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풍자와 웃음으로 풀어낸 블랙코미디다. 부와 권력 모든 것을 가졌지만 원치 않는 며느리를 맞게 되면서 완벽하던 일상이 하나둘 틀어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극중 한정호 역할을 맡은 유준상의 농익은 연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드라마에서 유준상은 대한민국 상위 0.1퍼센트다. 유서 있는 법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최고로만 먹고 입고 배우고 자랐으며, 방학 때면 문사철에 해박한 튜터를 대동하고 해외여행을 다녔다. 부친의 법률사무소를 물려받아 업계 최강으로 키워냈고, 정치권의 중요한 인사를 좌지우지 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진 유준상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으니, 그건 바로 최근에 시작된 '정수리 탈모'다. 부모에게서 명문가의 명망과 막강한 권력과 어마어마한 부를 상속받았지만, 그와 동시에 머리카락이 힘없이 떨어지는 탈모도 물려받았다. 재벌들 앞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권력을 휘두르지만, 혼자 사무실에 있을 때면 탈모 걱정에 한숨을 내쉬는 유준상의 모습은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대한민국 최상류층도 결코 피할 수 없는 탈모! 원인과 치료 방법, 탈모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요즘 탈모로 속앓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탈모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05년 14만 명, 2007년 16만 명, 2009년 18만 명, 2011년 19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년 사이 약 30퍼센트 가량 늘어난 규모다. 경미한 증상으로 아직 병원을 찾지 않았거나 치료에 소극적인 사람들까지 고려하면 탈모 인구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5분의 1에 해당하는 1,000만 명 정도가 정상범위를 넘는 모발 탈락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11년 탈모 환자 중에서 20~30대 젊은 층이 절반에 가까운 46퍼센트를 차지했고, 10대 이하도 12퍼센트가 넘는 비중을 보였다. 여성 탈모 환자도 49퍼센트에 달했다. 탈모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만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은 깨진지 이미 오래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과도한 남성호르몬의 분비, 노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 불균형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이 탈모를 촉진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트레스와 과로는 교감 신경을 자극해서 모세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과 피지를 과도하게 분비해 탈모를 유발하거나 촉진하는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체열 불균형으로 두피열이 높아져서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정상인의 머리카락은 약 10만 개 정도이며 하루에 50~70개 정도 빠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해서 무조건 탈모는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 100개 이상이 빠지거나 모발의 굵기가 점점 가늘어진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두피가 건조해지거나 각질이 많이 생기는 것도 초기 탈모 증상에 속한다.

 

탈모가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진행 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탈모는 일단 시작하면 멈춤 없이 꾸준하게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두거나 잘못된 정보로 자가 치료에 의존할 경우 점점 악화돼서 탈모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속설이나 풍문,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기보다는 탈모 초기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과거 탈모는 유전에 의한 발병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의 탈모는 환경오염이나 생활습관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모발의 힘을 튼튼하게 키워주는 생활습관 7가지를 소개한다.

 

 

 

 

 

하나, 매일 머리를 감는다.

탈모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두피에 쌓인 노폐물과 비듬, 피지 등을 제때 제거하지 않을 경우 탈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지성 두피는 하루에 한 번, 건성 두피는 이틀에 한 번 꼭 머리를 감도록 한다. 간혹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은 감지 않아도 자연히 빠지는 것이므로 두피 청결을 우선하는 것이 현명하다.

 

둘, 저녁에 머리를 감는다.

두피와 모발은 반나절만 지나도 온갖 먼지와 피지가 쌓이게 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서 두피와 모발의 청결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머리를 감기 전에 굵은 빗으로 엉킨 머리를 정리해주면 모발이 적게 빠지고, 비듬과 피지를 미리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셋, 샴푸는 5분 안에 끝낸다.

두피를 청결하게 하겠다는 욕심에 샴푸로 거품을 낸 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히려 계면활성제 등 샴푸의 화학성분이 두피를 자극해서 두피가 예민해지고 건조해진다.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샴푸 시간을 5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탈모 샴푸는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제품일 뿐, 탈모를 치료해주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오남용은 금물이다.

 

넷, 찬바람으로 말린다.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끈으로 묶거나 잠들면 높은 습도 때문에 두피 속의 땀과 피지가 뒤엉켜서 모발의 생장을 방해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서 꼼꼼하게 말린다. 뜨거운 바람은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므로 찬바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지 않도록 머리에서 30c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한다.

 

다섯, 두피 마사지를 해준다.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을 때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지압해주거나, 끝이 둥근 빗으로 두피를 두드려주면 좋다. 다만 두피를 너무 자극하면 모세혈관이 상처를 입거나 파괴돼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해서 탈모를 앞당길 수 있다. 두피 마사지는 가볍게, 하루에 10분 정도가 적당하다.

 

여섯, 염색이나 펌을 자제한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발과 모근에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염색이나 펌은 되도록 자제하고, 스프레이나 젤, 무스 등을 사용할 때도 두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일곱, 블랙푸드와 해조류를 먹는다.

