 아줌마가 우는 듯 보였고, 나이가 6살쯤 돼 보이는 여자 아이는 무심코 손톱만 물어뜯고 있었다. 너무나 힘겨워 보이기에 걸음을 멈추고 “아줌마, 어디 아파요? 왜 거기서?”라며 물었다. 그러자 그분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지방에서 딸을 데리고 병원에 왔다가 병원에서 지갑을 소매치기당해 아이 진료 접수조차 못한 채 집으로 그냥 돌아가려고 나오다가 자기의 신세가 너무 한심해서 그냥 쭈그려 앉아 있는 거라 말했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우리 아이의 진료비 영수증을 꺼내보았다. 초진 진료비 12,000원, 엑스레이 9,100원 모두 다해봐야 2만 원 정도였다. 그리고 내 교통비 빼고 나면? 총 .. 더보기 고사리 같은 말 좀 어처구니없는 질문일지 모르지만 ‘영혼의 무게’ 는 얼마나 될까? 어느 한 과학자가 무게를 달 수 있는 침대에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뉘어 놓았다. 환자들의 숨이 떨어질 때 평균 29g 정도 무게가 가벼워졌다는 통계를 냈다고 한다. 인간을 지배한다는 영혼이 기껏해야 깃털 하나 무게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날숨의 무게이지 영혼의 무게는 아닐 것이다. ‘영혼은 그 빛깔과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한다. 굳이 영혼을 재려면 무게가 아니라 그 빛깔과 깊이로 따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말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남아일언 중천금’이나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으니 천금의 가치와 무게를 지녔을 것이다. ‘일언기출 사마난추(一言旣出駟馬難追)’라는 옛말도 있다. 사마(駟馬)란 말 네 필이 끄는 마차로 옛.. 더보기 [스타인터뷰] 가수 '박상민'을 읊조리다 이 남자 생긴 것과 참 다르다. 떡 벌어진 어깨에 까만 선글라스 끼고 중절모를 쓴 그의 목소리는 다소 거칠고 파워가 느껴진다. 지나가는 누구라도 한 대 칠 것 같은 이 남자, 그런데 거절할 줄 모르고 딱한 사람 지나칠 줄 모른다. 작은 일에도 울컥 감동하고 스케줄 펑크 내고 남을 도우러 간다. 바로 가수 박상민이다. 남을 돕는 일에는 아마추어고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이기까지 하다. 공연하러 가다 라디오에서 딱한 소식을 들으면, 인터넷에서 딱한 사연이 나오면 휴대전화기를 꺼내 수백만 원씩 기부한다. 그동안 얼마를 기부해왔는지 자신도 모르니 떠들 줄도 모른다.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으며 국세청 직원이 정리를 해주더란다 짝퉁 박상민 사건 때도, 18억 사기를 당했을 때도 기부는 멈추지 않았다. 동료들의..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