검은콩과 검은깨 등 블랙푸드에는 이소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탈모 억제에 도움을 준다. 특히 콩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들어 있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돼지고기나 달걀 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과 미역이나 김 등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도 모발의 생장을 돕는다. 이외에 비오틴과 아연, 오메가3 지방산 등 모발 모근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 등은 모발 건강을 해치므로 가급적 자제하도록 한다.

글 / 여행작가 권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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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군인들이 휴가를 나와서 치료를 받을 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지 궁금합니다. _ 위경옥 서울시 영등포구

A. 현역병과 전환 복무지는 원칙적으로 건강보험 급여정지 대상이나, 휴가 등의 사유로 외부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국방부 등과 진료비를 정산하기 때문에 병.의원 이용에 제한이 없습니다.

 

Q. 건강검진은 거주지 이외의 곳에서도 받을 수 있는지요? _ 주득로 충남 공주시 

A. 공단에서 지정한 검진 기관이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받을 수 있습니다.(예 : 서울 사시는 분이 제주도에서 받을 수 있음) 지정된 건강검진 기관을 확인하시려면,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 찾기 서비스 → 건강검진 기관) 또는 고객센터(1577-1000)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건강보험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납부를 할 경우, 수수료 없이 납부가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_ 최정욱 서술시 서대문구

A. 가입자의 납무 편의 제고를 위해 도입한 신용카드 납부는 징수포털(http://si4m.nhis.or.kr) 및 자동이체.지사 창구 수납으로 가능합니다. 다만 현금 납부자와의 형평성 및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2014년 9월 25일부터 '국민건강보험법 제79조의 2(신용카드 등으로 하는 보험료 등의 납부)' 법률 개정으로 신용카드 납부 대행 수수료를 납부자가 부담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Q. 육아휴직을 하려는데, 건강보험료를 경감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_ 권선경 경기도 의정부시

A. 만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직장 가입자가 영유아의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기한은 1년 이내에서 건강험료를 경감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장의 내부 규정으로 1년을 초과하는 육아휴직을 부여하는 사업장은 규정상의 육아휴직 기간을 인정해 <휴직자 등 직장 가입자 보험료 납입 고지 유예(해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육아휴직 기간 보험료 산정 시 일반 육아휴직자와 마찬가지로 보험료의 60%를 경감 받을 수 있습니다.

 

Q. 고운맘카드는 1회당 얼마를 사용(최대)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_ 이화경 서울시 중랑구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임신 및 출산에 관련된 의료비 부담 경감을 통해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자 고운맘카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서 문의하신 고운맘카드는 지정요양 기관에서 임신 및 출산에 관련된 진료비를 납부할 때 사용하실 수 있으며, 임신 1회당 50만원(다태아 임신부 70만원)이 지원됩니다. 또한 지원금의 1회당 또는 1일당 지원금 사용한도 제한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궁암은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질에 연결된 자궁 경부에 생기는 자궁경부암과 자궁의 몸통 부위에 생기는 자궁체부암이 그런것이다. 이 중에서 자궁경부암은 여성을 괴롭히는 암적 존재이다. 좀 오래된 통계이지만,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흔한 여성 암이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약 27만 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숨진다.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50만 명이 새로 자궁경부암에 걸린다. 자궁경부암의 75% 정도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탓에 자궁경부암은 후진국형 암으로 불린다. 

 

미국은 전체 여성 암에서 자궁경부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6% 정도다. 비교적 발생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미국 역시 194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자궁경부암이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자궁경부의 이상 유무를 알아보는 손쉬운 검사법이 개발되면서 자궁경부암 발생은 현저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이후 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자궁경부 검사를 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그러면서 자궁경부암은 본격적으로 떨어졌다. 자궁경부암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다 1996년부터 여성암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자리를 유방암에 넘겨주었다. 국립암센터의 2002년~2011년 암 발생현황 자료를 보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여성 10만 명당 2002년 18.4명에서 2011년 14.9명으로 20% 가량 낮아졌다.



 


 

예전보다 분명히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수천 명이 걸릴 여전히 위협적이다.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지만, 때를 놓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자궁경부암은 100% '감염' 으로 발생한다. 이 가운데 특히 성 접촉을 통해 이른바 인유두종(人乳頭種) 바이러스 (HPV; Human Papillomavirus)에 감염된게 발병 원인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성 접촉 이외에 일부이긴 하지만, 선천적으로 HPV를 안고 태어나거나 대중목욕탕에서, 심지어는 백화점에서 감염자의 냉이 묻은 수영복을 입어보다 옮는 일도 있다.



 


 

아무튼, HPV에 걸린 게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이론적으로 질병의 근원인 HPV를 차단하면 100%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원리에 착안해 개발된 백신이 흔히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불리는 HPV예방백신이다.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MSD가 각각 개발한 '서바릭스'와 '가다실' 등 2종의 백신이 현재 전 세계에서 시판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과 2008년에 선보였다. 이들 백신은 과연 자궁경부암을 모두 막아줄까? 

 

먼저 개념과 용어부터 정리하자. 을 예방한다는 것과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문제이다. 그런데도 GSK와 MSD는 자신들의 백신을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부른다. 명백히 과장 광고에 해당한다. 논란을 일으킬 게 뻔한데도 과감한 것은 앞서 얘기했듯이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메커니즘 때문이다.



 


 

여성은 주로 성적 접촉 과정에서 HPV에 감염된다. 따라서 성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HPV에 감염될 수 있다. 더 악화되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 있다. 실제로 자궁경부암을 앓는 여성 대부분은 HPV에 감염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궁경부암과 HPV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 탓에 이들 HPV백신을 알기 쉽게 자궁경부암 백신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들 제품은 HPV와 비슷한 모양의 가짜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해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실제 HPV가 체내 침입했을 때 감염으로 질환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구실을 한다.

 

HPV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조직이 성장하는 모습이 유두(乳頭)처럼 생긴 데서 비롯됐다. 이 바이러스는 생식기나 항문 부위에 좁쌀 또는 사마귀 모양의 다발성 병변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문제는 HPV 유형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확인된 것만 100여 종에 달한다. 물론 이 중에서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유형은 15종으로, 특히 HPV 16형과 18형 등 두 가지 유형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MSD의 가다실은 HPV 16형, 18형, 6형, 11형 등 4종의 바이러스 감염을, GSK의 서바릭스는 HPV 16형과 18형 등 2종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인정받았다. 따라서 이들 백신을 맞으면 HPV 감염으로 말미암은 자궁경부암 발생위험을 많아야 최대 70% 예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마디로 이들 백신은 100여 종이 넘는 모든 유형의 HPV 감염을 차단해 자궁경부암을 모두 예방할 수는 없다. 무려 30%에 달하는 효과의 공백이 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라고 부르는 게 부적절한 이유이다. 백신접종 가격이 비싼 점도 걸림돌이다. 이들 백신은 모두 3회에 걸쳐 맞아야 한다.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1회 접종에 드는 비용만 10만원 이상으로 총 접종비용이 30만~50만원에 달한다. 몸값은 비싼데 자궁경부암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면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접종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백신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여기에다 허가 당시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HPV 백신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 최대 지속기간은 평균 6년에 그쳤던 점도 백신접종을 결심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다. 과연 비싼 돈을 주고 평생 예방을 보장 못 하는 HPV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정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HPV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50~70%의 HPV감염은 수개월에서 2년 사이에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통해 없어진다. 


 


우리나라 여성의 HPV 감염률은 평균 34.2%이며,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 10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은 HP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PV감염 여성의 5~10% 정도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의학계에서는 첫 성 경험을 일찍 하고 성적 상대가 많은 여성이나 같이 살거나 사귀는 남자의 성생활이 복잡한 것으로 의심된다면 상대적으로 자궁경부암 발병 확률이 높은 만큼, 예방차원에서 HPV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글 / 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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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간다. 그간 숨겨두었던 회귀본능을 마음껏 발산하듯 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들이 반가운 얼굴로 맞이한다. 남녀노소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세상만사가 그렇듯 명절 역시 양면이 존재한다. 명절 때문에 즐거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명절이 끝나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만나서 반가운 얼굴이 있지만, 만나면 괴로운 얼굴도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좋은 사람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치우느라 힘든 사람도 있다. 명절에 대한 마음은 자신의 역할과 입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 가운데 남자와 여자의 차이도 존재한다.

 

 

 

 

명절을 전후로 여기저기서 명절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원래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을 전후로 주부들이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증상과 징후를 총칭하는 말이다. 즉 피로와 우울, 무력감, 두통과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을 들 수 있다. 명절 내내 '차리고', '치우고', '쓸고', '닦고', '정리하고'의 다섯 가지 '고(苦)'에 시달리니 당연한 일이지 않는가. 이에 더해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눈치,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중요 원인이다. 
 
명절증후군은 본래 주부들에게만 해당하는 용어였으나, 최근에는 남편들도 겪는다고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와 명절 때 본가와 처가에 지출해야 하는 금전적 부담, 또 고부갈등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다.

 

미혼 남녀에게는 명절증후군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특히 취직이나 결혼을 하지 못했을 경우 극에 달한다. 여기에서도 성차가 나타나는데, 남자는 보통 직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취직을 못한 것도 문제지만, 이에 못지않게 또래의 사촌들보다 변변치 못한 직장을 다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힘들 수 있다. 여자들은 직장보다는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어른들이야 덕담이라면서 결혼 이야기를 꺼낼지 모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악담으로 다가온다. 결혼만 하면 달갑지 않은 관심이 끝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남편에 대한 내조, 자녀의 출산과 양육이라는 새로운 악담거리가 생겨나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요즘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인 경우가 많으며, 집안일도 고르게 나눠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명절만 되면 집안일이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예전에는 남자는 무엇보다 일에서 성공해야 하고, 여자는 자신의 일에서 성공하기보다는 좋은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빠 열풍이 불 정도로 남자들에게도 가정과 자녀 양육이 중요해졌고, 여성들 역시 사회에 진출해서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그런데도 명절만 되면 남자는 가정이나 결혼에 신경 쓰기보다는 일에서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여자는 적정한 때에 잘 나가는 직장을 때려 치고 결혼을 해야 하는 사람처럼 인식되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명절을 이렇게 경험하는 것은 왜일까? 그 이유는 명절이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른들과 함께 지내기에,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문화에 맞출 수밖에 없다. 시어머니가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며느리가 부엌에 들어가 돕는 것이 당연시 된다. 집에서는 남편이 부엌일을 도맡아 할지라도 말이다. 처가라고 다를까? 장모가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사위가 아닌 딸이 들어간다. 물론 딸을 생각한 장모여서 부엌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시겠지만 그렇다고 사위가 대신 들어가서 부엌일을 하지는 않는다. 부엌일뿐이랴?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한 세기 전의 생활방식이 요구된다.

 

 

 

 

명절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몸도 마음도 지친다. 명절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나고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 이때도 남녀의 차이가 있다.여자는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고 상대방으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바란다. 만약 시어머니로부터 느꼈던 섭섭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대상으로 남편을 선택한다면,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은 공감과 지지라는 것을 분명히 알려주어야 한다. 남자는 여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경향이 있을뿐더러, 아내의 이야기를 '앞으로는 시댁에 가지 않겠다'거나 '시집이 싫어서 당신이랑 못살겠다'는 의미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관계를 끊으려는 생각이 아닌 이상 누군가에 대한 험담이나 불만을 잘 늘어놓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무언가를 하면서(운동, 섹스 등) 풀려고 한다. 이는 여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기 때문에, 남자 역시 여자에게 양해와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겠다. 여자는 관계를 끊거나 상대를 민망하게 만들려고 할 때에만 상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명절이 정말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하려면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어른일수록 그렇다. 그러나 어른들에게 이해와 배려를 요구하기도 어려우니, 명절 이후에라도 남녀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좋겠다.
 
글 / 심리학칼럼니스트 강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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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처음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다리가 아파 병원에 들렀다가 바로 입원했다. 정밀검진 해 보자는 의사의 권유를 따랐다. 피, 소변, 심전도, X레이, MRI 검사를 하고 왼발도 반깁스 했다. 새벽부터 통증이 있었다. 괜찮거니 했는데 오후들어 통증이 더 심해졌다. 1차 소견은 염증이 있고, 통풍수치도 조금 높다고 했다. 그래서 회사도 못 들어가고 입원수속을 밟았다.
지금 병실에 혼자 있다. 아내는 왔다가 들여 보냈다. 이처럼 갑자기 아플 수 있단다. 그래서 정밀검진을 한 것. 레지던트들도 다녀갔는데 큰 이상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주말까지 약속이 꽉 차 있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모두 취소했다. 갑작스런 입원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들은 빨리 쾌유하라고 위로한다. 고마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아프지 말아야 한다. 혹 이상이 있으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기 바란다. 병을 키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본의 아닌 외박. 이것도 즐기련다.

 

 

이틀간 병원 신세를 지고 퇴원해 집으로 왔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내가 입원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걷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과식도 않고, 체중도 많이 안 나가고, 아플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가 아파병원에 들렀다가 입원까지 했던 것. 급성 통풍성 관절염 치료를 받았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술을 오랫동안 마신 게 원인인 듯싶다. 지금은 절주를 하고 있지만, 예전엔 정말 많이 마셨다. 폭탄주도 10여잔, 소주 두 세 병은 기본. 이렇게 30년 가까이 마셨다. 그래도 간을 상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운동도 무리하게 하지 말고, 술도 삼가란다. 그렇게 할 생각이다.

 

 

 

 

내가 건강보험공단의 필진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한 달에 두 세번 건강칼럼을 쓴다. 조금 쑥스럽다. 건강을 그렇게 강조해온 내가 입원까지 했으니 말이다. 글을 쓸 자격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이틀 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 많은 생각을 했다. 건강의 중요성도 거듭 깨우쳤다. 명심하시라.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 사흘만에 집에서 맞는 새벽이다. 역시 집이 최고다. 잠도 훨씬 잘 잤다. 병원에 있는 동안 컴퓨터를 할 수 없어 크게 불편했다.
나는 사진을 올리는 것을 빼곤 거의 컴퓨터를 이용한다. 지인들이 쾌유를 빌어 주었다. 때문인지 일찍 퇴원할 수 있었고,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걸음걸이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일까지 푹 쉬면 근무하는 데도 지장이 없을 듯하다. 이번엔 나도 황당했지만, 많은 지인들도 그랬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내가 입원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사람 일은 정말 모른다. 멀쩡한 사람이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가 사는 방식이다. 나는 솔직히 미래에 대한 미련이 없다. 그날 그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집에서 마시는 새벽 커피도 향이 좋다.

 

   

 
다시 입원 전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더 자려고 해도 저절로 눈이 떠진다. 새벽을 즐기는 나에겐 이것이 맞다. 고교 친구 가운데 의사들이 여럿 있다. 통풍이 왔다갔다는 얘기를 듣고 여러가지 조언을 한다. 무조건 푹 쉬란다. 나도 그럴 참.
나의 입원 소식에 친구들도 적잖이 놀라는 눈치다. 그래서 그들을 대신 위로했다. "마실 수 있을 때까지 마시고, 즐겨라." 이것 저것 따지다 보면 인생이 재미 없다. 얼마나 동의할까. 오늘 딸을 시집보내는 친구가 있다. 꼭 참석 하려고 일정을 비워 놓았는데 의사의 권유를 받아들여 하루 더 쉬기로 했다. 그 친구에게는 퇴원 하자마자 미리 양해를 구했다. 당분간 약속도 줄일 계획이다. 몸을 100%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먼저다. 입원 후유증도 조금은 있는 듯하다. 그것이 세상이다.

글 /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오풍연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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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난생 처음 자녀의 취학통지서를 받아 든 예비 학부모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마냥 아기 같은 자녀가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할지 불안하기만 하다. 매년 이맘때면 입학하는 아이들을 위해 알아둬야 할 건강정보가 여기저기서 소개되지만, 막상 자기 집 일이 아니면 미리 챙겨보기는 쉽지 않다. 내년 초등학생이 될 아이들과 그 학부모들을 위해 다시 한번 알아봤다.

 

 

 

 

 

"우리 아이가 말이 좀 느린데…"

 

취학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점 중 하나가 언어 문제다. 일반적인 아이들은 만 6세 정도면 일상생활의 웬만한 의사소통에선 발음이나 문법 면에서 알맞게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해진다. 때문에 또래에 비해 말이 늦고 어눌하거나 표현력이 부족한 경우 학교에서 아이가 적응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우려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언어는 의사소통뿐 아니라 학습이나 인지능력 발달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언어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 또래 관계가 위축되는 건 물론 학습 능률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언어 발달이 늦다 싶은 아이들 중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돼 나중엔 친구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언어 능력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지능과 학습, 자신감 저하, 성격 장애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우리 아이가 좀 늦는 것뿐이겠지 하며 무작정 기다리는 게 위험할 수 있는 이유다.

 

또래보다 말이 늦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이해는 하는데 말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걸 수도 있고, 이해와 표현 능력은 괜찮은데 발음에 문제가 있는 아이도 있다. 때문에 전문적인 평가를 거쳐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늘 부산한 아이 때문에 걱정인 예비 학부모도 흔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다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선 오랜 시간 집중력이 요구될 만큼의 학습활동이 많이 이뤄지지 않고 주로 놀이나 신체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때문에 미취학 시기엔 또래보다 좀 더 활발하거나 실수가 많으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어느 정도 통제와 절제가 요구되는 학교생활을 시작한 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질환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ADHD는 전체 학령기 아동의 5~10%에서 진단될 만큼 흔한 소아 정신질환이다. 지나치게 주의가 산만하거나 행동이 과도하게 많고, 지켜야 할 규칙을 계속해서 잘 지키지 못한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하지만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모두 다 ADHD는 아니니 너무 앞서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런 이유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의 약 30~50%가 실제 ADHD로 진단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약물치료나 부모교육,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사회성훈련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70~80%가 호전돼 학습 성취도가 향상되고 대인관계도 좋아진다.

  

 

 

 

아이의 신체 발달 정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예비 학부모의 관심사다. 많은 부모들이 키나 몸무게를 대개 같은 유치원에 다니거나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들과 비교해 쉽게 판단하곤 한다. 하지만 키와 몸무게를 비롯해 머리둘레, 가슴둘레 등 외적인 성장 정도는 대한소아과학회가 발표한 정상 성장 곡선과 비교해야 가장 정확하다. 이 성장 곡선은 근처 소아과 병ㆍ의원에 가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초등학생이 되는 만 7세 아이들은 ▲한 발을 번갈아 들고 뛰기 ▲가위로 오리고 풀칠하기 ▲가까운 이웃집에 혼자 찾아가기 ▲3단계의 지시사항을 수행하기 ▲숫자를 10 이상 세기 ▲대소변 가리기 등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중 아이가 어려워하는 행동이 있다면 자세한 발달검사나 지능검사 등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만약 문제가 있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력 문제도 취학 전에는 몰랐다가 아이가 학교에 다니고 나서야 부모가 뒤늦게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경우가 흔하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선 칠판 등 멀리 있는 물체를 보거나 교과서처럼 작은 글씨를 연속해서 봐야 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 아이의 시력에 문제가 있어도 주변 어른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할 수밖에 없다. 가령 한쪽 눈에 약시가 있어도 아이는 다른 한쪽 눈으로 일상생활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가 이야기하는 증상만으로 쉽게 진단을 내려버리는 건 절대 금물이다. 이를테면 아이들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커서 일시적으로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가성근시). 진짜 근시는 아닌데, 근시와 같은 경험을 한다는 얘기다. 이럴 때 함부로 안경을 씌워버리면 진짜 근시로 굳어질 수 있다.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절마비제를 넣고 정확한 굴절검사로 근시 여부를 구별해야 한다.

 

사람 눈의 기능은 대개 6~9살 사이에 완성된다. 이 시기에 근시나 원시, 난시 같은 굴절이상, 사시, 눈꺼풀 이상 등으로 정상 시력이 발달되지 않으면 이후에 아무리 애를 써도 시력 회복은 불가능하다. 입학 전 시력검사가 필수인 이유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는 아이들의 치아가 생애 중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만 6세 이후 씹어먹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구치 중 제일 큰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유치들이 차례로 흔들려 빠지고 그 자리에 영구치들이 올라온다. 문제는 이 시기 적잖은 부모들이 치아 관리에 오히려 소홀해진다는 점이다. 유치 위치가 잘못됐거나 충치가 생겼어도 어차피 빠질 이니까 괜찮겠지 생각하고 방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칫 뻐드렁니, 주걱턱, 덧니 등이 생길 수 있고, 잇몸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올바른 칫솔질 습관도 취학 전 꼭 들여줘야 한다. 유치원 시기까지는 부모가 직접 칫솔질을 해주는 게 좋지만, 초등학교에 가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옆으로 미는 식으로만 닦지 말고,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칫솔을 회전시켜 쓸어 내리는 식으로 닦도록 교육시키는 게 좋다.

 

활동이 많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특히 놀거나 운동하다 갑작스런 외상을 받아 치아가 부러지거나 밀려들어가거나 아예 빠지는 등 손상이 흔히 생긴다.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는 식염수나 우유에 담가 치과에 가져가면 접합하거나 다시 심을 수 있다.

 

 


 

 

요즘은 천식이나 아토피피부염 같은 알레르기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많다. 초등학교 입학 후 책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부모는 그러나 많지 않다. 이른바 ‘새책증후군’ 때문이다. 책을 만들 때 들어가는 표백제와 접착제, 잉크 등에서 나오는 페놀,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같은 유해 화학물질이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아이가 알레르기질환이 있다면 책을 새로 구입하고 나서 며칠 동안 바람이 잘 드는 곳에 펴두고, 책을 읽을 때 눈과 30cm 이상 거리를 둬 냄새를 직접 맡지 않을 수 있도록 아이를 교육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 담임교사에게도 자녀의 알레르기 증상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 기자
도움말 : 심계식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재호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김광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성태정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Posted by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진료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이 불안장애를 가장 많이 앓고 있다고 한다. 청년 시절에는 꿈을 꾸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지 못해서 나온 결과다. 나이 들어 의지할 곳 없이 노년을 스스로 책임져야하기에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리 할아버지들. 어떻게 해야 할아버지들의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을까? 상황별로 알아보자.

 

 

 

 

평생 가족을 위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자신의 삶은 없었고, 가족의 삶과 애국만이 있었을 뿐이다. 새벽 출근과 늦은 밤 퇴근, 직장에서는 상사 눈치 부하직원 눈치, 퇴근 후 이어지는 원치 않는 회식, 주말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게 만드는 직장 상사의 전화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돈 많은 집안 배경 가진 친구들이야 아쉬울 것 없이 직장을 떠나곤 했지만, 그런 입장이 아닌지라 아무 말 않고 열심히 일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했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했다. 그 때는 누구나 그렇게 일했고, 살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고통을 참고 일했다.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면서 하루 이틀, 1년, 10년, 그 이상을 견뎠다. 결국 꿈에도 그리던 그 날이 현실이 됐다.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된 것이다. 

 

처음에는 행복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여유 있게 신문을 읽고 TV를 보고 식사를 했다. 젊은 친구들이 허둥지둥 직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마저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조용해진 동네에 나와 천천히 산책도 했다. 가끔 친구들이나 옛 동료들을 만나기도 한다. 점심을 먹은 후 노곤해진 몸을 달래지고 안락의자에 잠시 기댔다. 잠깐 눈을 붙였는데 꿈을 꿨다. 꿈속의 자신은 30년 전이었다. 아침부터 허겁지겁 직장으로 달려가 아침부터 회의다 결제다 정신없이 일하다가 식당에서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점심을 먹으니 너무 졸린데 일이 많아 도저히 잘 수가 없다. 직장 상사의 호출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니 잠이 깼다. 꿈이었다. 다행이다. 꿈은 뒤숭숭했지만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피로가 싹 가신다. 자신의 처지가 신선놀음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오늘 내로 처리해야 할 집안의 잡일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저녁시간이다. 저녁을 먹고 TV를 틀었다. 드라마와 뉴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예능을 좀 보다보니 어느 덧 잘 시간이다. 그렇게 오늘도 마음 편히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에 기분마저 좋다. 그렇게 잠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이런 신선놀음이 하루 이틀 지나자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왠지 자신이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불안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느끼는 것은 더 이상 여유가 아니었다. 무료함이었다. 오후에 졸린 눈을 잠시 붙이고 일어났을 때 느끼는 것은 개운함이 아니었다. 자신이 더 이상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불안함이었다. 예전에는 은퇴를 한 후 작은 가게라도 하겠다며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친구들을 보고 “왜 사서 고생이냐, 사서 고생은 젊어서나 하는 것”이라면서 타박했는데 이제는 그 친구들이 부럽기까지 하다. 일하면서 너무 힘들었기에 일을 안 하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왜 막상 꿈꾸던 상황이 되자 불안하고 무력한 것일까? 이런 감정이 당연하기는 할까?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본래 성향이 끊임없이 자극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일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할 일이 없어도 문제 수 있다는 말이다. 마치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약해지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진다고 한다. 그 증거가 은퇴자나 실직자가 겪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이다. 이런 상황을 벗어날 방법은 하나다. 일을 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후 자금을 사용해 무리하게 사업을 하는데, 이것은 위험할 수 있다. 꼭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자원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지역 사회를 둘러보면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자원활동이 적지 않다. 지역신문을 살펴보거나 동사무소나 도서관, 사회복지관을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아니면 시간제 근로(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떻게든지 살아있는 동안 사람은 무언가를 해야 하는 존재다. 자신의 시간과 건강을 고려하여 적절한 일을 하게 되면, 불안과 우울,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보면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 가족을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으로서의 역할인 줄 알았다. 일제 강점기 후반이나 한국전쟁 전후에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이런 생각은 확고해졌다. 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일에 매달렸고, 직장에 헌신했다. 가사와 육아는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어떻게 크는지 몰랐고,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경 쓰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얼굴 보다 등을 보여주었다. 대화보다는 침묵이 길어졌다. 아내의 반응도 별다르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들은 달랐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이 나타나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말이 없어졌다. 자신은 그저 열심히 가족을 위해 일했을 뿐인데, 가족의 반응이 너무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자녀들은 모두 출가했다. 손녀손자도 있는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하락한 가장이라는 지위는 올라갈 줄 모른다. 자녀들은 물론 손주들의 소식도 아내를 통해서 듣게 되니 속상하다. 어떻게 해야 가족과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을까?

 

방법은 하나다. 자연스럽게 가족과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 동안 가족으로부터 소외되어 억울한 마음이 있다고 갑자기 덜컥 다가가서 잔소리나 푸념을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상처를 받았을 수 있는데,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태도변화를 보이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관계는 더 안좋아질 수 있다.

 

대화의 목적은 누가 잘못했는지 따져서 사과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자녀들이 원망을 하면, 그 원망도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자녀들도 아버지의 마음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아내와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아내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서러운 마음도 있겠지만, 아내 역시 혼자서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면서 너무 지쳤을 것이다. 또 시댁과의 관계에서도 상처를 받았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당신에게 의지를 하고 위로를 받고자 했겠지만, 그 때 당신은 아내의 마음을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아내는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위로를 받으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냈고, 아이들 역시 엄마와의 관계에서 사랑을 느꼈을 뿐이다.

 

이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얼마가 될지 모르는 인생의 남은 시간 속에서더라도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손주들과의 관계로 들어가고 싶다면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열쇠는 아내나 아이가 쥐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의 손에 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고 동료들과 함께 찾았던 포장마차. 그것이 유일한 삶의 낙이고 위로였다. 요즘 젊은 아버지들은 회사의 공식적 회식 자리에서도 아내나 아이의 핑계를 대로 일찍 들어간다고 하지만 그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조금이라도 아내나 아이 이야기를 하면 ‘공처가 아니냐!’면서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원하던 원치 않던 술자리에 빠지지 않게 되자, 어느 새 유일한 삶의 낙은 퇴근 후 소주 한 잔이 되어 버렸다. 

 

한 잔 기분 좋게 걸칠 때마다 아이들 생각이 나서 과자를 한 아름 사서 집에 가거나 아이들에게 용돈이라도 쥐어주면 그렇게들 좋아하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맨 정신에 집에 들어가면 서로가 서먹해서 어떨 때는 일부러 술 약속을 만든 적도 있을 정도다. 술이라고 한 잔 들어가야 아내나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났었다. 이러다 저러다보니 삶의 유일한 낙은 술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흘러 그 시절도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직장인도 아니다. 퇴근 후 한 잔을 기울일 사람이 없게 되자, 집에서 반주(飯酒)로 한두 잔 먹기 시작했다. 이제는 술김에라도 마음을 표현할 아내도, 아이들도 없다. 아내는 바깥 일이 많아진 것처럼 보이고, 아이들은 출가했거나 늦게 오니 얼굴을 마주칠 일이 없다.

 

가끔 얼굴을 보는 아내나 자녀들은 그렇게 집에서 혼자 술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늘어놓는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술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알코올 중독은 물론 알코올 치매, 그리고 술 때문에 벌어지는 온갖 사건사고나 건강 악화가 남의 일 같지 않다. 하지만 별 즐거움이 없는 세상, 술 한 잔이라도 있으니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술 이외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어찌 보면 술과 가까워지게 된 이유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술이 좋았다기보다는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았거나,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였다. 집 안에서는 술김에 평소 표현 못하던 마음까지 표현할 수 있지 않았는가! 

 

결국 술에서 벗어나 인생의 즐거움을 찾으려면 다시 그 시작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이가 들어 옛 친구들을 만날 수 없다면, 지역의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을 찾아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도 좋다. 인터넷 사용이 크게 어렵지 않다면, 젊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호회 활동도 좋다. 술이 아닌 다른 삶의 즐거움을 찾으려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오래 사는 것이 과연 축복일까? 이런 의심이 드는 이유는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떠남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이별을 맞이한다는 의미다. 한 세대 전만 해도 대가족제였기 때문에, 배우자가 사별해도 자녀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녀들도 자신의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시대다. 명절 때 얼굴이나 볼 수 있다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아내가 아프다면 걱정이 앞선다. 이러다가 먼저 떠나는 것은 아닌지, 혼자 남겨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친구들 가운데 홀로 남은 이들을 보면 남일 같지 않다. 노인들이 고독사했다는 기사만 봐도 가슴이 철렁하다. 어떻게 해야 홀로 살아가야 하는 서러움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최근 노인들의 재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방법 역시 홀로 살아가야 하는 서러움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체가 해결방법은 아니다. 제대로 된 마음의 준비가 없다면 재혼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력가 노인과 재혼을 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재산을 요구하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자녀들과의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재혼은 법적 관계가 아닌 경우도 적지 않아, 관계가 쉽게 깨지기도 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가 많다.

 

당장의 외로움과 서러움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급급하다보면 이런 일이 벌어지기 쉽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젊은이나 노인이나 다르지 않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욕구 해결이 우선시되어서는 안 된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충분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자녀나 이웃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자신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모두 무시해서는 안 된다.

 

꼭 누군가를 새로 만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어차피 누군가를 만난다 해도 또 다시 혼자가 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새로운 인연을 만드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인식하고 표현해야 한다. 다른 말로 현재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드러내지 못한 감정이 있다면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살았을지라도 이제는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혼자 남겨진 상황을 잘 이겨낼 수도 있다. 좋아하는 마음과 섭섭한 마음, 속상한 마음과 행복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새로운 관계를 맺더라도 또 다시 외로워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죽음과 질병, 노화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려 하지 말고 정확히 인식하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배우자를 비롯해 형제나 자녀 등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자신의 죽음을 떠올린다. 이 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은 시작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심리학자들과 철학자들, 그리고 인류의 현자들은 한결 같이 마지막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생이라고 다르겠는가? 우리의 삶은 준비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되었으나, 죽음은 경우에 따라서 준비할 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 어쩌면 혼자 남겨진 시간이 그 준비의 시작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글 / 강현식 심리학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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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서 2014년을 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2015년을 반갑게 맞이하는 마음에 여기저기서 송년회 모임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처럼 연말이 되면 거의 날마다 술자리에 앉게 됩니다. 송년회를 하면서 그동안 못본 반가운 얼굴도 보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술을 평소보다 과하게 마시게 되면 즐거움 보다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각종 술자리와 모임으로 인한 잦은 음주는 간의 피로와 체중 증가로 몸을 서서히 지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또한 잘못 알고 있는 음주상식들을 믿고 연이은 술자리를 버티다보면 몸은 서서히 망가져가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음주상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숙취현상의 여부는 술의 도수보다 알코올 흡수량과 관련이 깊습니다. 간에 들어온 알코올은 분해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는데, 이는 알코올 자체가 가진 것보다 훨씬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숙취가 유발되는 것 입니다.   

 

 

 

 

 

 술을 몇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입니다. 때문에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이 보통사람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 입니다. 이런 경우 과음은 물론 술을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식사 중에 습관적으로 반주를 곁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술은 간에 독소를 남겨 소화 기능을 저해하므로 많은 양을 자주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은 양이라면 크게 상관이 없으나, 평소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뇌의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숙취의 괴로움을 순간적으로 잊게 해줄 가능성은 있으나 이는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해장술보다는 자극적이지 않고 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고, 수분을 충분하게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땀을 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술을 마신 후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즐기면 혈관이 확장돼 심장으로 급작스럽게 피가 몰리게 되므로 위험합니다.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몸의 균형감각을 떨어뜨리므로 술 마신 후 사우나는 좋지 않습니다. 

 

 

 

 


 

 

우유는 약알칼리성으로 위산을 희석하거나 중화시킬 수 있어 일시적으로 속쓰림증세가 좋아질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도리어 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나 도수가 높은 술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게다가 물을 자주 마셔 위와 장 속의 알코올 농도와 흡수율을 낮춰야 합니다. 아울러 자신의 주량을 정확히 알고 적당히 마시는 게 가장 현명한 음주 방법이며 일정량의 술을 섭취한 이후에는 알코올 분해가 이뤄지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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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부터 포괄간호서비스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포괄간호서비는 간호인력을 늘리고, 병실환경을 개선하여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머물지 않아도 병원의 간호 인력이 환자를 전적으로 돌보는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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